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사랑 감사...더 즐거운 경기 선사할 것”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 경기 성장하는 선수입니다."
프로축구 광주FC의 이순민이 24일 전북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경기 이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북과 경기에서 전반 19분 두현석의 크로스 받아 백헤더로 선취득점을 올렸고 이후에도 미드필더로 활발한 운동량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누볐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광주는 지난 2017년 4월20일 이후 전북과 경기에서 2천217일만의 승리를 거뒀다.
그는 "팀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골을 넣어서 기쁘다"며 "그 장면은 세트피스에서 약속된 플레이었다. 팀으로서 만들어낸 골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두)현석이가 올려주면 제가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라인을 부수는 작전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약속하고 훈련한대로 잘 나와서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순민은 지난 2017년 광주에 입단했다. 그리고 2022년 주전 미드필더로서 입지를 굳혔고 광주가 K리그1으로 승격하는데 톡톡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그의 원래 포지션은 수비수였다. 영남대시절부터 수비수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수비수로 뛸 때 수비가 약점인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프로에 와서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다른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순민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매년 더 나아지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자부하고 있다"며 "경기를 치르며 지난 경기보다 이번 경기에서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성장할 것이다. 자신할 수 있다"라며 자신의 성장을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이순민은 최근 광주의 상승세에 대해 "야구는 투수놀음이고 축구는 감독놀음이라고 한다"며 "그거를 감독님과 함께 있으며 많이 느끼고 있다. 리더의 역량이 한 팀을 얼마만큼 성장시키고 잘하게 만들 수 있는지 작년부터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은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 "아주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작년에도 좋았는데 올해 확실히 1부로 올라와서 팬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부분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전체적인 경기 수준도 많이 올라가니 팬들도 경기를 더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올해 들어 어린 팬들과 나이 있으신 팬들이 많이 유입이 된 것 같다. 그분들이 경기장에 와서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기쁨도 있고 앞으로 더 재밌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순민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건 선수로서 특권"이라면서 "힘들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8일 광주는 대한축구협회 FA컵 8강전에서 다시 한 번 전북을 상대한다. 이어 리그에서 1위 울산 현대, 11위 강원FC, 4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순민은 "전북과의 2연전을 마치면 울산과 홈에서 맞붙어야 한다. 강한 팀들과 경기를 앞두고 오늘 첫걸음을 잘 뗀 것 같다"면서 "다음 경기는 원정이지만 우리만의 축구를 잘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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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혈투' 광주FC, 홈에서 1-1 무승부 프로축구 광주FC의 주영재(오른쪽)이 지난 15일 대구FC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대구FC와 달빛 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광주는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대구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로 승리가 필요했던 광주는 이날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호우 속에서 혈전을 벌였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광주는 8승 9무 8패 승점31점으로 리그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이희균과 허율이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과 측면은 주영재-이강현-정호연-아사니가 출전했다. 수비는 이민기-아론-티모-두현석,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먼저 포문을 연 것은 대구다. 대구는 전반 3분 이근호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광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위기를 넘긴 광주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주영재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광주FC 유스출신인 주영재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광주는 전반 22분 이근호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한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토마스를 투입했다.광주는 후반전 정호연, 토마스 등이 호시탐탐 대구의 골대를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광주는 막판까지 결승골을 노렸다. 추가시간 티모의 프리킥은 골대 위를 넘어갔다. 양 팀은 더는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경기를 마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원정 두 경기 다녀오고 치른 홈 경기다. 많이 힘들지 싶었다"며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아쉬움이 있지만, 열심히 했던 선수들을 칭찬한다. 빗속에 팬들이 많이 왔고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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