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원영적 사고

@김현주 입력 2024.08.20. 17:47

당신이 유명한 스페인의 베이커리 가게에서 빵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유명세를 입증이라도 하듯 긴 줄이 펼쳐져 있다.

잠깐의 망설임을 뒤로 한 채 맛은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긴 줄에 합류한다. 긴 기다림 끝에 원했던 빵을 사려던 찰나 바로 앞에 서 있던 사람이 내가 원하던 빵을 사 간다.

그 순간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아마 대부분은 "시간만 낭비했네" 또는 "왜 하필 내가 사려던 빵을 사 가는 거야"라며 자신 또는 빵을 사 간 사람을 원망하고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은 같은 상황에서 "갓 나온 빵을 받게 됐지 뭐예요.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야"라고 말했다.

자신이 사려고 했던 빵이 다 팔린 덕분에 갓 나온 스콘을 사게 된 것이 오히려 행운이라는 것이다.

해당 영상과 함께 장원영의 이름을 딴 '원영적 사고'가 유행하고 있다.

원영적 사고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는 확고한 낙관주의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

즉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결국 나에게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원영적 사고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수긍하는 데는 그럴 만한 배경이 있다.

장원영은 4세대 아이돌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인물 중 하나로 활동하는 아이돌 중 가장 수위가 높은 악플과 악성 루머에 시달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이에 전혀 개의치 않고 극복해 나가는 모습 때문에 원영적 사고와 더불어 행운을 뜻하는 '럭키'와 장원영의 영어이름 '비키'의 합성어인 럭키비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힘든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부정적 사고보다 긍정적 사고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데도 원망하는 책망하는 말이나 원망하는 말보다 긍정적인 말들을 했을 때 서로에게 신뢰가 공고해지면서 좋은 관계로 이어진다고 한다.

대부분 주어진 환경이나 상황을 바꾸기란 쉽지 않지만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다.

단순한 낙관주의를 넘어 모든 상황에서 배울 점을 찾고 이를 통해 성장할 기회를 찾는 원영적 사고로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김현주 사회에디터 5151k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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