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 “올 시즌 가장 기대해야 할 선수”
“인천 만나면 잘 풀려…시즌 목표는 5골 2도움”

프로축구 광주FC의 이희균이 '스승' 이정효 광주FC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광주는 지난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2019년 펠리페 이후 광주 선수의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사니였지만 '광탄 소년단' 이희균과 엄지성도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특히 이희균은 광주가 0-2로 앞서고 있던 후반 4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엄지성의 패스를 받은 이희균은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통해 인천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의 올 시즌 첫 득점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득점 이후 이희균은 이정효 감독을 얼싸안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 후 이희균은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며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꼈지만 감독님께서 우리 플레이를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부담을 덜어주셔서 편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희균의 데뷔 골 상대 역시 인천이었다. 이희균은 지난 2021년 K리그1 7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에서 후반 48분 광주축구전용구장 첫 승리를 장식하는 득점을 올렸던 바 있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인천과 경기를 하면 항상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것 같다"며 "비결은 없지만 결과가 좋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시즌 전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올 시즌 지켜봐야할 선수로 이희균을 꼽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희균 역시 "작년에 감독님을 처음 만났는데 안 좋은 모습을 너무 많이 보였다"며 "올해는 후회 없이 부딪혀보자고 생각하고 시즌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에 힘이 모자라다고 생각해 비시즌 동안 힘을 늘리기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희균은 "이번 시즌을 감독님과 함께 준비하면서 잘될 때도 있었지만 안 좋을 때도 있었다"며 "트러블이 있을 때도 감독님이 잘 받아주셨다. 선수 생각을 잘 들어주시고 입장을 이해해주셔서 내 표현을 잘 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해서 골을 넣은 후 바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훈련을 하며 트러블이 있었다는 이희균은 "감독님이 5골을 넣은 이후 욕을 해도 이해해주시겠다고 하셨다"며 "당연히 그것보다 더 넣고 싶지만 일단 이번 시즌 목표는 5골 2도움이다"며 '스승' 이정효 감독에게 당당히 선전포고를 날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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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말보단 성적으로, 결과로 증명한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K리그1 구단 4개 팀 미디어데이에서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주FC 이민기, 전북 현대 모터스 박진섭, 울산 HD 김영권, 포항 스틸러스 전민광, 박태하 포항 감독, 김판곤 울산 감독,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이정효 광주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DB] "새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 첫 경기가 기대된다."프로축구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2025시즌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이날 미디어데이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참가 중인 4개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모였다. 이들은 ACLE와 2025시즌 K리그1 개막에 앞서 각오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이정효 감독은 "오는 11일 중국 산동으로 원정을 떠난다. 매번 그랬던 것처럼 플랜을 짜고 그대로 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 우려가 되지만 현재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기 때문에 첫 경기가 기대되기도 한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매일 훈련을 통해 합을 맞추고 있으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덤덤히 말했다.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K리그1 구단 4개 팀 미디어데이에서 광주FC 이민기 선수가 각오를 말하고 있다. [뉴시스DB]지난 비시즌 광주의 선수단은 면면이 많이 바뀌었다. 정호연과 이희균, 허율 등 전력의 핵심을 이뤘던 선수들이 대거 이적했다. 이를 대신해 헤이스, 권성윤, 황재환 등 새 얼굴을 대거 영입했지만 이들 간의 호흡을 맞추는 일이 남아있다. 광주는 비시즌 태국 코사무이와 일본 오사카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 감독은 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올 시즌을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타 팀 감독들도 광주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지 않았다. K리그1 3연패에 성공한 울산HD현대의 김판곤 감독은 "광주가 요술처럼 팀을 잘 만든다"고 평가했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광주가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이정효감독의 지도 아래 상위권으로 올라올 것 같다"고 경계했다.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K리그1 구단 4개 팀 미디어데이에서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각오를 말하고 있다. [뉴시스DB]이정효 감독은 "FC서울과 울산이 우승권이며 대전, 전북, 강원이 파이널A에 오를 것 같다"고 예상했다.2025시즌 광주의 선수단 주장을 맡은 이민기도 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올시즌 우리가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팬분들께서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눈앞의 결과를 쫓기보다는 도전, 시도, 성장하는 팀이기 때문에 말보다는 성적으로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이어 "우리팀은 선수 1명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며 "우리는 팀으로 싸우고 그랬을 때 강해진다. 그래서 선수들의 이탈은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다. 좋은 선수들이 합류해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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