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휴식은 어떤 의미일까. 지친 몸을 이끌고 욕조에 들어가거나 침대에 눕게되면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오른 기억이 있다. 이것은 나만의 경험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세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학자들이 그랬다. 욕조에서 휴식하던 아르키메데스는 부력의 원리를 알아냈고, 사과나무 그늘에서 쉬던 아이작 뉴턴도 중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아인슈타인 역시 전차 안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다가 상대성 이론을 깨달았다.
몸이 긴장을 풀고 마음을 내려놓으면 생각이 유연해져서 보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래서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히 휴식이 중요하다.
휴식이란 일상 생활에서 활동이나 업무를 멈추고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복원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가득 차 있는 우리 일상에서 휴식은 피로를 풀고 긴장감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한 휴식이 왜 필요한지는 음악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5선지에 음표가 많이 그려져 있다고 해서 좋은 음악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쉼표가 없으면 음악의 리듬과 흐름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을 뿐더러, 곡의 완성도는 떨어지고 소음이 될 확률이 높다. 쉼표는 음악 작곡과 연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악의 템포와 타이밍을 조절하고, 음악의 구조와 표현을 형성한다. 쉼표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음악적 표현력이 풍부해지고 감정 전달에 효과적이다.
특히 쉼표는 리듬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쉼표의 길이와 위치는 음악의 박자와 리듬을 결정한다. 쉼표가 없으면 음악이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지 못하고, 음악의 흐름이 일그러지거나 어색해진다. 때문에 음악의 구조와 표현을 위해 쉼표는 필수적인 요소로서 사용된다.
쉼표의 순기능은 우리 사회 속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동료들끼리 조화롭지 못하거나 분쟁이 계속된다면 휴식이 필요한 것이다. 휴식이 없으면 여유가 없고, 여유가 없으면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올해부터 석가탄신일과 성탄절의 대체공휴일이 적용된다. 이번 주말에 맞게 되는 석가탄신일로 인해 사흘 연휴 동안 충분히 휴식하고 회복해서 쉼표가 들어간 음악을 완성해 보자.
한경국 취재1본부 차장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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