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유일 3전 전승...득점 선두 아사니 기대
프로축구 광주FC가 비셀 고베를 상대로 ACLE 4연승 도전에 나선다.
광주는 오는 5일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비셀 고베를 상대로 ACLE 리그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광주는 현재 ACLE에서 놀라운 경기력으로 3전 전승을 만들어내며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매 경기 화끈한 공격력과 탄탄한 빌드업으로 아시아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광주는 모두가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아사니의 활약이 눈부시다.
ACLE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단독 득점 선두(6골)에 오른 아사니는 알고도 막지 못하는 왼발 슈팅으로 폭발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원더골 제조기 베카까지 가세한다. 베카는 지난 ACLE 2경기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요코하마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에이스 아사니와 돌아온 베카의 콤비 플레이로 상대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 ACLE 3차전 조호르 전에서 엄청난 슈퍼세이브로 광주의 골문을 든든히 지킨 김경민의 활약도 기대요소다. 특히 김경민은 4일 발표된 11월 A매치 국가대표에 생애 최초로 발탁되는 영광을 안으며 국가대표라는 이름에 걸맞은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인 비셀 고베는 2023년 J리그 우승팀이자 올 시즌에도 1위를 달리는 일본 최강팀이다. J리그를 넘어 아시아 무대까지 제패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는 ACLE에서도 2승 1무(승점 7)로 광주를 2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고베는 울산HD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K리그 팀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울산전 2골을 몰아넣은 미야시로 타이세이와 일본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오사코 유야는 광주 수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피지컬이 뛰어난 베테랑 공격수 무토 요시노리 역시 광주에게 부담스러운 존재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전력 분석팀과 함께 비셀 고베의 주요 선수들을 면밀히 파악해 대비책을 마련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이어 J리그의 강팀들을 격파하며 일본에 이름을 널리 떨친 광주는 ACLE 3연승을 기록하며 동아시아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광주가 J리그 1위 팀 비셀 고베까지 꺾고 ACLE 4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일본팀을 모두 격파하는 기염을 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광주FC 돌풍, ACLE 휩쓸었다 지난 3일 푸동아레나스타디움(중국,상하이)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스테이지 6차전' 상하이하이강과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의 허율이 득점을 올린 후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광주FC발 돌풍이 아시아 무대를 휩쓸었다.광주는 3일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상하이 하이강과 경기에서 1-1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광주는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요코하마 마리노스(승점 13점)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요코하마와는 승점은 같으나 득실차에서 밀렸다.광주는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7득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아사니의 부상 속에 전력을 100% 가동하지 못한채 경기에 임했다.신창무와 허율이 최전방에 나섰고 이희균-정호연-박태준-최경록이 중원을 지켰다. 김진호-김경재-변준수-조성권이 후방에 섰으며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광주는 전반 2분부터 조성권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전반을 주도했다. 9분에는 이희균이 상대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꾸준히 상하이의 골망을 노리던 광주는 전반 37분 박태준의 패스를 받은 허율의 슈팅이 기어코 골문을 열며 선제득점에 성공했다.후반에는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28분 상대 드리블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진호가 패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패널티킥에서 실점하며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지난 3일 푸동아레나스타디움(중국,상하이)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스테이지 6차전' 상하이하이강과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광주는 이후 이희균과 허율을 대신해 이건희와 이강현을 투입해 파상공세를 이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1-1로 경기는 마무리됐다.올해 마지막 경기를 마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꼭 이겼어야 했는데 이기지 못한 것이 화가 난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감독의 말처럼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경기. 그러나 광주의 2024년은 충분히 성공적이다. 지난 2023년 K리그1 3위에 올라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정도는 아니지만 여름 이적시장 불참, 엄지성의 이적 등 악재에도 K리그1에 잔류하는데 성공했고 ACLE에서는 4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창단 이후 ACLE에 처음으로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참가한 포항, 울산과 비교해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경쟁력을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이 감독은 "우리가 가진 스쿼드를 봤을 때 전반에 뛰는 선수와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다면 ACLE 16강, 8강에 진출하더라도 우리 구단은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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