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림자원 풍부 8월 추천관광지 선정

전남도가 무더운 여름철 시원하게 휴가를 보낼 곳으로 고흥 남열해수욕장, 무안 회산백련지, 장성 남창계곡, 장흥 정남진물축제를 8월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해수욕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고운 모래사장과 어우러진 800m의 해송숲은 물놀이 후 휴식을 취하고 캠핑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용객을 위한 넓은 주차장과 야영장을 포함해 음수대, 샤워장, 매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특히 전남을 대표하는 서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먼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타고 서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초보자도 해변가에 위치한 서핑숍에서 장비를 대여해 입문교육을 받고 도전할 수 있다.

무안 회산백련지는 7~8월 33만여㎡(10만여 평)의 백련지에 연꽃이 만개한다. 30여 종의 연꽃과 50여 종의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연꽃 모양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새하얀 연꽃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오토캠핑장과 물놀이장, 동물농장도 조성돼 있다. 물놀이장은 어린이풀, 유아풀, 파도풀을 비롯해 샤워실, 매점, 그늘 쉼터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물놀이장 이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무안 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성 남창계곡은 내장산국립공원 입암산에 위치해 크고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마치 신선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영하는 작은 송사리가 보일 정도로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 덕분에 산림욕과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소문난 곳이다.
캠핑 공간도 마련돼 피톤치드 가득한 숲에서 시원한 여름을 즐기려는 방문객의 발걸음이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주변에 즐비한 식당에서 보양식 백숙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오는 29일 개막해 8월6일까지 이어지는 장흥 정남진물축제는 한국관광공사 선정 우리나라 대표 여름 축제다. 장흥 탐진강 하천, 장흥댐 호수, 득량만 해수 등 수자원을 기반으로 '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살수대첩 퍼레이드, 워터락(樂) 풀파티, 강변 뮤직토크, 수중줄다리기 등을 체험하며 여름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 기간 편백숲 우드랜드에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해먹 체험, 톱밥 산책, 원숭이처럼 나무를 오르내리는 '트리 클라이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야간 계속되는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여름 축제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해양과 산림자원이 풍부해 자연과 함께 휴식할 여름 여행지가 많다"며 "건강과 안전에 유의해 전남의 힐링 여행지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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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어른 김장하' 입소문 타고 인기몰이 영화 '어른 김장하' 스틸컷 "내가 배우지 못했던 원인이 오직 가난이었다면, 그 억울함을 다른 나의 후배들이 가져서는 안 되겠다 하는 것이고, 그리고 한약업에 종사하면서, 내가 돈을 번다면 그것은 세상의 병든 이들, 곧 누구보다도 불행한 사람들에게서 거둔 이윤이겠기에 그것은 내 자신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김장하 선생의 명신고 이사장 퇴임사 중)시대의 '어른'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진정한 어른이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묻는 다큐멘터리가 다시금 화제가 되며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17일부터 영화 '어른 김장하'를 재개봉해 관객들을 맞이한다.영화 '어른 김장하' 스틸컷지난 2023년 개봉한 김현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한약방 대표이자 교육인, 시민활동가로서 일평생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1944년 경남 사천군에서 태어난 김 선생은 열아홉 살 최연소 한약업사 자격을 얻어 진주시 동성동에 '남성당한약방'을 열고 60여 년간 운영했다. 그는 한약방을 운영해 번 수익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며 나눔을 실천했다.김 선생은 1984년 100억원이 넘는 사재를 들여 진주 명신고를 설립하고, 10여 년간 이사장으로 지내며 학교시설을 완비한 뒤 1991년 국가에 기부채납했다. 또한 젊은 시절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1천여 명 이상에게 장학금을 주며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외에도 교육·문화·여성·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건 없는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 사회 곳곳에 따뜻한 손길을 건네왔다. 김 선생은 2022년 은퇴해 한약방 문을 닫고 현재 평범한 할아버지의 일상으로 돌아갔다.영화 '어른 김장하' 스틸컷최근에는 김 선생과 문형배 헌법재판관과의 인연이 재조명되며 영화 '어른 김장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문 재판관은 지난 2019년 4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선생이 안 계셨더라면 판사가 못 됐을 것"이라며 김 선생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문 재판관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김 선생을 만나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광주독립영화관을 비롯해 이달부터 전국 영화관 곳곳에서 영화가 재개봉해 다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에서도 '역주행'을 거듭해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다.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 이국언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자신의 선행을 언론에 알리기를 기피했던 김 선생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다큐멘터리에 담아낸 김 기자의 취재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광주독립영화관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상영시간과 자세한 정보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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