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 멀티골'19R 충남아산에 3-2승리

프로축구 광주FC가 충남아산에 승리를 거두며 K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광주는 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9라운드'충남아산과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41점(13승2무2패)째를 획득함과 동시에 K리그 시·도민 구단 가운데 홈 최다연승(9연승)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날 경기는 수중전으로 전개됐다. 양 팀은 쉼 없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젖은 그라운드를 누볐다.
선제골은 충남아산의 몫이었다. 전반 44분 종료직전 충남아산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2차 플레이를 통해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3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허율과 두현석, 이으뜸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광주는 후반 6분 허율이 상대 스코어박스 앞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이에 패널티킥을 놓고 VAR판독에 돌입했다. 그러나 악화된 기상 상황으로 VAR화면이 작동하지 않아 13분여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최종판정은 허율의 시뮬레이션 액션이었다.
광주는 후반 28분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허율이 상대 스코어박스 안에서 왼발슛을 통해 충남아산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어서 후반 37분에는 이으뜸이 패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이날 후반 종료 후 추가시간은 이례적으로 20분이 주어졌다. VAR로 중단시간이 길었던 점이 주효했다. 프리킥을 얻어낸 광주는 헤이스가 감각적인 슈팅을 통해 3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광주는 충남아산에 1점을 허용해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남은 점수를 잘 지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비가 오는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역전하고 끝까지 버텨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우리 팀이 더 끈끈해지는 좋은 경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전반에 선수들이 조금 힘들었는데 후반에 교체로 들어갔던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어 줬다. 이 부분에서 우리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비가 오는데도 우리 선수들을 위해 열심히 응원해준 광주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총평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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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성공한 광주FC···앞으로 남은 과제는
광주가 지난 2일 제주FC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2025 K리그1 시즌의 최대 목표였던 조기 잔류를 확정지으며 강등 경쟁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둔 지금, 구단의 관심은 이미 2026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잔류의 기쁨 뒤에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무엇보다 강팀과의 상성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 광주는 올 시즌 특정 팀을 상대로 약세를 보이며 경기력의 기복을 드러냈다. 울산HD와 전북 현대 모터스를 상대로 모두 1무 2패에 그쳤고, 중위권 강원FC에게는 3전 전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 전술이나 전력 차이에 따라 경기 운영이 쉽게 흔들렸다. 이로 인해 '강팀에 약한 팀'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는 평가다. 남은 울산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상성의 벽을 깨고 다음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실점 후 경기 흐름을 되찾는 회복력 강화도 절실하다. 광주는 선제 실점을 허용한 경기에서 좀처럼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무실점으로 끝난 11경기에서는 8승 3무(승률 72.7%)를 기록했지만, 실점을 허용한 25경기에서는 5승 6무 14패(승률 20.8%)로 급락했다. 한 골을 내준 뒤 공격 전환이 둔화되고 득점 없이 마무리된 경기도 8차례에 달했다. 특히 직전 대구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집중력 저하가 뼈아프게 드러났다. 경기 후반의 체력 관리와 전술적 대응력, 심리적 탄력성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같은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공격 전술의 다양화 역시 내년 시즌의 핵심 과제다. 광주는 공격 루트가 한정되고 전개가 단조로워 상대 수비에 쉽게 읽혔다. 현재 외국인 공격수 헤이스가 9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며, 사실상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에 근접한 선수다. 하지만 지나친 헤이스 의존으로 인해 득점 패턴이 제한된 것이 문제다. 팀 전체 득점은 37점으로, 최소 득점 팀인 강원FC(35점)와 불과 2점 차이에 그친 반면, 최다 득점팀 전북 현대(62점)와는 25점 차이가 난다. 다양한 공격 조합과 중원 침투, 세트피스 활용 등이 강화되지 않는다면 득점력 부재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결국 광주는 조기 잔류라는 성과로 구단의 안정세를 확보했지만, 상성 불균형·집중력 저하·득점 편중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중하위권 싸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광주가 오는 22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전에서 과연 상성의 벽을 깰 수 있을지, 후반 집중력과 공격 전개를 어떻게 개선할지가 팬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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