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떠난 광주FC, '돌풍의 팀'과 격돌

입력 2024.07.04. 15:03 이재혁 기자
'에이스' 엄지성 스완지시티 이적
공백 메울 카드로신창무·이희균 '주목'
10경기 상대 전적 4승 4무 2패 근소우위
프로축구 광주FC의 신창무(오른쪽)이 지난 20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광주는 지난 3일 '주포'엄지성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을 공식발표했다. 전력공백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원을 상대로 연승 도전에 나선다.

강원과 맞대결은 이번 시즌 두 번째다. 지난 3월 광주는 2라운드 홈경기에서 4-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0경기 상대 전적은 4승 4무 2패로 치열하고, 최근 전적 또한 1승 3무로 방심할 수 없다. 이번 맞대결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광주는 강원 원정도 승리로 장식해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이희균과 신창무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지난 경기 복귀전을 치른 이희균은 투입되자마자 밀집 수비를 뚫는 드리블 돌파와 영리한 연계 플레이로 결승골을 이끌었다. 이정효 감독도 "혈을 뚫어준 것 같았다, 팀에 도움이 됐다"고 호평했다. 리그 첫 골을 신고한 신창무도 연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매 경기,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결정적 기회를 창출하고 있고, 유려한 탈압박과 기교 넘치는 슈팅 등 기술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정효 감독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활약을 보여준 것 같다"며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브라질 국적 외국인 선수들도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브리엘이 5골 3도움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그동안 베일에 감춰있던 센터백 브루노도 출장 시간을 늘리면서 차츰 변준수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다. 장신 공격수 빅톨은 후반 막판 투입돼 좌우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거나 상대 수비의 시선을 유도해 팀 동료 공격수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마수걸이 골만 터지면 득점 행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강원은 지난 주말 인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시즌 9득점 1도움을 기록한 야고가 팀을 떠남에 따라 전력 공백이 생겼다. 반면 EPL 상위권 클럽에 관심을 받고 있는 신성 양민혁을 비롯해, 윤정환 감독의 총애를 받는 이상헌, 김이석, 황문기 등 빠르고 공격력 좋은 선수들은 광주 수비가 더욱 경계해야 할 상대들이다.

광주는 이번 주말 강원 원정에 이어 주중 울산 원정 경기까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리그 상위권에 오른 두 팀과의 원정 대결인 만큼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7월에도 코리아컵을 포함해 총 6경기를 치러야 하는 광주로선 차곡차곡 승점을 쌓는 실리 축구와 빼곡한 경기 일정으로 지친 주전 선수들을 대체할 교체 자원들의 고른 활약도 절실히 요구된다. 제주전 승리로 한숨 돌린 이정효 감독이 이번엔 과연 어떤 용병술과 전술로 상대를 공략할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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