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반, 새로운 친구. 신학기를 맞아 아이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여행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해외여행을 꿈꾸고 있는 당신에게 해외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남도 여행지를 소개한다.
불교문화 간접 체험·미술품 감상 '재미'?
▲보성 대원사 티베트 박물관

티베트 불교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바로 대원사 티베트 박물관이다.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길 502-1에 위치한 이곳은 '한국 속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고 있다. 대원사는 한국에서 가장 이색적인 사찰로 유명하다.
대원사는 티베트 불교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절과 달리 독특한 형식의 불탑과 건축물이 돋보인다. 이곳은 티베트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소개하고 한국 불교와 영적인 교류를 활발히 하기 위해 설립됐다.
박물관 내부에는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5년 전부터 모은, 1천점이 넘는 티베트 미술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티베트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마련됐다.
1층 전시실은 전시장과 티베트불교 지도자인 달라이라마 기념실, 사무실이 있다. 기념 동상과 강연자료·사진집·비디오테이프 등을 통해 티베트의 불교를 살펴볼 수 있다.
또 티베트 불교 탱화인 탕카, 보석으로 쓴 불경, 사물함 등의 예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티베트 신탁승 쿠텐라가 전해준 4과의 가섭불 사리가 48과로 증식돼 계속 자라나고 있는 신비한 모습을 참배할 수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석가모니의 직계 후손들이 만든 불상을 모신 법당이 있다. 천수관음상과 고행상 등이 있고, 큰 화면을 통해 티베트의 예술과 정신문화를 시청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중국에서 생불로 추앙받는 신라 왕족 출신 김지장의 기념실과 기획전시실·저승 체험실이 꾸며져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티베트 불교책과 사진집 등을 갖춘 열람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 박물관은 성인 3천원, 학생이나 노인은 2천원이며, 미취학아동은 무료다. 대원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무료다.
호수·대형 풍차…네덜란드 분위기 물씬??
▲순천만 네덜란드정원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큰 풍차와 형형색색의 꽃들이 반기는 이곳. 전남 순천에 위치한 네덜란드정원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다양한 나라의 정원들이 자리 잡고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네덜란드정원이다. 동문 입구 앞에 위치한 네덜란드 정원엔 두 눈이 확 트이는 호수와 대형 풍차도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네덜란드정원은 네덜란드 큐켄호프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의 설렘을 담아 지구정원에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봄을 알리는 마음으로 조성했다. 다양한 색상의 튤립이 각종 허브와 어우러져 원색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준다.
직접 네덜란드에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다채로운 꽃장식을 볼 수 있다. 형형색색 튤립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 비교적 관람객이 적은 오전에 방문을 추천한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8천원이며, 당일 오후 6시 이전까지 순천만습지도 무료입장할 수 있다.
현재 순천만국가정원은 오는 4월 1일에 열리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준비로 인해 31일까지 휴장한다. 지금까지 봤던 모습과는 달리 새로운 순천만국가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순례자 섬'에 12개 예배당…스페인 온 듯?
▲신안 기점·소악도

스페인 산티아고의 느낌이 나는 이곳은 순례자의 섬이자 12개의 건축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에 위치한 기점·소악도는 대기점도, 소악도, 진섬, 소기점도, 딴섬 이 다섯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어진 곳이다.
여러 개의 섬이 노두길로 이어져 있어 섬마다 예배당이 세워져 있다. 노두길은 오래전 이곳에 살던 주민들이 갯벌에 돌을 던져 넣어서 만든 길을 말한다.
현재는 다니기 쉽도록 도로가 정비돼있어 방문하기 좋다. 노두길은 하루에 두 번씩 생기고 없어진다. 밀물이 되면 바닷물이 차올라서 길이 사라지고 썰물 때 길이 다시 보이는 신비한 풍경을 가졌다 해서 기적의 순례길이라고도 불린다.

예배당마다 '건강의 집', '생각하는 집', '그리움의 집' 등 다양한 이름이 붙여져 있다. 예배당을 따라 걷다 보면 시원한 숲속과 신안 바다, 갯벌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조용한 섬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겐 최적의 장소다.
하얀 건물·쪽빛 바다 어우러진 그리스 풍경?
▲여수 큰끝등대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하얀 건물과 푸른 바다가 만나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명소가 있다. 바로 전남 여수에 위치한 큰끝등대다.

