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제주 잡고 조기 잔류 확정

입력 2025.11.02. 17:03 한경국 기자
‘김경민 선방쇼’와 후반 역습으로 완승
광주FC가 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SK FC를 2-0으로 꺾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제주SK FC를 제압하며 K리그1 잔류를 조기에 확정지었다.

광주는 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를 2-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광주는 시즌 13승 9무 13패(승점 48)를 기록하면서 강등권과의 격차를 10점 가까이 벌렸다.

이날 경기는 이정효 감독의 부재가 변수였다.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을 수 없었던 이 감독을 대신해 마철준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광주는 흔들림 없이 조직적인 수비와 집중력으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헤이스와 박인혁이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에는 신창무·이강현·유제호·정지훈이 배치됐다. 수비라인은 조성권·변준수·진시우·이민기로 구성됐고,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전반은 제주의 일방적인 공세로 시작됐다. 제주가 슈팅 8개(유효 5개)를 기록한 반면, 광주는 이렇다 할 슈팅 한 번 없이 수비에 전념했다.

광주는 수문장의 연이은 선방에 힘입어 버텨냈다.

제주전 수훈선수로 선정된 광주FC 김경민. 광주FC 제공

김경민은 전반 19분 상대 헤더 슛을 쳐낸 데 이어, 32분 제주 유리의 역습 슈팅을 쳐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강현의 백패스 실수로 제주 남태희에게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내줬지만, 다시 한번 몸을 날려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광주는 한동안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교체 카드가 분위기를 바꿨다.

광주는 후반 22분 박인혁과 이민기를 빼고 프리드욘손과 심상민을 투입하며 전방 압박을 강화했다. 교체 이후 경기 흐름이 살아났고, 기다리던 첫 슈팅이 골로 이어졌다.

후반 33분 헤이스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머리로 떨궈준 공을 신창무가 논스톱 발리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기세를 몰아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45분 조성권의 낮은 크로스를 프리드욘손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0 승리를 완성했다.

마 수석코치는 "전반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전 경기력을 회복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감독님이 없으니까 더 힘을 내서 잘해보자는 각오 때문에 이긴 것 같다"며 "전반에는 제주가 강하게 나올 거라고 예측했다. 전반에 제주가 힘이 빠지면 광주는 후반에 찬스가 많이 오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경민이었다. 수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막아낸 그는 '광주의 수문장'다운 존재감을 발휘하며 무실점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김경민은 "오늘 경기가 중요했다. 승부처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감사했다"며 "골키퍼 입장으로는 예측에서 움직이는 것은 쉽지 않다. 위치 선정이 좋았던 것은 첼시 산체스 영상을 본 것이 도움이 된듯 하다. 감독님이 전반적인 시스템을 잘 만들어줬기 때문에 오늘 승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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