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고향사랑팀 신설…제도 홍보 본격 돌입
지역사랑상품권·쇼핑몰 포인트 등 2개 품목 확정
고액·상호기부 ‘줄 이어’…“지속적 관심 부탁” 호소
[2023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가 응원합니다] ⑭신안군
신안군은 올해 1월 1일 고향사랑기부제 시행과 동시에 고향사랑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제도 홍보에 나섰다. 신안군은 모금된 기부금으로 ▲문화·예술·보건 분야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회 취약 주민 지원 ▲청소년 육성·보호 등에 나설 방침이다. 신안군은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갯벌 체험활동 등 다양한 답례품을 발굴할 계획인 가운데 현재는 신안군의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인 '1004몰'과 '신안사랑상품권'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 1월 1일 고향사랑팀 신설…본격 홍보
신안군은 올해 1월 1일 고향사랑기부금 제도 시행과 함께 고향사랑팀을 신설,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또 지난달 2일에는 고향사랑팀이 속한 행정지원과를 '고향사랑지원과'로 개편해 고향사랑기부금 제도와 관련한 모든 행정을 일원화하며 제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군은 올해 '위드코로나' 속 4년 만에 열리는 지역 행사를 기점으로 홍보 부스를 설치,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군은 우선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취하라! 튤립으로... 떠나라! 신안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임자도 대광대변 일원에서 열리는 2023 섬 튤립축제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부스를 설치·운영한다. 튤립 축제에서는 홍보 부스 이외에도 전시 및 문화행사, 농·수·특산물 홍보 및 판매관 등도 운영,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군은 또 오는 5월 열릴 2023 수산물 축제에도 홍보부스를 설치한다. 수산물 축제도 4년 만에 열리는 축제로, 수산물 홍보 및 판매와 어가 소득증대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열린다. 해당 축제에서는 홍어를 비롯해 낙지와 강달어, 병어, 밴댕이, 간재미, 민어, 왕새우, 불볼락, 우럭, 새우젓 등 11종의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지역의 축제들이 다채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열린다"며 "많은 방문객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홍보부스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안군은 앞서 지난해 12월 7일 답례품선정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해 답례품을 선정했으며, 2개 품목에 대한 답례품을 확정했다.
군은 지난해 제도 홍보를 위해 설과 추석 등 명절을 비롯해 연중으로 관내에 홍보 현수막을 게첨했으며, 관내 축제에서 부스를 운영, 전단지와 홍보지를 방문객에게 전달했다. 군청 홈페이지 누리집에도 배너를 게시, 고향사랑기부금 제도를 알렸다.
군의회도 집행부에 발맞춰 지난해 11월 18일 행안부의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기초해 '고향사랑기부금 조례 표준안'을 제정하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했다.
◆ 답례품 확정…인기많은 '체험형'은 발굴 중
신안군은 2개 품목에 대한 답례품을 확정했다. 군이 확정한 답례품은 ▲지역사랑상품권 ▲산안1004몰(신안 특산물 쇼핑몰) 포인트다.
지역사랑상품권은 관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신안을 방문시 사용할 수 있다. 1004몰 포인트의 경우 10만원 기부시 3만원 상당이 포인트로 누적되며, 기부자가 구매하고자 하는 340여개의 신안 특산물(농·수산물 위주)을 확인 후 배달시킬 수 있다. 온라인으로 전국 각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제공된다.
군은 이 외에도 다양한 '체험형' 답례품을 발굴하고자 노력 중이다. 군이 현재 개발하고자 하는 체험형 답례품은 ▲요트투어 ▲낙지 잡기 등 맨손어업이다.
요트투어의 경우 현재 신안 암태도 오도 선착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투어 코스는 오도 요트 계류장을 지나 초란도, 당사도, 천사대교 등 섬이 많은 지리적 특성을 살린 신안군 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요금은 개인 기준 대인의 경우 미니(30분) 코스는 1만8천원, 일반(60분) 코스는 2만5천원, 일몰(70분) 코스는 3만원이다. 소인의 경우 미니 코스 1만5천원, 일반 코스 1만9천원, 일몰 코스 2만4천원이다.
이와 함께 '다도해'의 특성을 살린 신안 만의 갯벌 체험도 준비 중이다.
신안 갯벌은 다도해 주변의 갯벌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11만86㏊)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갯벌은 약 7천년 전 간빙기에 해수면 상승 속도가 늦어지면서 해안선이 안정화되고, 퇴적물이 쌓이면서 형성됐다는 특징이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을 이루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홀로세 퇴적진화를 보여주는 '다도해형 섬 갯벌'이다. 펄·모래·암반 등의 다양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섬마다 갯벌이 각기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갯벌 주변에는 해빈, 사취, 사구, 염습지 등의 생태지가 발달해 있어 높은 생물다양성이 나타난다. 갯벌에는 대형저서동물(568종)이 살고 있으며, '생물 다양성이 우수한 이동성 물새의 국제적인 서식지'로 국제 인증을 받기도 했다.
군은 신안을 방문하는 기부자들을 대상으로 신안 고유의 갯벌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낙지잡이, 조개 캐기 등 답례품을 개발 중이다.
한편 지난달 25일 기준 신안 1004몰 포인트가 답례품으로 결정된 건수는 총 211건(107명)이다. 홍어 등으로 대표되는 수산·건어물이 100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 이어 참기름 등 가공식품 32건, 곱창돌김 등 김 30건, 천일염이 27건, 천사미 등 쌀 16건, 고구마 등 농산물·과일 6건 등 순이었다.
◆ 고액·상호 기부자 등 '600명'
신안군은 이날 기준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 기부자가 6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호균 목포과학대학교 총장은 지난 2월 17일 학위수여식에 앞서 신안군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신안군 출신인 우기종 목포과학대 부총장도 이날 500만원을 기부했다.
이호균 총장은 지난 2001년부터 7·8·9대 총장으로 재직했으며, 전남도의회에도 입성, 의정활동도 활발히 했다. 이후 지난 2021년 제14대 총장으로 취임하여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평생교육·보건교육 중심 대학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이 총장은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과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신안군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며 "고향사랑기부제도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배종호 세한대학교 교수도 같은 달 24일 신안군을 찾아 100만원을 기탁하며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했다.
지자체 간 상호 기부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영철 영동군수와 이승주 영동군의회 의장은 지난 1월 17일 자매도시 신안군을 직접 방문, 각각 100만원을 기탁하며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했다.
또 이날 동행한 황승연 영동군의회 부의장, 김은하 의원, 김종욱 영동군 새마을회장 등 영동군 대표단은 총 420만원을 기탁 하며 기부문화 조성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13일 자매결연을 협약한 하의면 주민자치위원회와 목포시 만호동 주민자치위원회 등도 각각 100만원씩 상호 기탁했으며, 같은 달 20일 신안군 보건소와 영광군 스포츠산업과는 서로의 지역에 각각 250만원씩 교차 기탁하며 교류의 폭을 넓혔다.
박우량 군수는 "신안을 사랑하는 기부자들의 따뜻한 마음 전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신안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신안=박기욱기자 pkw480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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