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는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여름방학이 있다. 방학이 시작되기도 전에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휴가 계획을 세우기에 바쁘다. 해외나 타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한껏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여름방학을 맞아 광주시립도서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선보일 예정이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날이 잦은 요즘, 집 주변 도서관에서 특별한 여름방학을 만들어보자.
반려인 시대 '동물권'도 배워야
광주시립무등도서관
우리 주변에는 동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사람에 대한 인권을 생각하고 있지만 동물들에 대한 권익을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동물권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곳에서 알아볼 기회가 생겼다. 동물권이란 동물도 지각·감각 능력을 지니고 있어 보호받을 수 있는 도덕적 권리를 말한다. 광주시 북구에 자리한 무등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8월 9일부터 11일까지 동물들의 권익, 즉 '동물권'에 대한 주제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물에 관련된 주제 도서를 읽고 활동해 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9일 띠빙고게임을 시작으로 3일간 피라미드 토론, 가면역할극, 동물원 운영에 대한 찬반토론, 책을 읽고 요리만드는 리딩푸드 등 다양하게 준비됐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까지 총 20명 대상으로 진행한다. 신청기간은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무등도서관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토론으로 읽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광주시립사직도서관
아낌없이 주는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있을까. 사직도서관은 아이들의 독해력을 높이기 위한 독서교실을 진행한다. 누구든 이 책을 안 읽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나무와 한 소년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소년은 나무에게 필요하다고 한 것들을 나무가 아낌없이 주는 이야기다. 사직도서관은 이 책을 주제로 어휘력을 높이고, 찬반토의를 하며, 동시 독후감, 독서퀴즈 골든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여름 독서교실은 초등학교 2~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또 가위질이 가능한 어린이 15명을 대상으로 보고, 놀고, 만지는 오감만족하는 팝업북 만들기도 진행한다. 폐품, 잡동사니 등을 이용한 팝업북이다 보니 나만의 책을 만들 수도 있고 환경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다. 보호자가 동반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10일부터 31일까지 선착순으로 진행하며, 신청방법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가능하다.
커서 나는 어떤 어른이 될까?
광주시립산수도서관
어른이 되면 난 뭐가 될까. 이곳에서 직업을 체험해 보고 그 직업에 알아가고 싶다면 산수도서관을 추천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산수도서관에서는 16일부터 18일까지 초등학교 4~6학년 대상으로 직업 관련된 책을 읽고 직업체험과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뭐가 되고 싶냐는 어른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이라는 책을 주제로 진행한다. 초콜릿을 만들어 보는 쇼콜라티에, 처방전을 보고 약을 조제해볼 수 있는 약사, 브랜드 향을 만들어보는 조향사를 만나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1일차때는 쇼콜라티에가 어떻게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과, 배합과 원료를 다르게 만드는 초콜릿, 수제 빼빼로 만들기 체험이 있다. 2일차에는 우리가 자주 걸리는 감기와 독감에 대해 약사가 직접 알려주고 처방전에 있는 약을 직접 조제해볼 수 있다. 3일차는 조향사와 함께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향을 골라서 시향방법과, 표현을 배워보고 직접 제작해볼 수 있다. 신청기간은 18일부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이외에도 무등도서관에선 다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8월 1일부터 17일까지 매주 화, 목 다문화 놀이로 배우는 문화와 산수도서관에선 그림책 속 여러나라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독후활동을 진행한다. 오는 29일부터 8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K-POP 댄서부터 웹툰 작가까지
