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고향사랑기부제] "향우·국민의 해남 사랑, 지역발전으로 이어가겠다"

입력 2023.04.13. 17:22 선정태 기자
명현관 해남군수
'지방 소멸위기 대처' 핵심 역할 담당
기부자 예우·인식확산 이벤트 진행중
명현관 해남군수

"시작 100여일 만에 많은 향우와 국민들이 해남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분들의 뜻을 받들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가속시키겠습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난 1월 고향사랑기부제가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며 "지방은 대부분 농산어촌으로 구성돼 있어 고향사랑기부제가 제대로 작동되면 저출산, 고령화, 인구유출로 인한 지방의 재정 악화와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처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농산어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 군수는 "해남 역시 학교 진학이나 취업 등으로 젊은 인구의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 자금이 지방으로 흘러들어 지역을 발전시키고 사람을 모이게 해 많은 지역에서 사람 온기가 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시행 초기라 많은 국민들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나 상세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듯하다"며 "고향사랑기부제라는 말을 처음 들으면 태어난 고향에만 기부할 수 있는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본인이 거주하는 자치단체를 제외한 다른 지역 어디든 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 군수는 "기부라는 단어로 인해 일방적으로 비용 손실이 되는 느낌이지만, 사실 기부한 금액 이상으로 돌려받는다"며 "기부자는 세액을 공제받고, 지역은 발전할 수 있는 1석 2조의 제도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부금을 납부하면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에 기부금액의 30% 이내의 고향사랑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부자에게 매우 유리한 제도다"며 "하지만 광고매체·현수막 등 홍보방법의 제한으로 지자체에서는 제도의 적극적인 홍보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아직은 제도 시행 초기라 국민들에게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고향사랑기부에 앞장서서 동참하는 이유이다"고 덧붙였다.

명 군수는 "해남군은 지난 2월 22일, 시행 50여 일 만에 500명이 넘는 기부자들이 1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아주는 등 초반 분위기가 뜨겁다"며 "지역별로는 경기 101명, 서울 97명, 전남 94명, 광주 68명 순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기부자가 전체 기부자의 3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부자들이 선택한 답례품으로는 쌀, 해남사랑상품권, 고구마빵, 고구마, 곱창김 순으로 주로 해남의 대표 농특산물을 선호한다"며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해남군의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의 역할도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명 군수는 "기부자를 예우하고 기부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여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며 "기부금의 모금 이유, 목표액, 모금액 집행 현황, 집행 결과 등을 공개해 고향사랑기부제가 더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해남=윤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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