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끝> 메타버스로 확장한 전남 관광
전국 245 지자체 중 처음으로 개발·운영
여수·순천·진도 시범 구축 후 매년 확대
메타버스 경험에 실제 관광 연계 가능
전남 발전, 관광이 이끈다 <⑤·끝> 메타버스로 확장한 전남 관광
전남도가 전남 방문의 해를 맞이해 가상현실 속에서 관광과 여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를 오픈한다.
특히 가상공간을 통해 시간과 공간 제약을 없애, 관광객들에게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고 지역 특산품 판매를 진행하는 한편 게임을 통한 간접 체험도 곁들이면서 미래 고객인 알파 세대와 Z세대에게 전남 관광의 매력을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광 산업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사람이 찾아와야 지탱되는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전국 지자체 중 전남도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메타버스로의 관광산업 확장이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전남 관광형 메타버스 콘텐츠를 구축, 다음달 선을 보인다.
민선 8기 전남도정의 핵심사업이자 미래 산업을 선도할 블루오션의 한 축으로, 관광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전남관광 콘텐츠 홍보관 구축은 전남 관광 홍보 마케팅의 새로운 시도다. 재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관광홍보관을 구축해 미래 관광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현실을 가상 세계에 단순히 옮겨 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을 통해 생산적이고 실용적인 활동을 가능케 해 큰 파괴력과 확장성을 지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토랜드를 통해 시범 구축한 전남 관광지는 여수 세계박람회장과 오동도, 순천의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 진도의 승전공원과 진도타워다. 디토랜드에 맵 형태로 조성되는 전남관광 메타버스는 전남의 유명 관광 콘텐츠가 가진 재미 요소에 게임 방식을 포함해 흥미를 더했다.
디토랜드 '전남 관광'에 접속하면 초기 화면 오른편에 특산물과 축산물, 농산물 가판대가 있어 남도장터와 연결된다. 여행객들을 위한 정보센터의 안내 멘트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설정해 친근감을 더 했다.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전남판 빵지순례에 대한 홍보 입간판도 볼 수 있다.
각 관광지는 여행지를 미리 경험하는 것은 물론, 각각의 특징에 맞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순천만 갈대밭에서는 드론으로 보물 찾기를, 진도에서는 거북선 노젓기 게임을, 여수에서는 빅오쇼에서의 신호등 놀이를 할 수 있다. 게임 등을 통해 아바타를 취향에 맞게 꾸미고, 칭호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전남도는 메타버스를 통해 전남 유명 관광지의 우수한 문화자원을 물리적 제약 없이 홍보하고,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직접 체험의 수요를 불러 일으키는 관광 산업에 최적화한 서비스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다음달 시범 운영을 시작하면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한 지역 관광지에 대한 호기심이 실제 전남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내년 말까지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 고흥군, 화순군, 장흥군, 강진군, 진도군과 함께 주요 관광지도 구축하고, 2024년에는 목포시와 보성군, 해남군, 영암군, 함평군도 참여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22개 지자체의 관광지가 메타버스에 구축되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향후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경험도 서로 연결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관광산업이 그대로 멈춰설 것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비대면 관광을 알리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한 것이 메타버스였다"며 "엔데믹 상황에서는 메타버스를 통해 미래 관광객인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전남에 대해 친근하고 가고 싶은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심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남이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 메타버스 사업이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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