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광주FC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광주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전북현대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광주는 16승 10무 11패 승점 58점으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다만 4위 전북과 인천에 각각 승점 1,2점차 추격을 당하고 있다.
광주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내달 3일 예정된 포항 스틸러스와 38라운드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한다.
경기에서 광주는 오후성-이건희가 공격진영을 꾸렸고 엄지성-이강현-정호연-토마스가 중원을 지켰다. 두현석-안영규-김승우-이상기가 후방을, 김경민이 골키퍼를 맡았다.
전반부터 광주는 실점하며 전북에 끌려갔다. 전반 17분 전북 이동준의 헤더가 광주의 크로스바를 맡고 무위에 그치는 듯했다. 그러나 이 공을 살린 전북은 안현범이 재차 헤더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먼저 올렸다.
이후로 광주는 수차례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광주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은 추가점을 얻어냈다. 전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 상대의 슈팅이 광주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주심이 전반 종료 휘슬을 불었다.
VAR 판정 끝에 휘슬보다 공이 먼저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정되며 0-2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광주는 후반에 돌입하며 이희균, 티모를 투입했고 15분에는 허율과 이민기 등을 연달아 넣으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그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0-2로 경기를 내줘야 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경기 후 "저희가 준비했던 대로 경기장 안에서 잘 했다. 전북은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많고 강팀인데 우리 선수들도 저도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훈련하고 성장하는 데 있어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총평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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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약속의 땅'에서 광주FC, 기적을 쏘다 프로축구 광주FC의 아사니가 1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비셸 고베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광주FC 제공.프로축구 광주FC가 2002년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룩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작성했다. 박정인의 선제득점과 아사니의 멀티 득점에 힘입어 광주가 ACLE 8강 문턱을 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광주는 K리그1 우승 상금의 5배가 넘는 180만 달러(약 26억원)을 확보하게 됐다.광주는 지난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2차전' 비셸 고베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0으로 승리했다.지난 16강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광주가 8강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최소 3점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고베와 ACLE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던 터라 광주의 승리를 점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광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3-0으로 승리, 기적을 이뤄냈다.이날 광주는 헤이스와 박정인이 최전방에 섰다. 아사니-이강현-박태준-오후성이 중원을 지켰고 이민기-민상기-조성권-김진호가 후방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썼다.전반 초반부터 광주는 고베의 골문을 줄기차게 노렸다. 전반 5분 상대 골키퍼가 흐른 공을 처리하지 못하자 오후성이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에 막혔지만 오후성이 이를 재차 슈팅으로 시도하며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18분에는 선제득점이 터졌다. 박태준의 프리킥을 받은 박정인이 헤더로 선제득점을 올렸다. 전반을 그대로 마무리한 광주는 후반 박정인 대신 박인혁을 투입했다. 이게 승부수로 작용했다. 후반 37분 박인혁은 상대와 경합으로 파울을 유도했고 VAR판독 결과 패널티킥 판정을 받았다. 키커로 나선 아사니가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광주는 앞섰다.이로써 1,2차전 합계 2-2동점을 이룬 광주는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팽팽한 긴장 속에서 승부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그러나 광주는 기어코 한 방을 더 터트렸다. 연장 후반 13분 아사니가 상대 골문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슈팅을 날렸다. 크로스 바를 맞은 이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3-0을 완성했다.이후 추가 득점은 양팀이 모두 올리지 못했고 광주는 1,2차전 합계 점수 3-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경기를 마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KIA의 김도영 선수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오늘은 뭘해도 될 것 같은 날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눈빛도 달랐고 자세도 달랐다. 오늘 기대가많이 됐다"며 "결과로도 보여줬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에게 승패 관계 없이 팬서포터즈 분들이 성원을, 불어넣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한편, ACLE 8강은 내달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대진은 추첨을 통해 동아시아 팀과 서아시아 팀의 단판승부로 열린다.이제 광주 팬들의 관심은 과연 광주가 8강에서 포루투칼의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알스나르와 맞대결을 갖느냐 이다.호날두는 통산 927골을 터트린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알스나르를 만날 확률은 25%. 전력에서 광주가 열세지만 호날두를 만난다면 광주와 K리그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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