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입장 포함 총 26곳 운영
전남도는 설 연휴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가족·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민간정원 여행을 추천했다.
민간정원은 법인·단체나 개인이 조성해 운영하는 정원 중 심미적·문화적으로 그 가치가 뛰어난 곳을 도지사가 등록·관리하는 정원이다. 전남에는 26개소의 민간정원이 등록됐다.
설 연휴 고흥 금세기정원, 보성 갈멜정원, 화순 허브뜨락, 장흥 월넛정원, 보성 꿈꾸는 숲 선유원, 화순 효산리 정원, 구례 반야원, 여수 꿈꾸는 정원, 보성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 함평 몽베르 정원은 무료다. 그 밖에 정원은 5천 원에서 1만 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입장 시 식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정원도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지난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로 민간정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130만 명이 다녀가는 등 지역민에게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주 3917마중,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솔매음 정원, 장성 루몽드정원, 고흥 힐링파크 쑥섬쑥섬·하담정, 구례 반야원·쌍산재, 해남 문가든, 보성 성림정원 등은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나 많은 관광객이 힐링을 체험했다.
그림을 그린 듯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순천 화가의 정원산책, 바다와 함께하는 여수 꿈꾸는 정원, 300년 된 고택과 전통정원이 잘 어우러진 구례 쌍산재, 자연 속에서 천천히 살고 싶은 부부의 마음을 닮은 구례 천개의 향나무 숲 정원,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구례 반야원도 멋스럽다.
고흥에는 전남도 제1호 민간정원 힐링파크 쑥섬쑥섬과 함께 4개의 민간정원이 위치해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과 연계해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 좋다. 한반도 지형 수변 정원과 연꽃이 아름다운 금세기 정원, 어린이들이 더 즐거운 장수호 힐링정원, 미술관이 함께하는 하담정이 있다.
최다 민간정원이 있는 보성에는 제암산 자연휴양림에서 머물며 1박2일 코스로 다녀오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260년을 지켜온 고옥과 넓은 편백림이 있는 초암정원, 명품 정원수가 어우러진 신의 정원인 갈멜정원, 숲 정원 그 시작과 끝 성림정원, 치유와 힐링이 되는 파스텔 색조의 꿈꾸는 숲 선유원, 후손에게 남기고 싶은 넉넉함을 품은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유서 깊은 근대문화 유산과 마주하는 나주 3917마중, 전통과 현대의 미가 어우러진 담양 죽하경, 야외 웨딩원이 있는 자연과 공존하는 장흥 하늘빛 수목정원,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호두와 함께하는 장흥 월넛 치유정원, 참된 나를 회복하는 화순 허브뜨락, 무한 상상이 가능한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 가족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된 보물 같은 화순 솔매음정원, 소박하면서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풍경같은 화순 효산리정원, 부모님과 두 딸이 만든 장성 루몽드정원도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아름다움을 전하는 해남 문가든, 언덕과 푸른 평야를 품고 있는 함평 함평천지 몽베르, 서해 바다와 소나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신안 파인 클라우드 정원도 아름답다.
문미란 전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정원문화가 자리 잡은 나라에선 민간정원 중심의 정원관광이 활성화돼 있다"며 "설 연휴 이야기를 담은 전남의 민간정원에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빠지에 빠져요" 기세등등 폭염에 수상 레저 각광 전남 전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호 주변 한 수상레저 시설에서 피서객들이 보트를 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2024.08.09. 뉴시스꺾일 줄 모르는 더위에 지친 지역민들이 저마다 슬기롭게 피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호수 주변 수상 레저 시설이 전통적인 산과 바다를 이어 이색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지난 9일 오전 전남 담양군 용면 담양호 주변 한 수상레저 시설. 점심이 채 되지 않은 이른 시간부터 물살을 가로지르는 보트의 굉음과 피서객들의 함박 웃음 소리가 호수를 가득 메웠다.보트가 추진력을 높이며 호수 한복판을 질주하자 흰 물살이 아치를 그리며 분수처럼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보트는 꽁무니에 피서객들이 올라탄 고무 보트를 매단 채 직진하다 이내 지그재그로 꺾어가며 호수를 누볐다.구명조끼를 갖춘 피서객들은 보트가 이끄는 4인용 고무 보트에 몸을 밀착하고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물살이 얼굴에 튀어도 찡그림은 잠시일 뿐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4인용 고무보트가 호수를 누비는 동안 다른 피서객들은 2인용 고무보트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설레는 표정을 안고 고무보트에 올라탄 한 연인은 "물에 빠지면 두고 갈게" 등 농담을 주고받으며 긴장을 풀었다.전남 전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호 주변 한 수상레저 시설에서 피서객들이 보트를 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2024.08.09. 뉴시스피서객들 일부는 고무보트 탑승 순서를 기다리면서 높이 10여m 미끄럼틀이 설치된 워터파크를 이용했다. 공기가 채워진 발판을 뛰어넘으면서 술래잡기를 이어간 이들은 서로를 물에 빠트리면서 폭소를 터트렸다.피서객들은 '산 또는 바다'와 같은 획일적인 휴양에 질려 수상 레저 시설을 찾았다고 입을 모은다. 대부분이 수상 레저를 처음 즐긴다면서 전남권 대도시인 광주 주변에 이같은 시설이 있다는 점을 호평했다.최이삭(30)씨는 "광주에서는 가까운 바다를 가기에도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멀지 않은 담양에 수상 레저 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알아봤다"며 "탁 트인 바다에서나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것을 여기서 체험할 수 있어 새롭다"고 말했다.대학 동기들과 함께 온 김영균(23)씨도 "수도권에서는 호수에 자리잡은 수상 레저 시설을 '빠지'라고 부르면서 많은 피서객들이 이용한다. 광주·전남에는 비슷한 시설이 드물고 희소성있어 아는 사람만 즐기는 레저같다"며 "폭염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뜨거운 여름도 좋지만 이제는 시원한 계절을 맞고 싶다"고 했다.전남 전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호 주변 한 수상레저 시설에서 피서객들이 보트를 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2024.08.09. 뉴시스광주·전남 지역은 11일 기준 폭염 특보가 최장 23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경보로 격상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열대야도 관측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난밤 최저기온은 가거도 28.1도를 비롯해 거문도 27.1도, 목포 26.3도, 진도 25.9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25도를 웃돌았다.더위는 이날도 이어지겠다. 11일 낮 최고기온은 광주·전남 주요 지점에서 최고 35도까지 오를 전망인데다 최고체감온도도 엇비슷한 수준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다.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가끔 구름 많은 날씨에 낮 동안 강한 햇볕과 소나기로 인한 습도가 더해지면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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