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성공으로 끝난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한경국 입력 2024.06.10. 17:56

지난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전남도교육청이 교육부·전남도·경북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박람회는 사실 기대만큼 우려도 커 이목이 쏠렸다. 박람회 개막까지 공개된 내용이 적었던 터라 과연 미래교육을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내 더욱 그랬다.

다행히 박람회장은 볼거리가 풍성했다. 각양각색의 프로그램들이 25만㎡(7만5천평) 규모의 박람회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마련돼 있었다.

미래교육 콘퍼런스, 글로컬 미래교실, 미래교육 전시, 문화예술 교류, 미래교육축제 등 5개 섹션 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또 미국·독일·캐나다·베트남·인도·호주 등 전 세계 22개국이 참여한 총 139개 세부 프로그램과 1천591개 전시 및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별 내용이 없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과연 하루만에 다 볼 수 있을까'라고 바뀌기까지 1시간이면 충분했다.

방문객들도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개막 첫날부터 폐막 때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은 미래교육을 직접 보고 느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관한 누적 관람객이 40만명(잠정) 이상 달하는 것으로 집계될 정도였다.

세계 석학들도 뼈있는 말들을 내뱉으며 한국 교육에 경종을 울려 박람회를 더욱 의미있게 했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시장주의적 논리로 교육을 하면 불공평하다"는 교훈과 함께 "개인보다 공동체 성장을 위한 교육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니스 홍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창의력은 창조가 아닌 연결의 능력"이라며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 많은 경험과 기억이 필요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 박람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었다. '지역 중심 글로컬 미래교육'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 브랜드인 'K-에듀'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을 일이다.

관건은 이제 어떻게 적용시키느냐다. 반짝하고 마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전남을 비롯한 한국 교육계가 미래교육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 때다.

한경국 취재2본부 차장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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