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얼마나 더 더워지려고 벌써부터 이렇게 더워? 이러다 7~8월에는 40도 넘는거 아냐?"
6월 시작과 동시에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저마다 내뱉는 말이다.
최근까지 에어컨 바람을 쐬면 추위를 느낄 정도였는데 6월 중순을 지나가면서 그 추위마저 그리워지는 기분이다.
그래서인지 버스나 택시에 올라탄 승객들도 "에어컨을 더 쎄게 틀어달라"고 아우성이고, 거리 중간중간에 있는 카페도 손님들로 바글바글이다.
더욱 좋지 않은 소식이 오늘 전해졌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 기준 담양군과 곡성군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광주도 체감온도 31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폭염 영향예보가 떴다. 이번 폭염특보는 지난해보다 무려 6일이나 빨리 찾아왔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로 습도 10% 증가할 때마다 체감온도가 1도씩 증가하게 돼 있다.
문제는 밤이다. 아직 열대야는 오지 않았지만 후덥지근한 날씨와 바람 한 점 없는 저녁에 잠을 청하는 것은 고역이다. 오를대로 오른 전기세가 무서워 에어컨은 사치로 여기며 선풍기로 연명하기도 하고, 그마저도 포기하고 방마다 창문과 문을 활짝 열어놓고 더위를 피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더운 여름철을 잘 이겨내려면 평소 마시는 수분 이상으로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또 필요 이상의 땀을 배출하면 탈진 증세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또 영유아나 노약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절반 정도로 줄여야 하고 격한 운동도 자제해야 한다.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에는 낮잠을 피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사람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로 목욕을 하면 잠을 더 편하게 잘 수 있다고 한다. 모두들 현명한 방법으로 무더운 여름을 슬기롭게 이겨내길 바란다.
김종찬 취재3본부 차장대우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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