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바라보면 반짝이는 작은 별들이 마음에 위로를 줄 때가 있다. 요즘 현대인들은 각자 일상을 보내기 위해 하늘을 바라볼 기회가 적다.
찬바람이 쌩쌩불던 겨울은 지나가고 어느덧 새싹이 자라고 새로 시작되는 봄이 다가온다. 그동안 지쳤던 마음을 달래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광주 근교 여행지를 소개한다.

섬진강 줄기 따라 우주로 여행
곡성 섬진강 천문대
산이 휘감고 있는 분지 지형에 섬진강이 흐르고 있는 곡성군은 맑고 깨끗한 자연을 가지고 있어해 별자리를 관측하기에 좋은 환경을 자랑한다. 섬진강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계절 내내 인기가 많다는 장점을 가진다.
전라남도 구례에 위치한 곡성 섬진강 천문대는 아이들과 함께 우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장비들이 있다. 한국 천문연구원에서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한 반사 망원경이 있는 주 관측실, 다양한 중형 망원경이 구비돼있는 보조관측실, 8m 원형돔이 설치돼있는 천체투영실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돼있어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층에는 '한국의 북천','유니벌스','두더지들' 등 다양한 천체영상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천체투영실, VR 자이로스코프, 패드에 그림을 그려 스크린에 내가 그린 그림이 나오는 우주엘리베이터, 4D VR 융합상영관이 있다. 2층은 별을 볼 수 있는 주관측실, 보조관측실과 '거대한 움직이는 태양계', '번쩍번쩍 플라즈마', '스스로 움직이는 행성들' 등 우주를 직접 체험하고 관람하는 어린이 체험과학관 등이 마련돼있다.
날씨가 좋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야간입장권이 조기 마감돼 관람예정시간보다 빨리 예매해야 한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경우 천체관측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아 일기예보를 확인해야 한다.
입장권은 성인 3천원, 청소년 2천원이며 운영시간은 매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오후 9시까지 입장가능하다.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섬진강로 1234
낮엔 철새, 밤엔 별을 보다?
순천만천문대

낮에는 새를 보고 밤에는 별을 보는 이색적인 천문대가 있다. 또 계절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생태계를 생생하기 느낄 수 있는 이곳.
전라남도 순천에 위치한 순천만천문대는 국내최초의 평지천문대로서 철새 탐조와 천체관측을 할 수 있는 복합형 체험관이다. 3개의 층으로 이뤄진 이곳은 1층에는 천장에 달과 행성을 볼 수 있는 천체투영실, 2층에는 앙부일구, 정남일구 등 다양한 과학문화재 모형들을 볼 수 있는 과학전시실, 3층에는 하늘을 망원경으로 직접 관찰하는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이 있다.

산정상에 있는 천문대는 야간에 방문하기 어려워 입장시간은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성인 8천원, 청소년 6천원이며 순천만 습지를 이용하면 무료지만 천문대만 이용할 경우 50% 할인가능하다.
이외에도 배를 타고 탐조하는 생태체험도 가능하다. 대대선착장에서부터 순천만 S자 갯골 왕복 6㎞물길을 따라 이동하며 순천만의 자연과 철새를 구경할 수 있다.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산골마을 기억에 남을 추억 찾아서?
광양 해달별 천문대

사람들의 마음 한켠에선 집안에 천체망원경을 두고 여유롭게 별을 관찰하는 꿈을 꾼적 있다. 이 꿈을 직접 실현한 곳이 바로 이곳.
전라남도 광양에 위치한 해달별 천문대가 바로 주인공이다.
해달별천문대는 지난 2015년 3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친 정호준 관장이 봉강면 산골마을에 귀촌해 천문대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온 가족이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길 바라며 만들었다.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이 천문대는 교육관과 관측돔이 갖춰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천체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프로그램과 별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사진 프로그램은 일몰 후 4시간 후 성운, 성단, 은하 등 하늘 천체를 촬영하기 위해 배우고 직접 찍고 후처리 실습까지 진행한다.
별체험 프로그램은 일몰후 2시간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천문대 소개부터 오늘의 별자리 소개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낮에는 태양필터로 태양을 보고 밤에는 천체망원경으로 성운, 성단, 은하까지 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다.
사진프로그램 체험비는 1인당 2만원이고 별체험 프로그램은 3세미만의 유아는 무료이며 유치원, 어린이집 이상의 아이는 1만원이다.
주소: 전남 광양시 봉강면 하조길 91-20
다도해에 드리운 신비스러운 천체?
고흥우주천문과학관

