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성북구립 글빛도서관에서 ACC 융·복합 콘텐츠 '비비런: 출발! 타이탄 지구 탐사대'를 선보인다.
비비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탈놀이를 기반으로 창작한 이야기에 가상현실(VR) 기술을 결합한 메타버스 체험 공연이다.
국내 최초 실감 라이브 공연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비비런은 2020년 시범공연을 거쳐 지난해 ACC에서 정식 공연됐다.
이 작품은 고성오광대 전승자들이 직접 출연해 우리 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보여주는 동시에 모션 캡쳐, 페이셜 캡쳐 등 실감기술 분야 전문 업체의 참여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VR체험만 가능했던 기존 콘텐츠에 XR(확장현실) 스테이지와 실제 배우의 연기를 더해 한 단계 진보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회적 문제인 기후변화와 환경위기를 주제로 한 '비비런: 출발! 타이탄 지구 탐사대'는 LED스크린 배경에 전문 연극배우가 참여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22일부터 24일까지 오후 2시와 4시 총 6회 공연되며, 체험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공연 및 체험은 무료이며, 참여신청은 성북구립 글빛도서관으로 하면 된다.
한편 이번 공연은 ACC가 주최하고, ACC재단과 성북문화재단, ㈜디아랩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오장군의 발톱' 극작가 고 '박조열' 조명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 자료. ACC 제공'오장군의 발톱'으로 유명한 극작가 '고 박조열(1930~2016)'을 조명한 아카이브 전시가 개막한다.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가 오는 11일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전시를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5년 고 박조열 작가가 ACC에 기증한 기록물로 구성되며, '오장군의 발톱'과 '토끼와 포수' 등 희곡 초고를 비롯한 각종 저술과 다수의 공연 기록물로, 오는 2025년 3월 23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 자료. ACC 제공함경남도 함주군 출신인 박조열 작가는 흥남 철수 작전 때 월남해 13년 간 군인으로 복무하고 예편 이후에는 극작가로 활동했다.박 작가의 대표 희곡 '오장군의 발톱(1974년)'에는 6·25전쟁과 남북 이산가족이라는 개인적 경험이 담겨있다. 냉전 체제의 심화와 반공 이념이 강조된 시기에 전쟁과 군대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최전방에서 복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혈육,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담고 있는 극이다.'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 자료. ACC 제공'오장군의 발톱'은 평화로운 시골에서 농사밖에 모르던 오장군이 군대에 징집되면서 그와 가정의 비극이 시작된다. 그에게 배달된 영장은 다른 이에게 배달됐어야 했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노모와 꽃분이가 행정관청을 찾아다니며 그의 귀가를 요청하지만 관료들이 책임을 미루는 사이 그는 전방에 배치되버리고 이기는 것만이 목표인 전쟁과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합리화되는 군대가 그를 죽음으로 이끌어간다는 내용이다.'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 자료. ACC 제공이 극은 세상에 공개되자마자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 됐다. 집필 다음 해인 1975년 극단 자유극장의 초연을 불과 며칠 앞두고 검열기구의 '공연 불가 판정'을 받았다. 14년 후인 1988년, '오장군의 발톱'은 극단 미추에 의해 초연됐다. 해당 공연은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과 작품상, 연출상, 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 자료. ACC 제공특히 박 작가는 지방 연극제의 도입, 한일 간 연극 교류, 창작극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연극 대본 사전 규제'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하며 '표현의 자유' 운동을 주도해 연극계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이번 ACC 전시에서는 박조열의 삶과 그의 대표작 '오장군의 발톱'을 집중 조명함과 동시에 1960~1970년대 공연계의 상황과 이에 대응한 박조열의 활동을 소장 기록물로 살펴볼 수 있다.'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 자료. ACC 제공전시는 국립극단과 아르코예술기록원 등 공연문화예술아카이브 네트워크 협의체(K-PAAN)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아르코예술기록원은 이번 전시를 위해 당시 검열기구에 접수된 '오장군의 발톱' 심의 대본과 구술 기록물을 제공했다.국립극단은 전시 개막일인 오는 11일 ACC 극장3에서 '오장군의 발톱' 낭독회 공연(신재훈 연출·이승호 음악)도 준비했다. 낭독 공연 예매는 오는 3일부터 ACC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현장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 자료. ACC 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전시는 소장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외부 기관과 협력으로 이뤄진 뜻깊은 전시"라며 "전시와 낭독 공연을 통해 작가 박조열 선생의 삶과 그의 대표작 '오장군의 발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으면 한다"고 밝혔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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