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적 8승3무 무패...천적 자리매김
K리그2 챔피언을 노리는 프로축구 광주FC가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광주는 오는 20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4승 5무 1패(승점 17점). 부천(21점), 안양(18점)에 이은 3위다. 빡빡한 일정과 무더운 날씨, 악조건 속에 흔들린 점은 아쉽지만 FC안양, 부천FC, 대전하나시티즌 등 경쟁 상대와의 맞대결에서는 강한 집중력으로 착실히 승점을 챙겼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라운드 전남과의 경기를 마친 뒤 "우리의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우승도 승격도 의미가 없다. 특히 경기를 리드한다고 물러서거나 지키려는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며 경각심을 주문했다.
광주는 초심으로 돌아가 우승을 향한 자신과의 싸움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서울이랜드전에는 지난 경기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캡틴 안영규가 돌아온다. 정호연과 이순민이 보여준 중원에서의 왕성한 활동량이 보태진다면 더욱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공격진에서는 산드로가 지난 라운드 득점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서히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또 적극적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준 헤이스를 비롯해 하승운, 마이키, 엄지성이 일찍이 교체되며 체력적인 실리도 챙겼다.
이번 상대 서울이랜드는 현재 5승 14무 9패로 8위에 있다. 김선민과 김인성, 김원식, 서보민, 윤보상 등 K리그1에서 활약했던 걸출한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 분포돼있으며 이동률, 김정환, 박준영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 또한 매섭다.
하지만 광주는 서울이랜드와 역대 전적 8승 3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지난 원정 맞대결에서 0-2에서 2-2까지 따라잡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 서울이랜드는 최근 3경기 2무 1패로 부침을 겪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상대 골문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광주가 서울이랜드를 꺾고 4라운드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제 위치로 돌아온 허율' 광주FC 승리 견인 프로축구 광주FC의 허율(왼쪽)이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의 허율이 결승골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광주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FC서울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 후반 연달아 터진 득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광주는 올 시즌 서울과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서울 상대 강세를 입증했다.동시에 승점 46점(15승 7무 18패)째를 기록한 광주는 8위 제주와의 간격을 승점 5점차로 벌렸다.경기에서 광주는 최경록-허율의 투톱에 정지훈-박태준-정호연-이희균이 중원을 구성했다. 김진호-변준수-안영규-이민기가 후방에 섰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특히 올 시즌 주로 수비수로 나섰던 허율이 공격수로 투톱에 배치된 것이 관심을 끌었다. 경기 전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선수가 수비를 보고 공격수로 왔을 때 배고픔이 있어보였다"며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경기 초반은 광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정지훈이 상대 박스 안까지 진입하며 득점을 호시탐탐 노렸다. 득점으로 연결짓지는 못했다.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최경록이 점수를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진짜' 경기는 후반전부터 시작이었다. 허율의 발이 빛났다. 후반 28분 변준수의 패스를 받은 허율이 강력한 슛팅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6분 뒤에는 추가득점이 터졌다. 이건희가 상대 실수를 틈타 볼을 빼앗은 뒤 상대 골망을 열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승기를 잡는 듯 했던 광주는 곧바로 린가드에게 실점하며 2-1로 쫓겼다.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의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광주는 아사니가 쇄기득점을 완성하며 3-1로 서울과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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