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송영길의 리더십

@박지경 입력 2021.05.24. 16:35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발걸음이 힘차다. 송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지난 2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반대 방향에서 낡은 좌파, '낡은 좌파 패러다임'과 맞선 노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며 노 전 대통령이 낡은 좌파와 맞섰던 사례를 열거했다. 일부 강경 친문세력의 송 대표 발목잡기를 비판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21일엔 취임 후 확대 개편한 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참여정부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정책통 5선 변재일 의원을 새 위원장으로, 종전 위원장인 삼성전자 임원출신 양향자 의원을 부위원장 겸 간사에 임명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에서 놓치는 것을 채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보완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우선 여성부 장관 출신의 진선미 의원이 맡고 있던 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을 경제 전문가인 김진표 의원으로 바꿨다. 또 세금 부담을 덜어주고 대출 문턱도 낮춰주는 방향으로 대안을 만들고 있다. 이 외에도 송 대표는 여러 정책들에서 당이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강성 친문들이다. 그들은 송 대표를 '쩜오 대표'라 부르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전당대회 투표 결과 득표율이 2위인 홍영표 의원과 0.59%p 차이가 난 것을 두고 리더십을 깎아내리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전당대회 직후 '재검표'를 요구하더니,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도와라" "앞으로 정부·청와대와 각 세우는 거 하지 말라"는 등의 말을 하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다. 송 대표 '불신임' 요구까지 나왔다.

그러나 어쩌랴, 그들도 민주당원인 것을. 단지 그들의 목소리에 주눅들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수많은 대통령이 대선에서 간신히 이기고 전권을 행사했다. 이제부터는 차기 대선후보를 뽑을 때까지 송 대표의 시간이다. 당이 정책과 정국을 주도해서 정권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청와대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

송 대표가 직접 문 대통령과 자주 연락해서 설득하고 함께 갈수있도록 리드해야 한다. 당이 위기인 만큼 송 대표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송 대표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박지경정치부장 jkpark@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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