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힘써
북라운지·음악분수 시민들에 ‘인기’

구 전남도청 부지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국제적인 예술기관이자 문화 교류기관, 세계를 향한 아시아문화의 창으로서 자리매김 중이다.
지난 12일 일일 기자체험 진로캠프에 참여한 화순중학교 학생기자단이 ACC를 방문했다. 2015년 11월 개관한 ACC는 5·18 민주화운동의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승화한다는 배경에서 출발, 아시아 문화에 대한 교류·교육·연구 등을 통해 아시아 각국과 함께 동반성장하고자 설립된 기관이다.
현재 ACC는 국제교류, 국내교류, 연구조사, 아시아문화자원 활용을 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전시, 공연, 교육, 축제 행사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ACC는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까지 5개원으로 구성됐다.
옛 전남도청인 민주평화교류원은 5·18 민주화운동을 비롯한 광주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진행 중인 복원 사업은 2025년 7월

31일까지 예정됐다. 문화정보원은 아시아문화자원을 연구,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서·아카이브·전시 콘텐츠를 열람·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이 언제든지 들러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라운지가 마련됐다. 문화창조원은 인문, 예술, 첨단과학이 결합된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전시실이 갖춰진 공간으로, 옥상에 위치한 하늘마당은 ACC의 명소로 알려진 자연공원이다. 국내·외 유수의 공연이 펼쳐지는 예술극장은 진취적인 작품의 기획과 제작, 담론의 생산, 순환이 총체적으로 이뤄지는 국제적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최대 어린이 문화시설인 어린이문화원은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기반으로 한 체험과 교육, 공연이 열린다.
특히 문화정보원 북라운지와 음악분수가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책과 함께하는 휴식공간인 북라운지는 문화정보원 지하 3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예술극장 앞에 위치한 나비정원 음악분수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시간 리듬에 맞춘 분수쇼가 펼쳐진다.
강정빈·김동근·손윤서·장채원·민채원 기자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발걸음 이어지길"
임희영 ACC주무관
"오늘처럼 ACC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준 학생들에게 소개해 줄 때가 가장 보람 있어요."
1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서 학생기자단이 만난 만난 임희영 ACC 교류홍보과 주무관은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ACC가 개관한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주무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ACC에서 투어 해설을 담당하는 그의 대학 전공은 문화 예술과 거리가 멀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고 밝힌 임 주무관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공연을 특히나 좋아해 문화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무관이 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음악과 공연 등 넓은 범위의 지식을 쌓고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주무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생소함을 느끼는 학생기자단에게 자신의 직업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학창 시절에는 매일 같이 꿈이 바뀐다. 제 직업은 ACC와 같이 아시아 권역의 문화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이니, 문화 예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CC의 역할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는 유럽까지도 맞닿아있는 정말 큰 대륙이다. 아시아를 중점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아시아의 문화부터 역사까지 보고, 듣고, 즐기는 ACC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곽나연·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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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245, 5·18 역사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 19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신안자은중학교 학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박지훈·성지호 기자 광주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이름은 건물 내부에서 최초로 확인된 245개의 헬기 사격 흔적에서 유래했으며, 이후 25개의 탄흔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기존 숫자와 도로명 주소 '금남로245'의 상징성을 반영해 현재의 명칭이 유지되고 있다.1968년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 전일빌딩은 1974년과 1980년 증·개축을 거치며 10층 건물로 확장됐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진압작전 당시 금남로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전일빌딩은 항쟁의 중심지이자, 이후 진상규명의 중요한 물적 증거를 간직한 역사적 공간으로 기억된다.리모델링을 통해 현재 1층부터 4층까지는 시민플라자와 5·18 아카이브, 미디어아트 체험관 '캔버스245', 남도 관광센터 등이 들어서 있으며, 5층부터 7층은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한 '광주콘텐츠허브'로 조성됐다.8층에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굴뚝정원과 '카페245', 웹툰 창작자들을 위한 지원센터가 들어섰으며, 옥상 전망대 '전일마루'에서는 광주 도심과 무등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이곳의 핵심은 9층과 10층 전시 공간이다. 당시 헬기 사격으로 발생한 탄흔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반사 거울과 유리 스카이워크를 통해 관람객들이 총탄 흔적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더불어 VR 체험, 멀티 어트랙션 영상 등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전일빌딩245 해설사 위성삼(72)씨는 "전일빌딩245는 말로만 기억하는 공간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확인하는 공간"이라며 "학생들과 시민들이 이곳에서 단순히 과거를 배우는 것을 넘어, 지금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승호·안류린·윤해린·윤지운·양강우·문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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