광주중앙도서관
내가 K-POP 댄서가 돼보고, 웹툰을 그려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광주중앙도서관을 가보는 건 어떨까. 광주 동구에 위치한 이곳은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특강을 마련했다. 바로 여름방학특강과 가족특강이다. 여름방학 특강은 초등학생 대상으로 K-POP댄스, 과학실험을 통한 창의과학실험, 웹툰 기초 그리기, 세계 각국의 요리를 배우는 세계 요리교실이다. 여름방학특강은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광주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가족특강은 22일과 29일 두 차례 걸쳐서 모스큐브만들기, 샌드위치 만들기, 아빠와3D펜 액자 만들기 특강을 마련했다. 모스큐브는 모기가 가득한 여름철 모기퇴치제를 말한다. 가족특강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보호자가 꼭 필요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12일부터 18일까지 광주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가능하다. 특강마다 비용이 발생하는 과목이 있어 확인하고 가야한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 고급 호텔보다 좋은 휴양지는 어디? 시민들이 ACC 도서관을 방문해 여가를 즐기고 있다.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히고 마음의 양식도 쌓을 수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도서관이 문화와 나만의 쉼이 있는 열린 도서관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도서관은 7만여권에 이르는 각종 도서와 부드럽고 세련된 실내 디자인, 웅장한 공간과 트인 전망, 대나무정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오래 머물며 건강한 휴식과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마치 고급 호텔에서 각종 편의시설을 즐기며 편안하게 책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ACC 도서관은 2천900㎡ 규모로 ▲서가 ▲도서추천서비스 공간(북큐레이션홀) ▲책 쉼터(북라운지) ▲정기간행물 공간 ▲대나무 정원 등으로 이뤄졌다.ACC 서가에는 아시아 국가와 권역별로 예술·역사·도시문화 등을 주제로 한 전문도서와 문화예술 소양 함양을 위한 인문교양도서가 구비돼 있다. 방문객은 쾌적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열람하고 가까운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책읽기를 할 수 있다.시각과 청각 약자는 독서확대기와 화면낭독소프트웨어 컴퓨터, 공공보청기(소리증폭청취기) 등 독서보조장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큰 글자도서와 점자책도 갖추고 있다. 도서추천서비스 공간에선 2개월마다 아시아문화예술을 주제로 선별한 책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인문교양서를 전시한다.최근 세련된 전용 서가와 의자로 새 단장한 이곳에선 현재 '아시아 향신료와 음식'을 주제로 아시아 음식문화를 다룬 도서와 흥미로운 역사 관련 도서를 각각 40권씩 소개하고 있다.ACC도서관도서추천서비스 공간과 이어져 예술 감성 함양을 위한 곳도 마련했다. 이곳엔 200여점의 명화를 한 자리서 감상할 수 있는 TV 형태의 전자액자(디지털 액자)와 정부미술은행의 복합매체 작품이 전시돼 작은 미술관 서재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흡음 장치가 있는 공중전화박스 형태의 편의시설도 설치해 이용객이 소음 걱정 없이 도서관 내에서 편하게 통화할 수 있다.책 쉼터는 책과 함께 휴식하는 공간이다. 은은한 간접조명 아래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친화형 책상과 의자가 있어 책읽기와 개인 연구도 가능하다. 소리책 무인안내기(오디오북 키오스크), 전자(디지털) 신문대, 학술·예술영상 자료 검색 및 열람을 위한 컴퓨터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시민들이 ACC 도서관을 방문해 여가를 즐기고 있다.곳곳에 콘센트와 유에스비(USB) 단자를 구비해 노트북과 휴대전화 충전도 가능하다. 정기간행물 공간에선 100여 종이 넘는 국내외 유명 잡지와 신문을 만나볼 수 있다. 대나무정원과 아래층으로 연결하는 계단(북라운지 선큰계단)은 독서, 휴식, 강연 등이 가능한 장소다. 대나무 정원으로 향하는 휴식 공간은 카페를 연상케 하는 예쁜 조명과 편안한 의자와 탁자, 식물로 꾸며져 방문객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대나무정원은 책을 보다 잠시 쉬면서 명상에 잠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ACC 도서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수·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ACC는 도서관이 책과 시민의 일상을 연결해주는 통로가 되길 기대하며 공간을 새롭게 바꿔나가고 있다"며 "많은 시민이 ACC 도서관을 공동체 공간이자 문화와 어울림의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서비스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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