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훈련장 마련, 최고 성과
"내년 기회이자 위기...최선 다할 것"

"내가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훈련때 선수들의 노력을 보며 믿음을 가졌습니다."
프로축구 광주FC가 3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었다. 동시에 꿈에 그리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티켓을 얻었다.
이정효 감독과 선수들, 광주FC에게는 절대로 잊지 못할 2023년이다. 시즌 전 승격팀으로 아무도 선전을 예상하지 않았지만 보란 듯 3위를 결정지었고 가장 높은 무대 진출을 해냈다.
이 감독은 경기 이후 "시즌 전 목표가 3위라고 하니 밖에서는 비웃었다"며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믿게끔 결과에 도달했으니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나를 믿었다"며 "내가 신념을 굽히지 않고 올바른 길로 선수들을 인도하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면 선수들은 K리그2에서 결과를 낸 적이 있기 때문에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선수들의 훈련량과 노력을 보며 믿음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믿음으로 뭉친 광주는 올 시즌 16승 11무 11패 승점 59점으로 구단 창단 이후 K리그1서 최고 성적을 냈다. 기존 최다승은 지난 2016년 기록한 11승이었고 순위는 2020년 기록한 6위가 최고였다.
성적이 좋다 보니 보상도 잇따랐다. 이 감독은 "광주FC가 창단한지 13년이 됐다. 그동안 선수들이 마음 껏 훈련할 수 있는 훈련장이 없었는데 이제 만들어질 것이다"며 "환경적인 부분에 변화가 생긴 것이 뜻깊다. 이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기분좋은 성과다"고 말했다.
광주는 내년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진출한다. 이 감독은 "미리 ACL전략에 대해 생각해뒀다"며 "울산과 포항, 전북, 인천이 올해 ACL에 나갔는데 선수 기용 방안, 컨디션을 올리는 방법, 선수가 얼마나 필요할지 등 부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려한 시즌을 뒤로 하고 이 감독에게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그는 "내년이 위기라고 생각한다"는 의외의 답변을 했다. 이어 "내년에는 타 구단들이 우리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 할 것이고 ACL 진출의 성과도 냈기 때문에 타 팀에서 선수들에 대한 많이 스카웃 문의가 올 것이다. 선수들을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의 문제가 시작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 기회이면서 동시에 힘든 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솔직히 3위보다는 더 잘하고 싶다. 순위 하락이나 유지보다는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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