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팬들에게 즐거운 승부 선사할 것”
2020년 이후 3년만의 K리그1 파이널A에 나서는 프로축구 광주FC가 창단 첫 아시아 무대를 정조준한다.
광주는 오는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울산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를 치른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광주는 3년 만에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종순위 3위까지 주어지는 다음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린다.
정규리그 막판 고민을 안겼던 중원진이 완전체로 복귀한 것은 호재다. 정호연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금의환향했고, A대표팀에 뽑혔던 이순민은 경험을 장착했다. 부상으로 빠진 이희균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광주 축구의 핵인 공격은 여전히 매섭다. 특정 선수가 아닌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고 있다. 왼발 스페셜리스트 아사니는 알바니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체코와 유로2024 예선 선제골로 3-0 승리에 기여했다.
수비도 탄탄함을 더한다. 김경민과 티모의 공백을 이준과 아론이 잘 메우고 있으며 주장 안영규를 필두로 위기를 극복하는 힘도 생겼다.
이번 상대 리그 1위팀 울산은 이청용, 엄원상, 설영우, 김영권, 조현우, 김태환, 주민규 등 국내 선수들과 마틴 아담, 루빅손, 바코, 아타루 같은 외국인 선수들도 최고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전적에서는 광주가 1승 2패로 열세를 보인다.
이정효 감독은 "우리는 많이 성장했고, 조용히 올라오지 않았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겠다. 팬들이 홈에서 더 즐겁고 시끄럽게 응원하도록 준비를 많이 하겠다"며 울산과 홈 경기에서 화끈한 승부를 예고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광주FC 돌풍, ACLE 휩쓸었다 지난 3일 푸동아레나스타디움(중국,상하이)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스테이지 6차전' 상하이하이강과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의 허율이 득점을 올린 후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광주FC발 돌풍이 아시아 무대를 휩쓸었다.광주는 3일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상하이 하이강과 경기에서 1-1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광주는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요코하마 마리노스(승점 13점)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요코하마와는 승점은 같으나 득실차에서 밀렸다.광주는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7득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아사니의 부상 속에 전력을 100% 가동하지 못한채 경기에 임했다.신창무와 허율이 최전방에 나섰고 이희균-정호연-박태준-최경록이 중원을 지켰다. 김진호-김경재-변준수-조성권이 후방에 섰으며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광주는 전반 2분부터 조성권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전반을 주도했다. 9분에는 이희균이 상대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꾸준히 상하이의 골망을 노리던 광주는 전반 37분 박태준의 패스를 받은 허율의 슈팅이 기어코 골문을 열며 선제득점에 성공했다.후반에는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28분 상대 드리블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진호가 패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패널티킥에서 실점하며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지난 3일 푸동아레나스타디움(중국,상하이)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스테이지 6차전' 상하이하이강과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광주는 이후 이희균과 허율을 대신해 이건희와 이강현을 투입해 파상공세를 이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1-1로 경기는 마무리됐다.올해 마지막 경기를 마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꼭 이겼어야 했는데 이기지 못한 것이 화가 난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감독의 말처럼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경기. 그러나 광주의 2024년은 충분히 성공적이다. 지난 2023년 K리그1 3위에 올라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정도는 아니지만 여름 이적시장 불참, 엄지성의 이적 등 악재에도 K리그1에 잔류하는데 성공했고 ACLE에서는 4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창단 이후 ACLE에 처음으로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참가한 포항, 울산과 비교해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경쟁력을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이 감독은 "우리가 가진 스쿼드를 봤을 때 전반에 뛰는 선수와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다면 ACLE 16강, 8강에 진출하더라도 우리 구단은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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