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군 단위 최초' TF 구성
군의회 전국서 제도 알리기 '앞장'
굴비·모싯잎송편 등 답례품 '인기'
강종만 "공정·투명·올바르게 사용"

[2023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가 응원합니다] ?영광군
영광군은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지난 2021년 10월 제정, 지난해 9월 13일 시행됨에 따라 인구감소 및 지역경제 침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에 주목했고, 지난해 1월 26일 '전국 군 단위 최초'로 고향사랑기부금TF팀을 구성,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한달 뒤인 2월부터는 고향사랑기부제 실무협의체 구성, 회의를개최했으며 제도 시행과 관련된 사안을 수시로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도의 문제점과 보완점, 특색있는 방안등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연구발표회, 토론회에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으며, 같은해 10월 일본 오사카 이즈미사노시 등 고향납세제 수입액 우수지역을 방문해 일본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고향납세제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또 모금 및 기금사업에 대한 노하우 등을 영광군의 사정에 맞춰 추후 시행될 기금사업에 접목할 예정이다.

◆ '전국 군 단위 최초' 전담팀 구성
지난해 9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등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농협중앙회 영광군지부, 재경영광군향우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영광군은 추석을 맞아 정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설명하고자 영광IC 및 버스터미널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도 했다. 군은 올해 지역에서 열릴 축제와 행사장에서도 홍보 부스 등을 설치, 고향사랑기부제도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군의회도 집행부와 발맞춰 지난해 11월 22일 '영광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으며, 제도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강필구 의장은 올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남 방문의 해 시즌2 서울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해 영광군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렸으며, 앞서 영광군의회와 함평군의회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차별화된 답례품 개발 공급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부 문화 확산 홍보활동 등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강 의장은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과 영광군의회 의장으로서 지역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광굴비·모싯잎 송편 등 12종 답례품 선정
영광군은 지난해 12월 1일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구성, 1차 회의를 진행했다. 김장오 부군수를 포함한 당연직 위원 3명과 위촉직 위원 7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답례품 선정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총 12종의 답례품을 선정했다.
위원회가 선정한 답례품은 ▲영광사랑상품권 ▲쌀 ▲잡곡류 ▲고추가루 ▲청보리한우 ▲영광굴비 ▲천일염 ▲보리가공품 ▲영광모싯잎송편 ▲새우 ▲젓갈류 ▲e모빌리티생산품이다.
답례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광군을 대표하는 굴비와 모싯잎송편이다.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영광굴비'는 오래 전부터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져 오는 인기 식품으로,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고려했을 때 가장 안성맞춤인 명절 등 선물로 널리 활용되기도 했다.
지금도 영광군을 방문했을 때 반드시 사와야 하는 식품인 영광굴비는 베어물었을 때 특유의 향과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영광굴비는 법성포의 특산품이며 그 중에서도 참조기를 활용해 만드는 게 특징이다.
영광 모싯잎송편은 영광군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음식으로, 칼슘과 철, 마그네슘, 칼륨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많은 식이섬유질이 함유돼 있고, 방부제와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많이 먹어도 더부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항산화활성과 식이섬유, 단백질 등도 풍부해 현대인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이와 함께 e모빌리티생산품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9년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영광군에는 현재 e모빌리티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입주한 상태다. 아직 업체 선정이 되지 않아 답례품으로 제공되지는 않지만 군은 추가 업체 모집을 통해 e모빌리티 업체를 선정, 할인권 등의 답례품을 기부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기부자는 답례품으로 제공되는 할인권을 통해 ▲세그웨이 ▲전기자전거▲ 전기킥보드 ▲1~2인용 전기자동차 등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은 올해 상반기에 답례품 품목과 공급업체를 추가로 선정, 기부자 맞춤형 특산품과 체험형 등 다양한 형식의 답례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4월 24일 기준 1천617건의 답례품 주문이 접수됐으며 인기있는 답례품은 영광굴비로 33.6%의 기부자가 신청했다. 답례품은 ▲ 모싯잎 송편(19.0%) ▲영광사랑상품권(17.0%) 순이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로 모인 기부금에 대해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용처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여러 공약사업 중 지역 내 가장 시급한 현안 사업에 모금된 기부금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향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세요
영광군은 기부하고 1석 3조로 혜택 받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수범사례 발굴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지역의 특수성과 연계된 상호 기부 사례도 있다. 영광군 홍농읍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고리 원자력 본부와 고향사랑기부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기부운동에 앞장서는 등 제도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인의 주소지에 기부할 수 없는 제한 때문에 영광군에 기부하고 싶어도 고향인 영광군에 기부를 할 수 없는 안타까운 분들을 위해 타 지역과 상호기부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영광군의 특산품이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여 기부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상한액인 500만원을 기부한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기부자 양모씨는 지역소멸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에 공감하여 기부할 지역을 고르던 중 연고는 없지만 예전에 먹어본 영광굴비가 생각나 영광군에 기부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광군은 이런 특산품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답례품 공급업체를 독려해 상품의 질과 포장상태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도 같은 답례품을 신청하고 싶다는 기부자의 감사전화가 오거나 공급업체에 추가 주문이 들어오는 등의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많은 기부자와 유관기관의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기부자 분들의 소중한 기부금을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청소년의 보호 육성, 문화·예술·보건의 증진, 시민참여, 자원봉사,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 공정하고 투명하게 또 올바르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영광=한상목기자 alvt71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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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용 함평군 부군수,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 기탁 이병용 함평군 부군수가 이달 말 임기를 마치며 함평군 발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연간 한도액 500만원을 기탁했다.함평군은 26일 "이병용 부군수가 이날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 부군수는 1986년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전남도청 회계과, 총무과, 기획관실 등 주요 요직을 거쳐 지난해 1월 제29대 함평군 부군수로 부임했다.재임 기간 이 부군수는 농촌협약 신규사업, 농촌공간 정비사업 등 각종 공모 선정에 크게 기여하는 등 정부, 전남도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함평군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이병용 부군수는 "그간의 여정을 함께했던 함평군 동료 직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들을 모두 기억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마음의 고향인 함평군이 나비처럼 훨훨 도약하길 기원하며 어디서든 항상 응원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병용 부군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함평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기탁해 준 뜻을 잊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함평=정창현기자 jch3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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