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의성 없는 행정실수"
연맹, 공문접수...관련내용 검토

프로축구 광주FC가 지난 18일 1-0 승리를 챙겼던 포항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경기가 몰수패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포항이 경기 후 프로축구 연맹에 부정선수 출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면서다.
19일 축구계에 따르면 포항은 이날 오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광주의 무자격 선수 출전에 대한 이의를 제기를 했다. 연맹 규정에는 공식경기에서 무자격 선수가 출전할 경우, 상대 구단이 48시간 내 이의제기를 하면 문제의 구단이 0-3으로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명시돼 있다.
K리그1, ACLE, 코리아컵 등에서 선전하며 화제를 모았던 광주는 최근 선수 기용과 관련해 논란에 섰다. 지난 2023년 외국인 선수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천달러(약 420만원)를 송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적되면서다.
광주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금까지도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이 징계는 축구 최상위 기관인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문제는 광주가 이 같은 징계사실을 알지 못한채 이후로도 선수를 영입했다는 점이다. 광주는 징계 이후로도 10여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이들은 리그 14경기를 포함해 공식 경기를 16차례 치렀다. 광주는 구단 업무 담당자가 인수인계 없이 육아휴직에 돌입해 이를 알지 못했다고 전한다.
광주의 FIFA 징계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며 "광주 소속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규정해 지난 경기 결과를 번복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치러진 경기 결과를 인정해 귀책 사유가 없는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보장하고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 판단이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의 협회 및 광주에 대한 징계 가능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동시에 FIFA와 AFC에 '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임을 강조하며 추가 소명할 것이라 설명했다.
편 연맹은 포항의 공문을 접수한 뒤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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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 정조준' 광주FC, 1년전 패전 그대로 갚았다 프로축구 광주FC의 조성권이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울산HD FC와 경기에서 후반 29분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후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1년전 패전을 안겼던 울산HD FC를 꺾고 거둔 승리라 더욱 값지다.광주는 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조성권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광주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지난해 4강에서 광주는 울산을 만나 1, 2차전 합계 2-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는 다시 만난 리벤지 매치에서 승리하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의 문턱을 눈앞에 뒀다.프로축구 광주FC의 조성권(가운데)이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울산HD FC와 경기에서 후반 29분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후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광주FC 제공.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선수층이 얇아 그동안 코리아컵에서 정예 멤버에게는 휴식을 부여하고 벤치 멤버에게 경기 출전시간을 부여하는 로테이션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날은 아사니, 헤이스, 가브리엘에 홍명보호 소집을 앞둔 변준수까지 출전시키며 강수를 뒀다.경기에서는 전반 초반부터 광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3분에 주세종의 패스를 받은 아사니가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정지훈도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42분 변수가 생겼다. 상대 수비수 김영권이 아사니의 역습을 파울로 차단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광주는 더욱 강하게 울산을 밀어붙였다. 후반전 광주는 12분 헤이스의 중겨리 슛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공세 속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 답답하던 찰나 광주는 후반 29분 신창무의 코너킥을 조성권이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며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이후 광주는 어렵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1-0으로 4강 진출의 문턱을 넘었다.부천FC와 김포FC K리그2팀간의 맞대결에서는 부천이 승리했다. 전반전부터 2골을 넣은 부천은 후반 9분 자책골로 1점을 잃었지만 추가점을 올리면서 3-1로 김포에게 승리를 거뒀다.2년 연속 코리아컵 4강 진출에 성공한 광주는 8월 20일 부천FC 1995와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갖는다. 4강 2차전은 8월 27일에 열린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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