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사, 전통 산사유산 ‘도림마중’ 운영중
청계동계곡 ‘자연휴식지 지정’ 출입통제중

어디에 눈을 둬도 산, 강, 계곡이 반기는 곡성 땅이다. 곡성군 곡성읍 도림로 175, 동악산 도림사계곡은 여름 피서철이면 뭇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시원한 숲과 청량한 계곡을 찾는 일은 누구나 선뜻 나선다. 그 계곡에 들어서면 선풍기 바람에, 에어컨 바람에 비할 바 아니다.
동악산(735m) 남쪽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넓은 바위(너럭바위)를 타고 흐른다. 암반형 너럭바위가 계곡을 따라 비단길처럼 길게 펼쳐져 있다. 그닥 깊지 않은 계곡인데도, 암반이 펼쳐지는 시원스런 모양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길이가 족히 200여m는 될듯싶다. 물 미끄럼틀(천연 워터슬라이드)이나 수심이 얕은 웅덩이 구간은 가족단위 물놀이 장소로 제격이다. 옛부터 이곳은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려는 풍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계곡 바위 곳곳마다 풍류객들이 새긴 문구가 남아 있다. 계곡 정상 부근에는 신선이 쉬어 간다고 하는 30평쯤 됨직한 신선 바위가 있다. 도림사계곡은 지방 기념물 101호이다. 한여름밤,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기고 싶다면 도림사 계곡 입구, 도림사국민관광지내에 오토캠핑장이 있다.

녹음 짙은 숲속 힐링 사찰, 동악산 도림사는 도인들이 많이 찾아들었다. 모여든 사람들이 숲을 이뤘다 해서 도림사(道林寺)라 불리운다. 신라 무열왕 7년(660)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풍수지리에 능통했던 도선국사와 사명대사도 모두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 이 사찰은 괘불탱(보물 1341호), 아미타여래설법도(보물 1934호) 등을 소장하고 있다. 절 입구, 도림사 오도문에 걸려 있는 현판(문)은 의재 허백련(許百鍊) 선생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선 곡성 도림사 전통산사 유유자적 산사유산 즐겨찾기 ‘도림마중’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국가유산청 산사유산 체험으로 도림-소확행, 도림-마중, 도림-만끽 등이다.
한편 곡성 청계동 계곡은 동악산 줄기가 섬진강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시원한 계곡이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올해는 ‘청계동 자연휴식지’로 지정돼 오는 8월18일까지 출입통제중이다.
고공석 기자 ksko1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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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관광으로 하나된 영호남···동성로서 상생 '염원'
5일 대구 동성로 28아트스퀘어 일원에서 열린 ‘2026 동서화합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 개막식에서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 손인락 영남일보 대표, 추경호 대구시장, 최병남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문화예술과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동서간 화합과 상생을 염원하는 ‘2026 동서화합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이하 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 2024년 첫 박람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째를 맞은 박람회를 맞아 지역과 세대를 넘어 문화로 하나 된 영호남은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상생 의지를 다졌다.무등일보와 영남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대구시·경북도가 후원한 이번 박람회는 지난 4일부터 3일간 영호남 40여 개 지자체·기관단체가 참여, 대구 동성로 28 아트스퀘어 일원에서 열렸다.대구 중심지이자 젊음의 거리인 동성로에 마련된 70여 개 부스엔 주말 나들이를 나온 가족단위 관람객부터 친구·연인과 함께 한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지난 5일 열린 개막식에는 추경호 대구시장과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용섭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관을 비롯한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기관·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경북 도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극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 소개, 축사, 퍼포먼스, 부스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휴일 오후 동성로 일대를 찾은 많은 지역민은 물론, 광주·전남에서 온 주민들도 함께해 한층 더 의미를 더했다.특히 이번 박람회는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나만의 여행 성향을 분석해 여행지를 추천해 주는 ‘나와 맞는 대구·경북 ×광주·전남 푸드 MBTI’ 트래블 라운지를 찾은 젊은이들은 질문에 따라 자신만의 추천 여행지를 찾아 나서며 즐거워했다.영호남 명소를 배경으로 추억 사진을 남기는 ‘동서화합 네 컷’은 인화지가 금방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앞선 4일에는 영호남 관광 교류의 시작이자 양 지역 청년 100명이 참여하는 ‘문화로 투어단’ 출정식이 경북도청에서 열렸다.47명의 대구경북 젊은이와 53명의 광주특별시 젊은이로 구성된 투어단은 안동 전통문화 현장을 시작으로 포항의 야간경관과 경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체험한 뒤 대구에서 근대문화 현장을 살펴봤다.이들은 같은 길을 걷고 문화를 함께 경험하며 ‘경쟁이 아닌 함께 상생하는’ 동반자임을 느끼고, 체감하며 마음을 나눴다.개막식에 참석한 추경호 시장은 “영호남은 오랜 세월 대한민국을 떠받쳐온 두 축이자 역사의 고비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국가 발전을 이끌어온 든든한 동반자”라며 “동성로에서 전라도 사투리가 들리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어우러질 때 진정한 동서화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종석 무등일보사장은 “박람회의 첫 번째 가치는 동서화합이고, 두 번째는 인구소멸 시대에 우리 지역이 살아남을 길을 찾는 데 있다. 무등일보와 영남일보가 민간 차원에서 행사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이 문화관광을 통해 지역 발전의 주체로 나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손인락 영남일보 사장도 “지방소멸은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남과 호남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문화와 관광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따뜻하고 강한 힘이다. 영호남 문화관광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균형발전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자”고 밝혔다.한편 광주 5·18 민주광장일원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호남권 박람회는 문화예술관광과 ‘AI반도체’로 대변되는 미래 첨단산업이 접목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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