(약수터) 국제행복의날

@이윤주 입력 2025.03.18. 19:50

내일은 '국제 행복의 날'(3월20일)이다.

행복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UN(국제연합)에서 제정한 기념일이다. 2012년 7월 12일 국제연합 총회에서 결의안이 채택돼 제정됐다. 행복 추구가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임을 인식하고, 인류의 행복을 위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매년 국제연합이 주도하는 다양한 행복 캠페인이 펼쳐진다.

국제 행복의 날 제정은 인도 출신 미국인인 제이미 일리언에 의해 주도됐다. 인도 콜카타에서 출생한 고아로, 미국으로 입양돼 성장했다고 알려진 제이미 일리언은 기업 임원이자 사회활동가로, 사회사업가인 루이스 가야르도와 함께 '행복주의(Happytalism)'를 주창한 인물이다.

유엔은 국제 행복의 날 제정을 계기로 전 세계 인류의 행복·복지의 중요성과 함께 각국의 공공 정책에서 행복에 대한 인식, 지속 가능한 개발, 빈곤 퇴치를 촉진하는 경제 성장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공평하며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2014년부터는 유네스코의 행복한 학교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2015년에는 좋은 삶과 행복으로 이끄는 세 가지 핵심 범주인 빈곤의 종식, 불평등의 감소, 지구 환경 보호 등을 추구하는 17가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국제 행복의 날 제정 이듬해인 2013년부터 '세계 행복 보고서(The World Happiness Report)'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세계 행복 보고서'는 UN산하 자문기구인 UN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전 세계 150여개국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산출해 국가별 순위를 매긴 것이다. 여기에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선택의 자유, 관용, 부정부패 인식 등이 주요 항목에 포함돼 있다.

물론 '행복지수'가 모두의 공감을 얻는 것은 아니다. 개인별 가치관과 인식의 개념인 행복을 계량화해 국가별로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행위일 수 있다. 행복은 누군가가 주는 것 보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혼란과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기약없는 나날들이 모두를 지치게 하고 있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일 수 있지만, 그래도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단 하루만이라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잠시나마 느껴보자.

이윤주지역사회에디터 storyboar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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