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스한 봄볕과 부드러운 봄바람이 시작되는 3월. ‘바다’는 흔히 여름을 떠올리게 하지만 뜨겁지도 춥지도 않은 봄날이야말로 바다를 느긋하게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전남 곳곳에는 바다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해상보행교와 스카이워크가 자리하고 있다. 무지개색으로 물든 다리부터 바다 한가운데를 가르는 길까지. 파도와 바람을 느끼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전남의 바다 길을 소개한다.
◆함평 갯벌탐방로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의 무지개색 다리의 ‘진짜’ 이름은 갯벌탐방로이다. 바다를 향해 조성된 목재 데크인데 405m의 길이로 길게 쭉 뻗었다. 물이 빠지면 다리의 ‘진짜’ 이름의 이유를 알 수 있는데, 광활한 갯벌을 만날 수 있는 것. 이 갯벌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게나 조개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물이 차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다리는 무지개색으로 옷을 입은 후에는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뜨겁다. 밤에는 LED 조명으로 또다른 경관을 자아낸다.

◆신안 무한의 다리
신안 자은도 둔장해변에는 ‘무한의 다리’가 있다. 총 길이는 무려 1.4㎞에 달한다. 둔장해변에서 구리도와 고도를 거쳐 할미도까지 이어지는 다리로 8월8일 ‘섬의 날’을 기념해 ‘무한대’의 의미를 담았다.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으며 양 옆으로 펼쳐진 바다의 모습은 감탄을 부른다. 물이 빠질 때 볼 수 있는 갯벌 풍경은 덤이다.
다리의 끝 지점에 있는 작은 섬인 할미도에는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섬이 주는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목포 스카이워크
지난 2024년 새롭게 태어난 목포 대반동의 스카이워크는 야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곳에서 보이는 목포대교와 해상케이블카가 색다른 밤풍경을 자아내기 때문.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낙조도 유명하다.
특히 120m 길이, 높이 15m로 바닥의 절반 이상이 투명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데크 다리보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스릴을 선사한다. 주변으로는 오션뷰 카페들이 자리해 있어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다.

◆울돌목 스카이워크
해남의 우수영 관광지에는 울돌목 스카이워크가 있다. 명량대첩의 승전지로 조류가 거센 울돌목의 물살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체 길이 110m로 바다 쪽으로는 32m가 돌출된 이 다리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이 의병술로 이용했다고 알려진 강강술래를 모티브 삼아 둥글게 감긴 모양으로 만들어져 흥미롭다.

인근에는 명량해전케이블카가 있어 울돌목의 전체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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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풀어낸 한국화의 다채로운 시선
‘5인의 시선전’이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9~15일 열린다.
한국화의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전시가 예술의 거리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작가마다 다른 재료와 표현 방식으로 자연을 풀어내며 한국화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다.한국화전 ‘5인의 시선’이 9~15일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무등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그동안 한국화를 매개로 뜻을 함께 해 온 다섯 명의 한국화 작가들이 뭉쳐 마련했다. 현암 홍정호와 준초 김용국, 송덕 박진수, 유정 임정임, 소현 홍정남이 그 주인공으로 약 2년 전부터 함께 전시를 기획했다.홍정호 작가는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작가들로 ‘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재밌는 전시를 함께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게 됐다”며 “급하게 준비하기 보다는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차근히 2년 동안 준비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자신들의 대표작 80여 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만큼 각자, 또 함께 전시를 구성하며 한국화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100호 크기의 대작부터 소품까지 작품 크기도 다양하다.전시장에 들어서면 홍정남, 박진수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을 반긴다. 홍정남 작가는 채색을 중심으로 우리 자연의 찰나를 포착해 계절마다의 기억과 감각을 환기시키며 서정적인 여운을 남긴다. 박진수 작가는 우리 산하의 장엄함을 수묵담채로 구현해 먹의 농담과 여백이 만들어내는 깊이 있는 풍경 속에 자연의 웅대한 기운을 녹여낸다.안쪽 가장 깊은 곳에는 홍정호 작가의 작품이 시선을 빼앗는다. 강렬한 색감을 사용해 자연의 이미지를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작가 내면의 이미지로 치환해 단순화한 작업으로 기운생동함이 느껴진다. 먹만을 사용한 김용국 작가의 작품도 인상적이다. 먹으로 우리 강산과 소나무, 동물 뿐만 아니라 광활한 우주 속 유성까지를 담아낸 많은 수의 작품이 에너지를 뿜는다. 임정임 작가는 먹을 기반으로 분채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한국화의 확장성을 실험한 작업을 선보인다. 일상적이지 않은 색감을 사용해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보이는 작업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5인의 작가들은 “자연을 공통 소재로 하면서도 각자의 다채로운 작업을 통해 한국화의 다양함을 이야기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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