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여름 방학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방학 동안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은 부모들은 벌써부터 고민에 빠진다. 도심을 떠나 즐기는 갯벌체험, 캠핑 등도 좋지만 도심에서 하루를 시원하게 보낼만한 곳도 필수. 광주에서 열리는 전시 중 아이가 꼭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전시를 추천한다. 아이도 아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전시들이다.
◆국립광주과학관 공룡전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국립광주과학관 특별전 '2024 다이노 월드'. 9월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공룡시대에 온 듯 다양한 실물자료를 통해 지구의 탄생부터 공룡시대의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다. 중생대 공룡 발자국과 함께 신비한 분위기 속 스피노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등 15가지의 공룡들이 꾸리는 공룡 세상을 만나볼 수 있고 화석 발굴체험, 호박화석 현미경 관찰 등 고생물학자가 되어보는 체험 뿐만 아니라 다이노 발자국 AR체험, 3D프린트 공룡모형 출력 등 신기술로 공룡을 즐길 수도 있다. 또 레고로 공룡을 만들어보고 공룡 퍼즐을 맞춰보거나 공룡을 그리는 등의 다양한 놀이도 마련됐다.
입장료는 어린이·청소년 8천원, 성인 4천원. 20인 이상 단체는 50% 할인되며 24개월 이하는 무료다.
◆시립미술관 명작전-수학전
교과서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한국 근현대기 유명 작품을 만나는 전시 '한국미술명작'이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건희컬렉션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공립미술관, 문화재단, 다수의 명작을 소장하고 있는 가나컬렉션, 개인컬렉션이 참여한 전시로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대표작 14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거장들은 구본웅, 권옥연, 권진규, 김기창, 김은호, 김환기, 문신, 문학진, 박고석, 박노수, 박래현, 박생광, 박수근, 배운성, 변관식, 신학철, 양수아, 오윤, 오지호, 유영국, 이대원, 이상범, 이성자, 이우환, 이응노, 이인성, 이중섭, 임직순, 장욱진, 전혁림, 천경자, 최욱경, 하인두, 한묵, 허백련 등이다.
수학을 어려운 시험과목으로만 생각하던 것에서 시각을 확장해 수학의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우주의 언어-수'도 주목할 만하다. 예술과 수학, 기술이 융합해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로 수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있다.
입장료는 두 전시 연계해 성인 1만2천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6천원이며 광주·전남지역민은 20% 할인된다. 두 전시 모두 8월15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올해 1월 '조물조물 꿈을 빚는 도자기'를 주제로 새롭게 단장해 재개관한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최근 회차당 80명으로 운영하던 관람인원을 회차당 100명으로 확대해 1일 500명까지 입장 가능해졌다.
이곳에서는 20여 개의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도자기 제작과 도자 가마, 도자기 교류와 쓰임 등을 이해할 수 있다.
모션 인식으로 도자기 무늬를 표현하는 놀이부터 700년 전 방식으로 그릇을 포장해 선적 박스를 배에 싣고 배의 키를 조종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인터랙티브 게임, 상감·인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늬를 나타내는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특별전 '도자기, 풍류를 품다'와 연계해 9월22일까지 타래 쌓기 기법을 활용한 도자기 제작 체험이 운영돼 어린이가 도자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회차별로 100명까지 입장객 제한이 있어 관람은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예약은 사전예약과 현장예약이 있으며 사전예약은 국립광주박물관 홈페이지에서 70명까지, 현장 예약은 30명까지다. 보호자도 동반으로 예약해야한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크리스마스엔 트리가 있어야죠 함평 엑스포공원에 설치된 대형 트리 '성탄절'하면 떠오르는 영화 '나홀로집에 2'에서 케빈은 열대 지역으로 성탄 휴가를 보내려는 가족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플로리다에는 왜 가야돼요? 크리스마스 트리도 없는데? 크리스마스엔 트리가 있어야죠."후에 케빈과 엄마가 재회한 곳도 대형 트리가 있는 록펠러 센터였다.그만큼 트리는 크리스마스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반짝이고 화려한 트리는 특별한 추억을 안겨주기도 하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엔 대형 트리와 함께 반짝이는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함평 엑스포 공원(전남 함평군 함평읍 곤재로 27)함평 엑스포 공원에는 반짝이는 조명으로 만들어진 대형트리가 우뚝 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오는 25일까지 열리는 '함평 겨울밤 빛축제'의 일환으로 세워진 트리이다. 이곳에서는 대형 트리 뿐만 아니라 공원 곳곳에서 아름다운 경관 조명과 대형 성탄목 등을 만날 수 있어 사방이 포토존이다.특히 산타 복장 착용행사도 진행돼 색다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체험관과 먹거리 판매장이 운영되고 토요일 저녁에는 음악 공연 등이 펼쳐져 오감을 만족시키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운영은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로 오는 25일까지 만날 수 있다.광주 양림동오거리에 설치된 대형트리◆양림동(광주 남구 양림동 200-5 인근)1900년대 초 선교사들이 이주해 기독문화가 골목 곳곳에 스며 있는 광주 양림동에도 대형 트리가 세워진다. 양림동 입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양림오거리가 그 장소다. 대형 트리 인근으로는 여러 맛집이 자리해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이달 말까지 '양림&크리스마스 문화축제'도 열려 대형 트리 인근과 양림미술관-호랑가시나무-양림산 선교사 묘역까지 아름다운 야간 경관이 조성돼 거리를 걷는 것 만으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또 이 기간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닝 행사, 촛불퍼레이드, 캐롤 공연, 공예거리 산타페스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볼거리를 더한다.뿐만 아니라 양림동과 가까운 사직공원 '빛의 숲'도 겨울 밤 낭만을 더한다.전남도립미술관에 설치된 대형 트리◆도립미술관(전남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겨울 추위가 싫다면 실내에서도 대형트리를 만날 수 있다. 도립미술관은 지하 1층 전시관 로비에 대형 트리를 설치했다. 대형 트리 뿐만 아니라 트리 주변으로 중형 크기의 트리 6개를 설치해 트리 숲에 둘러싸인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특히 현재 도립미술관에서는 한국 최초 인상주의 화가인 오지호 화백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와 연계한 프랑스 국립박물관인 오르세미술관이 개발한 VR체험 프로그램은 인상주의 화파 창시자인 클로드 모네와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속으로 들어가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서양과 동양, 전통과 현대적 시각으로 자연을 풀어내는 미디어아트 전시 '미래가 된 산수: 미구엘 슈발리에, 이이남'전도 열리고 있어 더욱 특별한 성탄 추억을 쌓을 수 있다.트리는 내년 1월 31일까지 설치된다.광주 5·18광장에 설치된 대형 트리.◆5·18민주광장(광주 동구 금남로1가 41)구 전남도청 분수대 인근으로 잘 알려져 있는 5·18민주광장에도 매년 그랬듯 대형 트리가 설치된다. 사람이 붐비는 시내 한 가운데라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광장에는 대형트리와 함께 곳곳에 빛 조형물이 설치돼 겨울밤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또 캐롤 버스킹 공연 등이 열려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또 아시아음식문화거리 일대에서는 20~21일 '구시청 나이트페스티벌'이 개최돼 화려한 거리조명과 함께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있다.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도 예술극장 빅도어에 대형 조명리본과 선물상자 조명 큐브박스가 설치돼 색다른 크리스마스 포토존이 될 것으고 보인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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