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숲-담양 명옥헌(1월)
으뜸숲-구례 화엄사 홍매화(3월)
전남도는 오랜 세월 보존하고 관리해온 남도의 역사가 깃든 '으뜸숲' 12곳을 선정했다.
'으뜸숲' 선정은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그동안 도내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숲을 널리 알리고, 숲을 잘 가꾸고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명품숲을 물려주기 위해 이뤄졌다.
22개 시군에서 대표 관광자원화 할 숲 44개소를 신청받아 역사성, 보전성, 대표성, 심미성 등을 고려해 월별·계절별로 12개소를 엄선했다.
선정된 으뜸숲은 1월 담양 명옥헌 원림 설경, 2월 광양 옥룡사지 동백숲, 3월 구례 화엄사 흑매, 4월 화순 환산정 원림, 5월 신안 대둔도오리 당숲, 6월 화순 송석정 원림, 7월 신안 임자도 해송숲, 8월 법성포 숲쟁이숲, 9월 해남 녹우당 비자숲, 10월 영암 느티나무 노거수, 11월 강진 초당림, 12월 장성 축령산 설산이다.
봄철 으뜸숲인 구례 화엄사 흑매는 1702년 조선 숙종 때 심은 홍매화로 국보 제67호 각황전과 함께 화엄사의 명물이다. 화순 환산정 원림은 조선중기 병자호란 의병장인 백천 류함 선생의 나라사랑의 숲이다. 신안 대둔오리 당숲은 천연난대림으로 풍어와 안녕을 기원한 제를 지낸 신성스러운 숲이다.
여름철 으뜸숲인 화순 송석정 원림은 조선 선조 때 훈련원첨정(종4품)을 지낸 양인용 선생이 조성한 유서 깊은 숲이다. 신안 임자도 해송숲은 다도해 풍광과 어우러진 보석같은 숲이다. 영광 법성포 숲쟁이 숲은 조선 중종 때 축조된 법성진성의 연장으로 조성된 느티나무 숲으로 된 성이다.
가을철 으뜸숲인 해남 녹우당 비자숲은 조선 중기 윤선도의 고택 녹우당 뒤편에 조성된 비자숲이다. 영암 느티나무 노거수는 대표 당산나무로 정월 대보름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 제를 지냈다. 강진 초당림은 백제약품 창업자 고 김기운 회장이 60여 년간 가꾼 숲이다.
겨울철 으뜸숲인 담양 명옥헌 원림은 조선 후기 학자 오이정이 가꾼 민간정원으로 명승 제58호다. 광양 옥룡사지 동백숲은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돼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장성 축령산 편백숲은 산림왕 고 임종국 선생이 조성한 우리나라 대표 편백숲이다.
계절별 으뜸숲 방문은 소재지 시군 누리집 관광정보를 참고하거나 산림부서에 문의하면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문미란 전남도 산림보전과장은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계절에 맞춰 으뜸숲을 방문해 지혜로운 선조의 숨결과 함께 남도의 아름다운 숲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숨어 있는 으뜸숲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전해 지역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김영록 전남지사 "헌법적 가치 위해 힘 모으길"···日 순방 취소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불안정한 시국을 고려해 일본 순방 일정을 취소하는 등 후폭풍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김 지사는 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긴급 현안회의를 열고 입장문을 통해 "도민들께서 동요 없이 생업 현장에서 자리를 잘 지켜주고, 공무원들도 차질 없는 업무 추진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김 지사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참으로 당혹스럽고 참담하기 그지 없다"며 "민주주의가 참혹했던 1980년 이전인 군사정권 시절로 후퇴한 것으로, 수십년간 쌓아온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비상계엄이 해제돼 다행이다"며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우리 손으로 계속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도민들께서도 많이 당황스럽겠지만, 생업 현장에서 각자의 자리를 잘 지켜주길 바란다"며 "현 상황이 엄중한 시국임을 감안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가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아울러 "도와 시군 모든 공무원들은 지금의 상황에 동요하지 말고, 주요 현안 등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일본 순방 일정을 급히 취소했다. 당초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도쿄와 후쿠오카, 사가현을 방문해 우호교류 강화와 전남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명창환 행정부지사가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변경했다.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급히 상경해 오후 12시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리는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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