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핫플 어디?

입력 2023.12.15. 11:15 이경원 기자
광주 양림동·동명동 사진명소 등극
대형 트리 조형물 등 볼거리 풍성
트리 앞에서 사진찍고 있다. 여행자의 집 제공.

12월은 땅에서 비추는 아름다운 별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밤이 되면 곳곳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빛들이 하나둘씩 불을 밝힌다. 길 가다 멈춰서서 빛으로 가득한 모습을 보며 감탄하는가 하면 트리 앞에서 올해의 마지막 '인생숏'을 찍어보고, 옆에 있는 누군가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빛고을의 도시를 알록달록 물들이는 현장을 찾아 뜻깊은 송년을 보내보자.

2023년 양림 크리스마스 문화축제가 매주말 광주 남구 근대역사문화 마을인 양림동에서 열리고 있다. 양림동 일원에서는 음악 콘서트, 근대문화 유적 순례 등 풍성한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 마을 가운데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밝게 비추고 포근한 온기들이 한곳에 모였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을 맞는다. 양림동 주민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공연, 트리에 꾸미는 도자기 장식품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16일과 24일에 진행하는데 산타복장을 하고 온다면 더 신나게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또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포토존을 찾아서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다. 23일에는 우일선 선교사 사택 등 해설사와 함께하는 근대문화유산 탐방도 가능하다.

인근에는 양림문화샘터가 있다. 양림동을 처음 방문했다면 양림문화샘터에서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구경하기 전 이곳을 먼저 방문하는 것도 추천.

동명동 카페거리에 꾸며진 네온 거리. 여행자의 집 제공.

사람들로 붐비는 동구 동명동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동리단길로 불리는 동명동 거리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불빛들로 둘러싸인 네온 거리는 '수고했어', '소중해' 등 마음을 울리는 다양한 메시지와 아름다운 조명들로 꾸며졌다. 몽글몽글한 감정을 뒤로한 채 거리를 걷다 보면 어느새 여행자의 집에 도착한다. 최종 목적지인 여행자의 집에는 각종 볼거리가 가득하다. 외부에는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며진 정원과 내부에는 여행자들이 마음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외에도 소원 자물쇠 걸기와 나만의 엽서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 여행자의 집에서 무료로 인화해 준다. 동리단길이라고 불리는 만큼 크리스마스거리를 둘러보면서 맛집·예쁜 카페 탐방을 해보는 것도 좋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다양한 조형물들로 꾸며진 5·18민주광장 전경.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제공.

사람들로 가득했던 넓은 광장이 커다란 크리스마스 조형물들로 채워졌다. 한해의 마지막인 12월이 다가왔다는 의미다.

5·18민주광장에는 빛고을성탄문화축제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곳은 눈사람뿐만 아니라 달, 나무, 하트 등 알록달록한 조형물들로 꾸며졌다. 휴대전화를 들고 어디든지 사진을 촬영하는 곳마다 인생숏이 된다. 또 광장을 가득 메우는 캐럴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빛고을성탄문화축제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다. 캐럴을 들을 수 있는 버스킹은 물론 성탄 사진콘테스트, 인문학 강좌 등이다. 5·18민주광장 인근에는 오락거리와 맛집들이 많은 충장로와 동명동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 딱이다. 빛고을성탄문화축제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30일 오후 광주시청 앞 광장에 성탄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점등돼 연말 나눔과 사랑, 화합의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마지막으로 어두운 밤하늘의 별이 한곳에 모인 듯 반짝반짝하다. '우와'하며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광주시청 앞 광장에선 은하수를 한곳에 모아둔 듯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아름답게 빛난다. 영롱한 모습을 보기 위해 가족들은 물론, 연인, 친구와 함께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별빛이 비처럼 내리는 듯한 네온트리, 그네를 타며 사진 찍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스윙 등이 광장을 아름답게 꾸몄다. 밝게 빛나는 조명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포근한 날씨에 가볍게 산책하면서 사진을 찍다보면 분위기에 흠뻑 빠져든다. 올해가 가기 전 산책하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근처에 먹거리·즐길거리 가득한 상무지구와 유·스퀘어가 있어 크리스마스를 더 신나게 색다르게 보낼 수 있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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