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팀' 광주FC, 역대 최고 성적+ACL진출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2023.12.03. 17:08 이재혁 기자
3일 광주서 포항과 시즌 최종전...무승부
16승 11무 11패 승점 59점 창단 첫 3위
“열심히 말고 잘해야...ACL 잘 준비”
프로축구 광주FC의 아사니가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경기에서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광주FC 제공.

시즌 내내 돌풍의 팀으로 주목을 받았던 프로축구 광주FC가 마침내 새로운 역사를 썼다.

광주는 3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결과에 따라 광주는 16승 11무 11패 승점 59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같은 시각 정규리그 3위를 두고 순위싸움을 펼쳤던 전북과 인천이 모두 패하며 광주는 3위를 지켰다. 동시에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는 광주 구단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이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 역시 구단 창단 후 최초다.

지난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전북 인천에 추격을 허용한 이정효 감독은 허율-이희균의 투톱에 아사니-이순민-정호연-엄지성으로 중원진을 꾸렸다. 두현석-안영규-티모-이민기로 포백을 구축한 광주는 김경민에게 골문을 맡겼다.

광주는 이날 경기에서 총 17개의 슈팅을 날렸을 만큼 위력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 가운데 유효슈팅도 11개에 달했다.

광주는 아사니가 전반 4분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아쉽게 상대 골키퍼에게 잡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경기는 전반 9분 중대한 변수와 마주했다. 상대 공격수 이호재가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이순민의 얼굴을 발로 가격했다.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했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광주는 더욱 매섭게 포항을 위협했다. 전반 11분 아사니가 왼발 프리킥으로 다시 슈팅을 시도했다. 25분에는 두현석의 슈팅이 골대를 스쳤다.

광주는 전반 막판 연속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허율이 전반 39, 41분 시도한 연속 헤더는 상대 선방에 막혔다.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는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광주는 수비수 티모를 빼고 하승운 카드를 꺼내 들며 공격적으로 승부를 걸었다.

광주는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다. 안영규, 하승운이 헤더와 발리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굳게 잠긴 포항의 골문은 아쉽게 열리지 않았다.

광주는 후반 22분 박한빈과 김한길, 이건희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진을 더욱 강화했다. 32분 박한빈의 중거리 슛과 33분 정호연의 슈팅이 잇달아 골대를 강타했다.

광주는 이날 수많은 슈팅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마침내 경기는 0-0으로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경기만 보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저도 선수들도 부족한 부분을 느꼈고 오늘 경기를 교훈 삼아 부족함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추운 날씨에도 많은 홈 팬들이 오셨다.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지만 3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아시아 무대로 갈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주셔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또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열심히만 하는 경기는 상대를 이길 수 없다. 좋은 방법을 제시해서 운동장 안에서 선수들이 할 수 있게끔 잘 만들어 보겠다. 1년 동안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고 총평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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