큰끝등대는 전남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산1-1에 위치했으며, 풍경이 아름다운 숨은 명소다. 숨바꼭질을 하는 듯 찾아가는 길이 어렵고, 숲속에 숨어있는 탓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따로 주차장은 없으며, 길 사이로 나 있는 작은 숲길을 지나가야 한다.
길이 험하지는 않지만,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정자를 올라가는 목재 계단 쪽을 따라 들어가면 작은 숲이 나타난다. 노란색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숲의 끝에서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맑고 푸른 파도 소리, 그 풍경과 잘 어울리는 하얀 등대가 등장한다. 예쁜 갯바위와 에메랄드빛 해변이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여수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이 모습을 담기 위해 찾아오곤 한다.
등대 옆으로 기암괴석과 절벽 밑으로 파도치는 모습도 아름답다. 단, 안전장치나 울타리가 없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반려동물도 함께 이곳을 방문한다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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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5주년] 에너지·도시개발로 신성장 동력 확보 보성그룹이 여수 묘도에 조성중인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감도. 보성그룹 제공 ㈜한양(이하 한양), 보성산업㈜(이하 보성산업)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보성그룹은 전남 해남에 위치한 기업도시 솔라시도, 여수시 묘도 등에서 주력 사업군이자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 에너지사업과 도시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성그룹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등 기존 에너지 사업의 추진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수소, 풍력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 확장하면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동북아LNG허브터미널 이어 에코에너지 허브까지보성그룹은 전남 여수시 묘도(猫島) 사업 부지에 1단계로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0만톤 규모의 부두시설 등을 조성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을 2027년말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향후 LNG의 저장과 공급은 물론, 글로벌 LNG 트레이더 등 수요처들이 LNG를 저장, 반출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로서 기대를 모은다.현 정부의 전남 지역균형발전 정책과제이기도 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사업과 더불어 기존 LNG 뿐만 아니라 수소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지난 2021년 새 정부는 균형발전 지역공약 중 전남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로 여수시 묘도와 여수국제산단 일원에 탄소중립 생태계를 갖추는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조성 계획을 발표했다.주요 사업으로 ▲수소·암모니아 및 CCUS 터미널 등을 포함한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LNG 터미널, 천연가스 발전 등 그린 에너지 사업,▲LNG 거래소, 데이터 센터, 냉열이용사업 등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허브 조성 계획이 포함돼 있다.올해 5월초 한양은 전남도, 린데 등과 여수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투자협약 체결에 성공하는 등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사업에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투자협약에 따라 한양과 린데는 한양이 추진중인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이 위치한 여수 묘도 항만재개발 부지에 연간 8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시설, 수소 혼소 열병합발전소, 탄소포집·액화·저장시설 등을 포함하는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9월에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개발 및 투자운용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풍력 등 발전사업 공동개발 추진을 위한 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에너지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솔라시도로 미래형 스마트 시티 구현전남 해남의 '솔라시도'는 한양과 보성산업 등 보성그룹과 전남도, 전남개발공사 등 공공이 함께 설립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이 해남군 산이면 일대 약 2천90만㎡(약 632만평, 여의도 면적의 약 7배)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공동 도시개발사업이다.발전단지 인근에 데이터센터 등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정주인구와 방문객을 위한 자율주행 등 스마트 인프라, 호수와 바다, 숲, 정원 등 청정 생태환경을 갖춘 미래도시, 스마트시티를 표방한다.솔라시도는 발전단지와 인접한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어, 최근 대두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계통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지방분산'의 최적지로 꼽힌다.실제로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 전남도, 해남군, 한국전력공사와 보성산업 등 7개 민간기업이 최대 1GW 규모 데이터센터 집적화단지인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함에 따라 솔라시도 내 데이터센터 등 산업벨트의 조성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솔라시도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정원 등 관광레저 거점도 조성된다. 대표적인 정원인 '산이정원'은 산(자연)이 곧 정원이 된다'라는 의미로, 정원도시 솔라시도의 비전을 담고 있다. 약 50만㎡(16만평) 부지 규모에 수목원과 산책로뿐만 아니라 미술관, 카페, 놀이시설 등 모든 세대가 정원과 자연을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중이다. 올해 하반기 임시개장, 2024년 봄 그랜드오픈이 목표다.보성그룹은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개발 경험을 토대로 세종, 부산에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 참여하면서 도시개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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