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대비 예약률 평균 30% 이상 증가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시작되자 미리 휴가를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유탑유블레스호텔 제주, 여수 유탑마리나호텔&리조트, 광주 유탑부티크호텔&레지던스 등 호텔들이 준비한 여름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탑호텔은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선한 날씨에 미리 휴가를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여름을 겨낭한 패키지들의 예약률이 전달 대비 평균 30% 이상 오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에메랄드빛 제주 함덕 바다 앞에 위치한 유탑유블레스호텔 제주는 초여름 밤의 뮤직 콘서트와 호캉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유탑라운지 라이브펍 패키지'를 준비해 예약률이 전월 대비 2배 증가했다. 해당 패키지는 객실, 공연 무료입장, 치맥세트,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구성됐으며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더불어 호텔 투숙객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라운지 테라스를 오픈해 함덕 인근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매일 밤 호텔 주변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호텔은 앞으로도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을 강화해 버스킹, DJ, 팝, 가요 이외에도 색소폰, 팝댄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수 유탑마리나호텔&리조트는 이른 더위에 물놀이를 찾는 수요도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POOL 캉스 패키지'를 판매해 예약률 상승 효과를 봤다.
'POOL 캉스 패키지'는 객실, 조식, 오션 인피니티풀 입장권, 레이트아웃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풀파티가 MZ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문의가 늘어 예약률은 전달 대비 37%가량 급증했다.

또한 인피니티풀에는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키즈풀과 선베드, 건식 사우나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돼 여유로운 휴식을 선사한다. 물놀이 후 출출한 배를 달래줄 여름 신규 메뉴도 출시해 선보인다.
광주 상무지구 중심에 위치한 유탑부티크호텔&레지던스의 경우 도심 속 호캉스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호캉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조식으로, '조식 패키지'를 선보여 전달 대비 수요가 2배가량 증가했다. 해당 패키지는 플로라 레스토랑 조식 서비스를 리뉴얼한 이후 객실, 조식,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구성됐다. 메뉴 다양화를 위해 6월 중 조식 메뉴도 추가 보완될 예정이다.
유탑호텔은 "미리 여름을 준비하는 바캉스족을 겨냥해 더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해 고객맞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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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의 사람들', 강제동원의 기억 깨우다 니 히로하루 외 2명 작 '하나오카를 잊지마라' "마쓰다 도키코는 정의를 추구하는 작가였습니다. 한국 강제징용자들이 학살된 하나오카 사건을 일본 사회에 밝힌 그의 문학과 생애에 대한 국제 학술대회를 정의의 도시인 광주에서 여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12일 만난 차타니 주로쿠(茶谷 十六) 아키타현 역사교육자협의회 회장은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생애'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니 히로하루 외 2명 작 '51.장례식'오는 18일 오후 2시 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1층 1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 학술 심포지엄은 시립미술관이 하정웅 선생으로부터 기증 받은 컬렉션 중 '하나오카 이야기' 작품을 계기로 성사된 행사이다. 이 작품은 동명의 서적에 실린 판화 작품으로 1951년 니 히로하루, 다카다이라 지로, 마키 다이스케가 제작했다. 동명의 서적은 하나오카 사건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여기에는 당시의 모습을 담은 판화와 시 등이 실렸다.니 히로하루 외 2명 작 '32.조선인'하나오카 사건은 아키타현 오오다테시에 위치한 하나오카 광산에서 벌어졌다. 그 시작은 1944년 벌어진 나나쓰다테 사건이다. 하나오카 광산은 구리 광산으로 전범 기업인 도와광업이 강제징용한 한국인과 일본인 노동자들을 동원한 현장이다. 태평양전쟁 중인 일제에 구리를 조달하기 위해 무리한 채굴을 벌이다 갱도가 무너지자 구조 신호가 들려옴에도 불구하고 당국과 도와광업은 현장을 모래로 덮어 한국인 11명을 포함해 총 22명을 생매장한 사건이다. 이후 중국인 포로 노동자까지 투입돼 과중한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하나오카 광산의 중국인 노동자가 견디다 못해 봉기하자 일본 군경이 419명을 학살한 사건이 하나오카 사건이다. 같은 장소에서 불과 몇개월만에 일본 당국의 강제징용과 학살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는 점에서 하나오카 사건과 나나쓰다테 사건은 줄곧 함께 언급되고 있다.마쓰다 도키코노동자와 농민의 인권을 대변하는 활동을 펼쳐온 마쓰다 도키코는 그의 대표작인 소설 '땅 밑의 사람들'은 이 하나오카 사건과 나나쓰다테 사건을 다루고 있다. 1905년 아키타현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광산사무소에서 근무하며 광산 노동자의 노동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이후 작가로 활동하게 되며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일어난 나나스다테 사건과 하나오카 사건에 관심을 작가로서 사건 진상규명에 매진했다.이번 국제학술포럼은 조선인 강제 징용 문제와 그들의 인권 회복, 학살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헌신해 온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자리로 '하나오카 이야기' 연작도 함께 전시된다. 또 마쓰다 도키코가 하나오카 광산을 직접 다녀와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작성한 서적 '하나오카 사건 회고문'의 한국어판 서문을 쓴 문병란 시인의 저항 정신을 마쓰다 도키코와 비교 분석하며 한일 양국 문학인의 저항 정신을 되짚는다.문병란 시인포럼은 다카하시 히데하루 아키타현립대 부총장이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생애'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으로 시작해 발제로 이어진다. 발제는 마쓰다 도키코회 대표의 '나나쓰다테 사건과 하나오카 사건의 진상', 차타니 주로쿠 아키타현역사교육자협의회 회장의 '한국으로 확장되는 마쓰다 도키코 문학과 생애',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의 '문병란과 마쓰다 도키코의 저항정신'으로 진행된다.윤익 시립미술관 관장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이해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아시아 민중이 겪은 아픔과 저항의 역사를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립미술관은 조선인 강제징용의 아픔을 기억하며 이를 기리려 했던 하정웅 명예관장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국제 학술포럼은 광주시립미술관, 일본 역사교육자협의회, 광주전남작가회의,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며 5·18기념재단, 한일민족문제학회, 역사교사모임이 협력한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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