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독감

@이관우 입력 2025.01.13. 13:24

독감의 계절이다. 거리와 대중교통 등 곳곳에서 콜록콜록 기침 소리가 들린다.

요즘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로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탓도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독감 유행이 봄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둘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주차(12월 22~28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인구 1천명당 73.9명을 기록하며 2016년(1천명당 86.2명)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직전 12월 3주차(12월 15~21일) 31.3명 대비 약 2.4배 급증한 수치이기도 하다.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특히 청소년층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13~18세가 1천명당 15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12세 137.3명, 19~49세 93.6명, 1~6세 58.4명 순이었다.

최근 검출된 독감은 대부분 A형 독감으로 조사됐다. A형 독감은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을 동반한다.

인플루엔자는 통상 12월 말에서 1월 초중순 1차 유행하고 2~3월쯤 다시 유행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유행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만큼 생후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은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독감은 예방접종 효과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통상 백신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방어 항체가 형성된다. 건강한 성인은 백신 접종으로 약 70~90%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백신 효과는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개인 면역 등에 따라 달라진다.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국가 지원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아닌 경우 가까운 병의원에서 유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올바른 습관도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은 바이러스가 가장 쉽게 전파되는 경로인 만큼 화장실을 다녀온 후, 식사 전후, 공용 물건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씻어야 한다.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관우 취재2본부 차장대우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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