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명절 연휴 끝엔 피로가 몰려온다. 장시간 운전으로 고되고 명절상을 마련하느라 녹초가 되고 잔소리에도 웃는 얼굴로 버텨 내느라 피곤하기에. 온몸이 쑤시는 피로, 어떻게 풀면 좋을까? 연휴 끝 맞이하는 주말, 피곤이 싹 풀리는 뜨끈한 물에 몸을 풍덩 담가 보면 어떨까? 전남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소개한다. 해수찜은 물론 해수, 해조류 등을 활용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이 반기는 곳들이다.

◆해양 자원 활용한 테라피
-완도 해양치유센터 /완도군 명사십리61번길 94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국내 최초로 운영되는 해양 치유 시설로 꼭 한 번 가보길 추천한다. 바닷물은 물론 머드와 해조류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이용한 치유 시설과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해수를 이용한 수압 마사지와 아쿠아젯으로 뭉친 근육을 풀 수 있는 딸라소 풀, 머드를 온몸에 발라 체온을 높여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로함을 낮추는 머드 테라피, 해조류의 영양 성분이 담긴 거품으로 하는 해조류 거품 테라피, 해수미스트 등 독특한 요법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 테라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문 장비로 건강 상태를 측정한 후 해조류 입욕·습식·컬러·소리·음악·향기·스톤 테라피 등 습식과 건식 테라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해양치유센터 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예약하는 것을 추천하며 수영복과 수영모 등은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완도수목원, 장보고 유적지 등이 있다.

◆프라이빗하게 즐겨볼까
-함평 돌머리해수찜치유센터 / 함평군 함평읍 주포로 624
함평 돌머리해수찜치유센터는 보다 프라이빗하게 해수찜을 즐길 수 있다. 해수찜 시설은 총 8개실로 4인방부터 7인, 10인방(최대 7~15인)까지 다양한 크기로 마련돼있다. 연인끼리 와도 좋고 대가족이 한꺼번에 이용하기도 좋다. 뜨끈한 해수엔은 유황이 가득한 돌과 약쑥을 넣어 준다.
해수찜 이용 시간은 1시간 30분이지만 해수찜 이용객은 편백 불가마 사우나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사우나까지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이용은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 세면 도구는 챙겨가야한다.
주변 관광지로는 주포한옥마을과 돌머리해수욕장 등이 있다.

