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허율...후반 28분 결승골

프로축구 광주FC의 허율이 결승골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FC서울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 후반 연달아 터진 득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광주는 올 시즌 서울과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서울 상대 강세를 입증했다.
동시에 승점 46점(15승 7무 18패)째를 기록한 광주는 8위 제주와의 간격을 승점 5점차로 벌렸다.
경기에서 광주는 최경록-허율의 투톱에 정지훈-박태준-정호연-이희균이 중원을 구성했다. 김진호-변준수-안영규-이민기가 후방에 섰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특히 올 시즌 주로 수비수로 나섰던 허율이 공격수로 투톱에 배치된 것이 관심을 끌었다. 경기 전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선수가 수비를 보고 공격수로 왔을 때 배고픔이 있어보였다"며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 초반은 광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정지훈이 상대 박스 안까지 진입하며 득점을 호시탐탐 노렸다. 득점으로 연결짓지는 못했다.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최경록이 점수를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진짜' 경기는 후반전부터 시작이었다. 허율의 발이 빛났다. 후반 28분 변준수의 패스를 받은 허율이 강력한 슛팅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6분 뒤에는 추가득점이 터졌다. 이건희가 상대 실수를 틈타 볼을 빼앗은 뒤 상대 골망을 열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승기를 잡는 듯 했던 광주는 곧바로 린가드에게 실점하며 2-1로 쫓겼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의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광주는 아사니가 쇄기득점을 완성하며 3-1로 서울과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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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성공한 광주FC···앞으로 남은 과제는
광주가 지난 2일 제주FC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2025 K리그1 시즌의 최대 목표였던 조기 잔류를 확정지으며 강등 경쟁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둔 지금, 구단의 관심은 이미 2026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잔류의 기쁨 뒤에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무엇보다 강팀과의 상성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 광주는 올 시즌 특정 팀을 상대로 약세를 보이며 경기력의 기복을 드러냈다. 울산HD와 전북 현대 모터스를 상대로 모두 1무 2패에 그쳤고, 중위권 강원FC에게는 3전 전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 전술이나 전력 차이에 따라 경기 운영이 쉽게 흔들렸다. 이로 인해 '강팀에 약한 팀'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는 평가다. 남은 울산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상성의 벽을 깨고 다음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실점 후 경기 흐름을 되찾는 회복력 강화도 절실하다. 광주는 선제 실점을 허용한 경기에서 좀처럼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무실점으로 끝난 11경기에서는 8승 3무(승률 72.7%)를 기록했지만, 실점을 허용한 25경기에서는 5승 6무 14패(승률 20.8%)로 급락했다. 한 골을 내준 뒤 공격 전환이 둔화되고 득점 없이 마무리된 경기도 8차례에 달했다. 특히 직전 대구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집중력 저하가 뼈아프게 드러났다. 경기 후반의 체력 관리와 전술적 대응력, 심리적 탄력성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같은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공격 전술의 다양화 역시 내년 시즌의 핵심 과제다. 광주는 공격 루트가 한정되고 전개가 단조로워 상대 수비에 쉽게 읽혔다. 현재 외국인 공격수 헤이스가 9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며, 사실상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에 근접한 선수다. 하지만 지나친 헤이스 의존으로 인해 득점 패턴이 제한된 것이 문제다. 팀 전체 득점은 37점으로, 최소 득점 팀인 강원FC(35점)와 불과 2점 차이에 그친 반면, 최다 득점팀 전북 현대(62점)와는 25점 차이가 난다. 다양한 공격 조합과 중원 침투, 세트피스 활용 등이 강화되지 않는다면 득점력 부재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결국 광주는 조기 잔류라는 성과로 구단의 안정세를 확보했지만, 상성 불균형·집중력 저하·득점 편중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중하위권 싸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광주가 오는 22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전에서 과연 상성의 벽을 깰 수 있을지, 후반 집중력과 공격 전개를 어떻게 개선할지가 팬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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