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관광지 설 연휴 정상운영
순천시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순천만습지, 순천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등 대표 관광지를 휴무 없이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설 연휴 기간 지역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즐겁고 안전한 여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일제 환경정비와 함께 시설물을 재점검하고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설 명절 연휴 기간 한복을 입은 방문객들은 순천만습지, 순천 낙안읍성, 뿌리깊은나무박물관, 드라마촬영장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철새들의 월동지 순천만습지
순천만습지는 세계유산이자 철새들의 월동지로 대한민국 대표적인 겨울 관광명소다. 갯벌에 펼쳐지는 드넓은 갈대밭과 S자형수로가 어우러진 해안생태경관 속에서 철새 탐조와 천문대 별빛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오는 3월 31일까지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2024 세계 습지의 날 기념 '순천만, 뭐하니!' 특별 시리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새벽에 뭐하니! : 순천만 새벽 탐조'는 순천만 청정 갯벌에서 먹이터로 향하는 수만마리의 겨울철새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갈대울타리를 만들어 도시 불빛이 순천만으로 들지 못하게 배려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감동을 만날 수 있다.
◆순천 낙안읍성, 뿌리깊은나무박물관
국내 최초로 성과 마을 전체가 사적으로 지정된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인 '순천 낙안읍성'에서는 벼 탈곡 체험과 같은 농촌 체험, 전통 혼례, 길쌈 공예, 큰 샘 빨래터,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소원지 쓰기 체험에서 작성한 소원지는 오는 24일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때 함께 태워, 한 해의 소망과 바람이 이뤄지도록 기원할 예정이다.
순천 낙안읍성 바로 옆에 위치한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는 청룡의 해를 기념한 용모양 키링 만들기, 새해 소원지 쓰기 체험, 무료 사진 촬영 이벤트, 신년 운세 보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순천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보존하고자 했던 한창기 선생님이 평생 수집했던 6천500여점의 한글고서, 민화, 도자기, 전통의복, 전통악기 등을 보관하고 그중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추억과 체험이 가득한 순천드라마촬영장
1960년대 서울 봉천동 달동네, 1980년대 순천 시가지 등을 재현한 순천드라마촬영장에서는 그 시절에 즐기던 교복복식체험, 윷놀이, 굴렁쇠, 팽이치기 등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1일, 12일에는 갑진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용 탁본 체험과 연 만들기, 제기 만들기, 소원쓰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순천드라마촬영장은 드라마 '사랑과 야망'을 시작으로 자이언트, 제빵왕 김탁구, 파친코, 커튼콜, 소방서 옆 경찰서 등 80여 편의 영화·드라마가 촬영되어 우리나라 대표 세트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 기독교역사박물관과 매산등 성지순례길 코스
100여 년의 역사 자료를 간직한 기독교역사박물관은 선교사들의 유물과 자료들을 통해 한국 근대문화와 더불어 기독교 선교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설 연휴 동안 매산등 풍경상자 만들기, 야생화 텀블러 만들기, 플로렌스 식물도감 그리기, 나만의 정원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매산등 일원은 근대문화유산으로서 원형이 잘 보존된 전남동부권 기독교의 요람이자, 근대의료와 교육의 중심지다. 매산등 성지순례길을 걸으며 110년 전 순천으로 시간여행도 기대할 수 있다.
기독교역사박물관은 설 당일인 10일과 11일 이틀간 휴관이다.
이 밖에도 천년고찰 선암사와 승보종찰 송광사, 낙조 풍경이 아름다운 와온해변,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등 순천의 곳곳에서 고즈넉한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1천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다년간 순천만국가정원은 박람회 폐막과 함께 재단장에 들어갔으며, 오는 4월 1일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조화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시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에 순천을 찾는 방문객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관광안내소와 문화관광해설 서비스를 정상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즐거운 추억을 가득 쌓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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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향들' 입지 선정 놓고 갈등에 행정소송까지 순천시가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소각장 최종 입지 '연향들(연향동 814-25 일원)' 전경. 순천시 제공 오는 2030년부터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전국 지자체가 공공자원화시설(쓰레기 소각장) 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순천시가 입지선정을 두고 시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시는 입지선정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는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행정소송까지 제기하면서 사업 추진이 제동이 걸렸다.21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소각장 최종 입지로 '연향들(연향동 814-25 일원)'을 선정했다.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 3월 해당 지역을 쓰레기 소각장 입지로 최종 확정해 순천시에 통보했다.앞서 지난해 6월 입지선정위원회는 연향들 일원을 공공자원화시설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고, 시는 대기, 악취, 수질, 토양 등에 대한 현장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다.영산강유역환경청과도 환경영향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으며 공공자원화시설 계획의 적정성 및 입지 타당성 또한 확인받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이후 시는 쓰레기 소각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공원과 문화시설 등의 융·복합 시설을 설치해 연향뜰 공공자원화시설을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을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특히 폐기물처리와 문화 공간이 함께 설치된 하남 유니온파크를 벤치마킹해 순천 자원화시설도 수영장과 공연장, 복합문화공간 등을 갖춘 신개념 환경기초시설로 조성하기로 했다.당초에는 구례군 뿐만 아니라 여수시와 광양시까지 4개 시·군이 광역화를 추진했지만 여수와 광양이 불참하면서 구례군과 광역화를 추진 중이다.국가정원옆 쓰레기 소각장 반대 범시민연대가 지난 5월11일 순천시의 쓰레기소각장 추진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하지만 시민들로 구성된 '국가정원옆 쓰레기 소각장 반대 범시민연대(범시민연대)'는 전남도에 입지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를 청구해 감사가 이뤄지는 등 사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전남도는 지난달 21일 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시와 시민단체 간의 해석에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범시민연대는 "전남도의 감사 결과 경관 및 시설노출 항목의 경우 연향들A 북측 고도 100m 상공에서 바라본 경관은 아파트가 주된 경관임에도 평야로 평가했다"며 "이런 경관을 제대로 평가하면 연향들A가 아니라 연향들B 지역이 1순위가 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범시민연대는 지난달 25일 '폐기물처리시설 입지결정·고시처분 무효확인' 행정소송을 제기해 법정다툼까지 진행되면서 통상 선고까지 1~2년 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 하면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1심 선고가 나오더라도 한쪽이 항소하면 대법원까지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특히 김문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갑)이 지난 7일 순천시의회에 특위 구성을 통한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을 권고하겠다는 의견을 밝혀 사업 추진은 난항이 예상된다.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입지선정위원회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체적인 조망을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아파트가 조금 있다고 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봤을 때 평야로 판단했다"며 "다만 전남도 감사에서 회의록 비공개 관련해서 지적을 당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현재 공개할지 논의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행정소송 등 여러 걸림돌이 있지만 법원 판단을 받은 후 문제를 최소화해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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