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테마 프로그램, 지역 대표 관광상품 육성
전남도가 섬·해양·산림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음식을 활용해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전남블루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은 최근 전국체전 등 메가 이벤트와 함께 2022~2023 전남방문의 해 성공 운영,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 등으로 '전국 3대 여름 휴가지', '전국 여름 휴가지 만족도 3위', '50대 이상 관광소비 비중 전국 1위',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증가율 전국 1위' 등 국내 최고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전남블루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올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한다. 올해 워케이션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통해 2024년 정식 운영 세부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해 전남 대표 융복합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9월 시·군 공모를 통해 여수시를 워케이션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워케이션 홍보 및 유치를 위해 서울경제진흥원, 산단 입주기업협의체, 호텔 등과 협약을 하고, 매력적인 관광 기반시설을 활용한 워케이션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이달부터 시작한다.
전남블루 워케이션은 수요자 맞춤형과 테마별 맞춤형으로 나눠 운영된다. 수요자 맞춤형은 엠지(MZ)세대를 겨냥해 도심형과 40~50대 가족중심형으로 준비했다.
테마 맞춤형은 지역 인기 관광지와 미식, 레포츠 등을 즐기는 관광지형 프로그램과,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병행하는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운영한다.
앞으로 기업 대상 팸투어, 참가자 모니터링 등을 통해 워케이션 수요자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기업, 호텔 및 리조트, 공공기관 업무제휴, 주요 온라인여행사(OTA) 홍보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 관광의 모든 것을 담아낸 전남관광플랫폼(J-TaaS)에 워케이션 구독회원서비스를 도입하고, 전남블루 워케이션 안내책을 발간하는 등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전남도는 또 기업 워케이션 빌리지 조성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1시군 1워케이션 특화마을 조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선도사업으로 올해부터 추진 중인 섬진강권 스테이 기능 중심의 워케이션 거점 조성사업도 연내 조기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수요자 맞춤형 공유오피스 조성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 개발, 다각적인 홍보 마케팅 등 체계적 준비를 통해 전남블루 워케이션을 전남도 대표 관광 프로그램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블루 워케이션 사업은 전남도 3대 핵심 분야 인구 시책으로 선정돼 3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 "공항 이전위해 광주시의 진지한 자세 필요···전남 의대, 대학 통합으로 돌파구 마련"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7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벼멸구 피해 재해인정 환영,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등 전남도 주요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군공항이 환영받을 시설은 아닙니다. 광주시가 진지한 자세로 무안군민을 설득해야 해결 됩니다."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광주시의 행정을 작심 비판했다. 국립의과대학 추진에 대해서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으로 의대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7일 오후 지역 현안에 대한 전남도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광주시의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 지사는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면 군공항도 이전해야 한다는 것에 동감한다"며 "하지만 군공항이 환영받을 시설이 아니어서 무인군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어마어마한 조건을 내걸고 설득하기보다는 진솔하게 접근해야 군민 마음의 빗장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광주시의 행정과 광주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작심 비판했다.김 지사는 "'소음 피해가 별로 없다'고 하거나 사무실을 공항 주변에 내는 것으로는 무안군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언제까지 하겠다'는 발언으로 50% 가까이 군공항 이전을 찬성했던 지역 여론도 반대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연말까지 안되면 플랜B로 가겠다는 말은 광주시의 뜻을 따르라는 말이다. 무안군민의 말을 무시하고 광주시의 의견을 따르라는 말에 응할 수 없다"며 "광주시가 '함흥차사' 발언이나 무안군에 대해 '불량하다'고 한 말을 사과하고 진지한 자세로 무안군민을 설득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광주시가 전향적으로 무안 군민을 설득할 수 있는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기를 희망한다"며 "광주시가 진지한 대화를 원한다면 전남도는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이례적으로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의 성명에 공감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그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의 성명을 언급한 뒤 "전남도가 바라는 방향과 같아 광주시민들의 의견에 매우 의미가 있다"며 "군공항이 '마냥 환영할 만한 시설은 아니다'는 시민단체의 솔직한 고백이 감사하다. (무안 군민들을) 이해해준 부분으로 의미가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김 지사는 또 국립의과대학 유치에 대해서는 "2026년도 의대 증원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2026년에 전남에 의대를 신설하지 않으면 이후에는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2026학년도에 배정받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모를 통한 의대 신청과 두 대학의 통합을 염두에 둔 통합의대 신청 두 방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1도 1국립대학 정부방침과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하면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하바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며 "여기에 의대 유치를 놓고 벌어진 동서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정부에 건의.신청하기에도 명분이 (공모를 통한 추천보다)더 확실하다"고 설명했다.양 대학도 통합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통합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공모를 통해 한 대학을 추천하는 것도 진행 중이지만, 통합 대학으로 의대를 유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유력하다"며 "2026년 이전에 법적으로 하나의 대학이 되면 의대 배정이 훨씬 원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양 대학이 통합해 하나가 되더라도 글로컬 지원을 각각 지원하고, 통합되면 전남도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협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통합의대가 안 되면 공모로 갈 수밖에 없다. 공모 절차도 진행 중이다"며 "일부에서는 공모를 통해 두 개의 의대를 추천하자고 주장하나 정부 방침에 따르지 않는 결과여서 이를 받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김 지사는 간담회 도중 '이례적'으로 통합의대를 응원하고 지지해달라며 출입 기자들에게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한편 김 지사는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해상풍력의 발전을 위해 '전라남특별자치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 지사는 "해상풍력 허가권은 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가 행사하면서 현장 지도가 쉽지 않다. 특별자치도인 제주도지사가 허가권을 갖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며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중앙 부처보다 현장을 잘아는 전남도가 에너지 분야의 권한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중국산 풍력발전기가 점령돼 해상풍력 시장이 중국에의해 좌지우지되면 에너지 주권이 빼앗길 것"이라며 "국산 기자재를 만들고 시군과 협력해 해상풍력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특별법 통과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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