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에 보면 '갤럭시=아저씨'라는 용어가 안착된 것 같다.
누가, 언제 처음 사용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갤럭시=아저씨와 아줌마, 아이폰=10~20대'라는 벽이 생긴 것 같다.
필자의 대학생 시절을 생각해보면 2007년인 것 같은데 애플에서 '스마트폰'이라는 명칭으로 휴대폰을 내놨다. 당시에는 화면을 터치할 수는 있었지만 인터넷에 들어가면 통화료가 급증했었던 시기로, 스마트폰은 가히 혁명적인 일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스마트폰은 가격이 일반적인 터치폰에 비해 2~4배는 훨씬 더 비쌌다. 그런 틈새시장을 노린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엘지전자의 '옵티머스' 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필자는 'LG전자'의 튼튼함과 가성비, '4:3비율 화면·배터리 교체' 등 독창성에 반해 대학시절 'LG 스마트폰'만 들고 다녔다. 비주류 스마트폰이었지만 또 다른 나만의 개성으로 받아들여졌다.
갤럭시를 첫 구매한 계기는 '노트 시리즈'였다. 손쉽게 펜을 뽑아서 화면에 글을 쓰면 노트처럼 작성할 수 있었던 '노트 시리즈'는 메모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또 '삼성페이'와 '통화 중 녹음'도 당시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기능이었고, 현재 사용 중인 '폴드 시리즈' 역시 태블릿PC가 없어도 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2016년 이후 지금까지 갤럭시를 쓰고 있다.
얼마 전 가수 성시경은 본인의 유튜브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겪은 일화를 전했다. 성시경은 "얼마 전 어린 여자애를 만났는데 '갤레기 써요?'라고 하더라"며 "어린애들은 당연히 아이폰이어야 하는 그런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대학생이 "상대방이 갤럭시를 쓰는 것은 상관없지만 저를 찍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 인터넷 블로그에서 '어차피 스마트폰은 '갤럭시' 아니면 '아이폰'인데 연령대를 이유로 서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세대 간 벽을 만드는 일"이라는 글을 봤다. 같은 생각에 울림이 컸다. 더불어 갤럭시를 쓰는 필자에게도 '아저씨'라는 말은 안써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더해 본다.
김종찬 취재1본부 차장대우 jck41511@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