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 3만명 참석…3시간 행사·공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정원박람회 개막식은 공식 개장 하루 전날인 이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순천시 동천에 마련된 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국내 최대 160m 길이의 특설무대에서 개막을 축하하는 행사와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중앙부처 장·차관, 여야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을 비롯해 초청 인사 5천명, 국민 참여단 5천명, 일반 시민 2만명 등 총 3만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특설무대 앞 '그린아일랜드', '오천그린광장'에 마련된 관람석에서 행사를 관람했다.

개막식은 지역 예술인의 합동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선언·기념사·주제공연이 포함된 공식 행사, 국내 최정상 K-POP 가수들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순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순천시립합창단 등의 공연과 박람회 홍보영상 상영을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공식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노관규 순천시장의 개회 선언,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환영사,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아트를 활용한 개막공연으로 채워졌으며 식후 행사로 국내 정상급 K-POP 아티스트들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주제공연은 '공존'을 주제로 5막으로 나뉘어 30분간 펼쳐졌다.
수십억년 전 혹독한 환경 속 경이로운 생명의 탄생, 인간이 변화시킨 대지와 바다, 스스로 회복해온 자연과 생명에 대한 내용을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입체적인 팝업아트, 300명의 무용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순천이 품은 생명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가수 박정현, 걸그룹 스테이씨, 7인조 댄스그룹 프라우드먼, 아이돌그룹 크래비티가 출연했다.
윤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에서 "정원은 자연을 활용한 문화예술작품인 동시에, 시민들의 건강한 휴식 공간이자,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실천의 장"이라며 정원의 가치를 언급했다.
이어"순천은 생태가 경제를 살린다는 철학으로 도시 전체를 생태도시, 정원 도시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모여 순천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면서 "지역 스스로 성장동력을 찾아 키워가고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정부의 지방 균형 철학과 일치하는 도시"라고 순천을 높이 평가했다.
순천과 전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호남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고,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 호남이 잘 되는 것이라고 했다.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에 핵심 거점이 되도록 제대로 챙기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멋진 봄을 만끽하시라, 너무 멋진 밤이다"라며 축사를 마쳤다.

노 시장은 개회 선언에서 "대한민국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순천시민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좀 전에 (브리핑 중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도심을 통과하는 경전선이 우회될 수 있도록 장관에게 지시하셨다. 순천만 보존을 위한 명품 하천 사업에 동천을 포함하도록 검토하라고도 지시하셨다"고 보고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정원은 그 시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총체"라며 "이번 박람회로 미래 도시의 표준을 제시하겠다, 큰 기운 얻어 가시라"고 개막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정원 도시 전남 순천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순천만 정원박람회는 상상 초월 오감 만족의 매력을 선보이게 될 것 "이라며 "앞으로 순천만 국가정원과 유네스코 자연유산 갯벌 정원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남해안 해양관광 벨트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순천만정원박람회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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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제역 암소가 76%···"임신 중 백신 기피?" 구제역 백신 접종하는 공수의사. 뉴시스 전남지역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소 대부분이 암소인 것을 두고 농가들이 암소에 대해 백신접종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임신한 소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조산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방역당국은 암소가 수소 보다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해당 주장과 연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암 도포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 감염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모두 12곳으로 늘었다.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소는 54마리, 살처분된 소는 397마리로 집계됐다.확진 판정된 한육우 가운데 41마리가 암소, 13마리는 수소다. 비율로는 암소가 76%, 수소가 24%로 암소가 3배 가량 많다.이를 두고 축산업계 안팎에선 암소 '백신 기피설'이 나온다. 백신을 접종하면 암소의 경우 유산확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어서 주저하는 농가들이 간혹 있다는 것이다.실제 수정 후 임신 5개월 이상 지나 말기(280여 일)까지는 '유예축'으로 분류해 출산 후 수시 접종으로 백신을 투여하다 보니 공백기가 있을 수 있고 백신 면역이 떨어진 시점과 겹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다만 도는 암소의 계체수가 수소 보다 두배 이상 많기 때문에 암소 암소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도 관계자는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소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산을 하거나 그럴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소와 마찬가지로 1년에 두 차례씩 정기접종을 빠짐없이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유예한다고 해서 암소 확진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3일 전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도는 백신 항체 형성 시까지 차단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도는 출입통제, 소독, 임상검사 등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했으며,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전날 기준 백신 접종률은 97%로, 22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도는 최근 화순 세량제(저수지) 인근에서 주민신고로 발견된 야생 삵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지역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화순군 보유 소독 차량으로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소독을 실시했다.강영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시까지, 매일 소독과 임상예찰,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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