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관광객 86.7%·관광소비 14.5% 증가
가을축제 연계한 ‘시월광주’ 프로젝트 ‘모객 효과’
올해 시즌별 축제 홍보·지역관광 스토리 발굴 주

지난해 광주시를 방문한 관광객이 총 840만 명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주요관광지점 입장객통계 잠정 집계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립5·18민주묘지 등 시 별도 관리지점의 방문객을 합산한 결과, 2022년 총 관광객이 840만2천747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449만 9679명) 대비 86.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달은 10월로,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과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광주세계김치축제' 등 가을 축제·행사를 연계 홍보하고 단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 '시월광주'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립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이 열린 10~11월 방문객이 4만7천850명으로, 미술관 연간 방문객의 37.9%에 달했다. 전통문화관의 '무등울림축제', 김치타운의 '광주세계김치축제' 기간에도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 독창적인 콘텐츠로 구성된 축제와 행사를 비롯한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운영이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간 관광객은 무등산국립공원이 209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177만명), 김대중컨벤션센터(89만명)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야영장 이용객 수로, 2022년 승촌보야영장 2만4천462명, 광주 시민의 숲 야영장 5만2천956명으로 두 곳 모두 2016년 이후 역대 최다 이용객 수를 달성했다. 코로나19를 피해 야외 레저활동인 캠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역 야영장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2년 광주 관광소비(신용카드 소비액)는 전년 대비 14.5% 증가한 9천400억원 규모였다. 업종별로는 문화서비스, 여행업, 관광유원시설의 소비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2019년의 95.7% 수준까지 회복한 2022년 소비 추이는 침체됐던 지역 관광산업 경기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관광공사는 2023년 국내 관광 트렌드로 '일상의 매 순간이 여행의 순간이 될 수 있다'를 제시했다.
광주시는 이에 발맞춰 엔데믹 시대를 위한 발빠른 준비에 나섰다.
먼저, 광주를 '축제의 도시'로 브랜딩한다. 2023년에는 광주비엔날레, 디자인비엔날레, 충장축제&버스킹 월드컵, 광주세계김치축제와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 굵직한 축제와 행사들이 연중 개최된다. 주요 이벤트를 시기별로 그룹화해 전략적으로 홍보·마케팅하고, 관광객들이 축제 이외의 광주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연계 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의 대표 국제행사인 광주비엔날레와 관련해서는 국내외 여행사 대상 비엔날레 방문 인센티브 제공, 연계 관광상품 홍보를 위한 팝업스토어 운영, 관광객 이동편의 제공을 위한 시티투어버스 운영 등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광주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스토리텔링 관광콘텐츠 발굴 공모전을 개최, 광주 관광의 4대 축인 영산강, 양림동, 망월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이야기를 입혀 줄 새로운 관광 상품도 기획한다. 공모전 수상작은 향후 관광상품 런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위한 인플루언서 팸투어 운영 등에 활용한다.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올해는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가 연이어 개최되는 기회의 시기다"며 "다양한 축제·행사와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광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맛·멋·흥 콘텐츠를 개발해 올해를 천만 관광도시 광주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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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서 세계로 뻗어나간 K-푸드, 수출 1위 상품은? 김 수출 공장. 무등일보DB 한류 열풍 속에 K-푸드가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김, 쌀, 맥주 순으로 많이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농수산식품 수출 규모는 9억4천만달러(1조3천361억여원)이다. 이는 전국 수출 비중의 7.3%를 차지한다.상위 5개 수출 품목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김이 3억8천910만달러(5천540억여원)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쌀 4천940만달러(703억여원), 맥주 4천800만달러(683억여원), 전복 4천680만달러(666억여원), 기타 임산물 37만4천만달러(5억여원)가 뒤를 이었다.주요 수출국 비중은 일본이 2억3천830만달러(3천393억여원)로 가장 컸다. 미국이 1억5천930만달러(2천268억여원)로 뒤를 이었으며 중국 1억3천440만달러(1천913억여원), 러시아 6천580만달러(936억여원) 등 순이었다.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김이 최다 수출 품목 1위를 지켰지만, 2위는 쌀 대신 맥주가 차지했다. 또 3위로 조제분유가 올라왔으며, 전복과 기타 임산물이 뒤를 이었다. 해당 품목별 수출액은 김 6천50만달러(861억여원), 맥주 720만달러(102억여원), 조제분유 570만달러(81억여원), 전복 530만달러(75억여원), 기타 임산물 460만달러(65억여원) 등을 기록했다.수출국 비중도 지난해와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3천50만달러·433억여원)의 비중이 가장 컸고 미국(2천650만달러·376억여원), 중국(2천510만달러·356억여원), 러시아(870만달러·123억여원) 등 순으로 차지했다.aT는 K-푸드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중국, 필리핀, 일본, 태국 등에서 열리는 음식박람회를 비롯해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25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했다. 이 박람회는 동남아시아 3대 박람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45개국 1천500여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의 산나물 간장, 감말랭이, 아이스 홍시 등을 선보여 주목받았다.싱가포르 현지 바이어인 응 씨는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건강과 맛, 간편함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이번에 상담한 K-푸드는 이러한 수요에 잘 맞아 큰 관심이 갔다"고 말하기도 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동서양의 다양한 식문화가 공존하는 식품 유통의 핵심 거점이다"며 "앞으로도 K-푸드가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 시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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