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G에서 23승9무4패 승점 78점
리그 역대 최다승·승점 기록 행진

프로축구 광주FC가 창단 이후 2번째 우승과 함께 1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간다.
신임 이정효 감독이 지휘한 광주는 올 시즌 역대급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대 K리그2 우승팀 가운데 가장 많은 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결정지었다. 광주는 22일 현재까지 36경기에서 23승9무4패 승점 78점을 거둬 절대 강자로 K리그2를 주름잡았다.
광주는 지난 3월20일 6라운드 부천FC전 이후 6월2일 경남과 23라운드에서 패할 때 까지 14경기 연속 무패(11승3무)행진을 내달렸다. 이후 36라운드 부천전까지 다시 11경기 연속 무패(6승5무)행진을 질주하며 K리그2 무대를 정복했다.
여기에 K리그2 홈 최다연승(10연승), 구단 최다승-최다승점(기존 20승-73점), K리그2 최단 기간 조기 우승(기존 3경기) 등 새 역사도 쌓았으며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기존 79점/2017 경남FC)이라는 대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최다 승점과 최다 승 기록은 광주가 아직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경신이 유력하다.
◆이정효 감독의 '아버지 리더쉽'
이처럼 광주가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정효 감독의 역할이 컸다. 세심한 그의 전술을 바탕으로 광주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맛본 광주는 이정효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수석코치에게 구단의 지휘봉을 맡겼다. 자신의 경력에서 처음으로 구단 사령탑의 지위에 오른 이 감독은 준비된 지도자였다.
전남드래곤즈와 광주FC, 성남FC, 제주유나이티드서 6년간 코치로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에 자신의 축구색깔을 입히며 확실한 리더쉽을 구축했다.
강한 카리스마로 짧은 시간에 선수단을 장악했고 아버지와 같은 인자함으로 선수단을 격려하며 이끌었다.
또 올해는 카타르에서 열릴 월드컵의 영향으로 스케줄도 빡빡했도 K리그2는 김포FC의 합류로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해 선수단 관리가 어느 때 보다도 중요했다.
이 감독은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경기 후반 과감한 선수 교체를 단행하는 등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사용하는 일이 잦았다.
이는 주전 선수들에게는 체력안배와 휴식을, 백업 선수에게는 경기경험과 기량향상을 선사했다. 주전과 백업의 조화가 어우러진 광주는 마침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외국인 용병도 한몫
광주의 전력을 한 단계 성장시킨 것은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헤이스, 마이키, 산드로, 아론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헤이스는 12득점(3위)을 몰아치며 광주의 득점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산드로는 시즌 중반 광주에 합류해 강함을 더했다. 6월 합류한 산드로는 15경기에 출전해 5득점 3도움으로 매서운 골 감각을 뽐냈다. 마이키 역시 21경기 3득점 2도움으로 적재적소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주로 수비수로 나선 아론은 정확한 킥과 빌드업으로 공수 전반에 다양한 옵션을 부여하며 팀에 공헌했다.
◆광주의 자랑 '광탄소년단'
광주 유스 금호고 출신의 광탄소년단 역시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엄지성과 허율, 이희균, 정호연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을 받아온 허율은 최전방 공격수 나서 6득점 4도움을 기록해 팀 전력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엄지성은 빠른 발과 골 결정력을 앞세워 8득점으로 A매치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올 시즌 팀 공격의 한축을 도맡았다. 이희균과 정호연 역시 적재적소에서 활약을 펼쳤다.
◆물샐 틈 없는 수비조직력
광주가 강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수비력을 빼놓을 수 없다. 광주는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싸워왔고 40라운드까지 K리그2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한 팀이 됐다.
지난해 54실점했던 기억을 떠올린다면 환골탈태 수준이다. 올 시즌에는 30실점에 그쳤다.
주장 안영규를 필두로 이순민과 이으뜸, 김재봉 등이 번갈아 나선 수비진은 탄탄한 대인방어와 압박으로 상대에 피로를 선사했다. 이들은 올 시즌 광주가 치른 36경기 가운데 16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광주 수비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봉쇄하기에 충분했다.
수문장들의 활약 역시 눈부셨다. 올 시즌 광주의 수문장으로 34경기에 나선 김경민은 28실점으로 경기당 실점률이 0.82에 달할 만큼 선방행진을 펼쳤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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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 매직' 광주FC, 서울전 5연승 질주 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1 FC서울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ACLE 8강 전 마지막 K리그1 경기에서 FC서울을 잡고 분위기를 탔다.광주는 1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K리그1 9라운드' 서울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광주는 시즌 4승(4무 2패)째를 올렸고 승점은 16점을 쌓았다.특히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5연승을 질주하며 서울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광주가 서울에게 패한 것은 2023년 5월 9일이 마지막이다.광주는 박태준-헤이스의 최전방과 오후성-이강현-강희수-가브리엘의 중원으로 서울을 상대했다. 김진호-브루노-변준수-조성권이 후방에 섰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찼다.선취점은 광주의 몫이었다. 광주는 전반 42분 헤이스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먼저 열었다. 후반전에는 쇄기를 박았다. 후반 18분 박태준이 2점째를 올려 승기를 잡아나갔다.이후 린가드에게 추격득점을 내주긴 했지만 광주의 리드에는 변함이 없었다.광주는 이날 7개의 슈팅과 5개의 유효슈팅으로 2득점을 올리는 고효율 축구를 선보였다. 반면 서울은 24개의 슈팅과 10개의 유효슈팅에도 1득점에 그치며 패전을 당했다.한편, 광주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힐랄과 'ACLE 8강'전을 갖는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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