◆바다 바라보며 노천탕에 쏙
-율포해수녹차센터 / 보성군 회천면 우암길 21
율포해수녹차센터는 해수와 녹찻잎을 우려낸 녹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층에는 욕탕과 건식 사우나 시설이 있어 목욕을 즐기러 오는 군민들도 많다. 3층은 어린이 놀이방과 산소방, 스톤테라피, 찜질방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특히 3층의 노천탕은 단연 이곳의 핫플레이스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야외에서 즐기는 뜨끈한 해수는 겨울철 이색적인 추억을 선사한다.
이곳은 따로 예약 없이도 이용할 수 있어 언제든 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3층 노천탕은 수영복을 입어야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챙겨가거나 이곳에서 대여해야한다. 저렴한 수영복 대여비는 급여행을 떠난 이들이나 짐을 줄이고 싶은 이들에게는 매력포인트로 작용한다.
주변 관광지로는 율포해수욕장과 보성녹차밭 등이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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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지막 주말, 전남에서 이른 봄 만끽하자 산수유꽃 축제가 한창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원에서 2024년 3월17일 상춘객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노오란 산수유꽃 아래서 새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2월의 끝, 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 찬바람이 남아 있지만 남쪽에서부터 하나둘 꽃망울이 터지는 계절이다. 전남은 남해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매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꽃이 피어나는 곳 중 하나다. 2월 마지막 주말, 한발 앞서 봄을 맞이하고 싶다면 전남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이른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세 곳을 소개한다.◆구례 산수유마을,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봄의 전령산수유는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매화나 벚꽃보다 조금 일찍 꽃을 피우는 산수유는 특유의 노란색이 봄기운을 물씬 풍기며, 다른 꽃들보다 오랜 기간 동안 개화 상태를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구례 산수유마을은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로,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노란빛으로 물든 작은 마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산수유나무는 100년이 넘는 수령을 가진 것들도 많아 오랜 세월 동안 봄을 맞이해온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3월이 되면 마을 전체가 산수유 꽃의 노란빛으로 물든다. 특히 마을 입구에서 시작해 현천마을까지 이어지는 산수유길을 따라 걷다 보면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산수유마을에서는 다양한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천천히 걸으며 꽃을 감상하기 좋다. 노란 산수유꽃과 한적한 전통 돌담길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마을 곳곳에 작은 정자가 있어 쉬어 가기에도 좋다.좀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산수유 마을 전망대로 올라가 보자. 이곳에서는 온 마을이 노란색으로 물든 장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다.산수유마을에서는 매년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리지만 2월 말에도 일부 개화가 시작되며 조용히 봄을 즐기기에 좋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노랗게 피어난 산수유꽃은 사진 찍기에도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산수유마을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곳에 그치지 않는다. 매년 3월이면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올해 구례산수유꽃축제는 내달 15일부터 23일까지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진행된다.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국보사찰 무위사 경내의 홍매화. 무등일보DB◆천년고찰 무위사, 홍매화가 수놓은 절집겨울이 끝나기도 전에 피어나는 꽃이 있다. 바로 홍매화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홍매화는 붉은 빛이 더욱 선명해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불린다. 그중에서도 전남 강진의 무위사는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진 홍매화 명소로 손꼽힌다.강진 무위사(無爲寺)는 조선 초기에 창건된 사찰로 국보 제13호인 극락보전이 자리한 천년고찰이다. 절 입구를 지나 마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붉은 홍매화다. 무위사의 홍매화는 오래된 사찰과 함께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매년 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특히 절 마당에 우뚝 선 홍매화는 국보급 고건축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전각의 기와 지붕 아래 흐드러지게 핀 홍매화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무위사의 홍매화는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절정을 맞는다. 이맘때 방문하면 절 마당 곳곳에서 분홍빛 홍매화를 감상할 수 있다. 고즈넉한 절집과 매화 향기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홍매화를 보는 김에 강진청자 축제도 즐겨볼 수 있다. 강진 청자축제는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봄나물 캐기 체험, 불멍캠프, 화목가마 장작패기, 소망등 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에어돔 내부에 마련한 물레 성형체험을 통해 날씨와 관계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장흥 천관산 동백숲 전경. 무등일보DB◆장흥 천관산 동백숲을 거닐다"동백은 지지 않는다. 그대로 떨어질 뿐이다."붉은 꽃잎을 한 장씩 떨구는 다른 꽃들과 달리 동백꽃은 한 송이 그대로 땅으로 떨어진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만나는 길목에서 전남 장흥 천관산(天冠山)의 동백숲은 그 붉은 색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장흥 천관산(723m)은 '하늘의 면류관'이라는 뜻을 가진 명산이다. 가을에는 은빛 억새로 유명하지만,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면 산자락을 따라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며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천관산 동백숲은 남쪽 해안과 가까운 따뜻한 기후 덕분에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만개한다. 붉은 동백꽃이 초록빛 숲을 배경으로 활짝 피어나고, 떨어진 꽃들이 바닥에 카펫처럼 깔리면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이곳의 동백나무들은 오랜 세월 자생해온 자연림으로, 인공적으로 조성된 동백 정원과는 다른 원시적인 느낌을 준다. 숲이 깊고 조용해 산책하며 사색하기에도 제격이다.천관산 동백숲을 즐기려면 천관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어보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동백꽃뿐만 아니라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천관산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다.동백꽃을 감상한 후에는 장흥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겨보자. 특히 장흥은 한우와 키조개 요리로 유명하다. 꽃놀이 후 장흥식 한우구이나 키조개 삼합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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