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리턴매치' 광주FC, 사상 첫 FA컵 4강 도전

입력 2023.06.27. 14:26 이재혁 기자
28일 전주서 전북현대와 FA컵 8강전
최근 맞대결서 전북에 2천247일만 승리
“경기하면 무조건 이겨야...최선 다할 것”
프로축구 광주FC의 이순민이 지난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전북현대와 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린 후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대한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FA컵에서 전북현대와 리턴매치에 나선다. 광주가 이번에도 전북사냥에 성공한다면 광주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광주는 오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2023 하나원큐 FA컵 5라운드 8강전'을 치른다.

광주의 지난 주말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 광주는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 뜨거운 공격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특히 광주의 뜨거운 공격이 빛났다. 이순민은 전반 19분 완벽하게 약속된 세트피스로 득점을 기록했으며 교체로 투입된 이건희도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또 토마스, 엄지성, 이희균 등 다른 공격 자원들도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골키퍼 이준도 안정된 볼처리와 슈퍼세이브로 스타플레이어를 앞세운 전북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여기에 U-24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정호연도 교체로 들어와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광주는 이 날 2017년 4월 30일 이후 2천247일만에 전북전 승리라는 기쁨을 더했다.

광주는 FA컵 포함 7경기 무패(5승 2무)로 최고조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4일 만에 FA컵 8강전에서 다시 전북을 상대하는 만큼 강한 자신감으로 창단 첫 FA컵 4강이라는 새 역사를 향해 달리겠다는 각오다.

다만 광주는 이번 전북 원정은 로테이션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주말에 있을 디펜딩챔피언 울산현대와의 홈경기를 위해 체력 관리가 필요하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또한 필수다.

로테이션이지만 큰 문제없다. 이으뜸, 신창무, 김경재 등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 오후성, 김재봉, 박한빈 등 패기 넘치는 젊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주말 경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홈에서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조규성, 송민규, 구스타보 등 막강한 공격진에 정우재, 정태욱, 최철순 등 탄탄한 수비진까지 공수 전반에 걸쳐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점도 큰 위협이다. 광주는 탄탄한 수비로 전북의 공격을 묶고, 빠른 역습으로 전북의 틈을 파고 들어야 한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FA컵은 기존에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다"라며 "우리에게는 리그가 중요하다. 7월2일 울산현대와 경기가 있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래도 당연히 경기를 하면 이겨야한다.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가 전북을 꺾고, 창단 첫 FA컵 4강이라는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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