녹동시내로부터 3㎞떨어져있는 이곳은 늦은시간까지 이어지더라도 접근성이 좋아 부담이 덜하다.
주간에는 태양을 관측하고 야간에는 행성을 비롯한 다양한 대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천체투영실, 주관측실, 보조관측실, 전시실로 구성돼있다. 전시실에는 고대인의 우주관, 천문학의 역사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우주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1시간 코스로, 30분은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영상을 관람하며, 30분은 관측실에서 망원경을 통해 하늘을 관찰한다. 별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들을 수 있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운행하며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이용요금은 어른 3천원, 청소년과 군인 1천500원, 12세이하 어린이는 1천원이다.
주소: 전남 고흥군 도양읍 선암길 353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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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지막 주말, 전남에서 이른 봄 만끽하자 산수유꽃 축제가 한창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원에서 2024년 3월17일 상춘객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노오란 산수유꽃 아래서 새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2월의 끝, 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 찬바람이 남아 있지만 남쪽에서부터 하나둘 꽃망울이 터지는 계절이다. 전남은 남해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매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꽃이 피어나는 곳 중 하나다. 2월 마지막 주말, 한발 앞서 봄을 맞이하고 싶다면 전남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이른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세 곳을 소개한다.◆구례 산수유마을,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봄의 전령산수유는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매화나 벚꽃보다 조금 일찍 꽃을 피우는 산수유는 특유의 노란색이 봄기운을 물씬 풍기며, 다른 꽃들보다 오랜 기간 동안 개화 상태를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구례 산수유마을은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로,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노란빛으로 물든 작은 마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산수유나무는 100년이 넘는 수령을 가진 것들도 많아 오랜 세월 동안 봄을 맞이해온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3월이 되면 마을 전체가 산수유 꽃의 노란빛으로 물든다. 특히 마을 입구에서 시작해 현천마을까지 이어지는 산수유길을 따라 걷다 보면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산수유마을에서는 다양한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천천히 걸으며 꽃을 감상하기 좋다. 노란 산수유꽃과 한적한 전통 돌담길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마을 곳곳에 작은 정자가 있어 쉬어 가기에도 좋다.좀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산수유 마을 전망대로 올라가 보자. 이곳에서는 온 마을이 노란색으로 물든 장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다.산수유마을에서는 매년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리지만 2월 말에도 일부 개화가 시작되며 조용히 봄을 즐기기에 좋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노랗게 피어난 산수유꽃은 사진 찍기에도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산수유마을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곳에 그치지 않는다. 매년 3월이면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올해 구례산수유꽃축제는 내달 15일부터 23일까지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진행된다.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국보사찰 무위사 경내의 홍매화. 무등일보DB◆천년고찰 무위사, 홍매화가 수놓은 절집겨울이 끝나기도 전에 피어나는 꽃이 있다. 바로 홍매화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홍매화는 붉은 빛이 더욱 선명해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불린다. 그중에서도 전남 강진의 무위사는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진 홍매화 명소로 손꼽힌다.강진 무위사(無爲寺)는 조선 초기에 창건된 사찰로 국보 제13호인 극락보전이 자리한 천년고찰이다. 절 입구를 지나 마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붉은 홍매화다. 무위사의 홍매화는 오래된 사찰과 함께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매년 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특히 절 마당에 우뚝 선 홍매화는 국보급 고건축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전각의 기와 지붕 아래 흐드러지게 핀 홍매화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무위사의 홍매화는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절정을 맞는다. 이맘때 방문하면 절 마당 곳곳에서 분홍빛 홍매화를 감상할 수 있다. 고즈넉한 절집과 매화 향기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홍매화를 보는 김에 강진청자 축제도 즐겨볼 수 있다. 강진 청자축제는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봄나물 캐기 체험, 불멍캠프, 화목가마 장작패기, 소망등 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에어돔 내부에 마련한 물레 성형체험을 통해 날씨와 관계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장흥 천관산 동백숲 전경. 무등일보DB◆장흥 천관산 동백숲을 거닐다"동백은 지지 않는다. 그대로 떨어질 뿐이다."붉은 꽃잎을 한 장씩 떨구는 다른 꽃들과 달리 동백꽃은 한 송이 그대로 땅으로 떨어진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만나는 길목에서 전남 장흥 천관산(天冠山)의 동백숲은 그 붉은 색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장흥 천관산(723m)은 '하늘의 면류관'이라는 뜻을 가진 명산이다. 가을에는 은빛 억새로 유명하지만,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면 산자락을 따라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며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천관산 동백숲은 남쪽 해안과 가까운 따뜻한 기후 덕분에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만개한다. 붉은 동백꽃이 초록빛 숲을 배경으로 활짝 피어나고, 떨어진 꽃들이 바닥에 카펫처럼 깔리면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이곳의 동백나무들은 오랜 세월 자생해온 자연림으로, 인공적으로 조성된 동백 정원과는 다른 원시적인 느낌을 준다. 숲이 깊고 조용해 산책하며 사색하기에도 제격이다.천관산 동백숲을 즐기려면 천관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어보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동백꽃뿐만 아니라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천관산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다.동백꽃을 감상한 후에는 장흥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겨보자. 특히 장흥은 한우와 키조개 요리로 유명하다. 꽃놀이 후 장흥식 한우구이나 키조개 삼합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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