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부터 전담부서 신설, 전국 출향민에 고향사랑기부제 알리고 있다

입력 2022.09.07. 18:02 선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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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조 전담 부서 신설, 사업 준비 중
출향민 많아 기부금 늘어날 것으로 기대
남도장터 등 매력적 지역 특산품 큰 장점
수도권 집중 홍보, 전남 관심 갖다록 유도
22개 시군도 조례 제정 등 준비 서둘러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DB

전남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안착을 위해 시행령 공포 전인 지난 1월 전담부서인 '고향사랑추진단'을 전국 최초로 신설하는 등 제도의 성공적인 시행과 안착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토론회와 기부 활성화를 위한 대책 토론회를 진행, 효율적인 방안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령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도의회 회기 때 서둘러 조례를 재정해 답례품 등을 선정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시행령 의결과 별개로 올 초 설치한 고향사랑추진단을 고향사랑과로 확대·개편, 고향기부팀과 출향도민팀으로 구성했다. 고향사랑과는 출향인사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고향사랑 기부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출향도민 업무와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중 고향기부팀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인식 확산과 참여 확대, 기부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 또 조례 제정과 답례품 개발 지원, 시군교류·협력 등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출향도민팀은 출향향우를 예우하고 애향심·자긍심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기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찾고, 출향향우의 고향 방문 지원, 출향인 자녀의 문화탐방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히 고향에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상관없는 지역이라도 매력을 느낀 곳에 기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전남의 매력과 다른 지역보다 앞선 답례품을 개발, 활발한 기부를 유도할 방침이다.

전남도가 기부금 활성화 대책 토론회 통해 얻은 결론은 출향민이 많은 지역일수록, 관광 매력을 가진 농어촌지역이 많을수록 많은 기부를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런 점에서 전남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장점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출향민의 전남도내 지자체별 향우회가 잘 구성돼 있는데다, 코로나19 시기부터 각광받는 관광지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 출신 출향민을 최대 1천만명으로 파악했다. 출향민에게 '내 고향에 있는 가족의 삶의 질이 좋아진다'고 알려 기부 효과가 늘어나면, 기부금 규모가 시행 초기 최대 434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결과도 얻었다.

전남도는 전남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보유·수립해 놓고 있어 어떤 답례품을 제공할지 고민이 깊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

우선 최근 '청정·친환경' 이미지가 부각되며 매출이 예전의 100배나 수직 상승한 남도장터를 통해 전남만의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어 고민이 덜하다. 여기에 무형문화재 나 문화재 장인이 만든 공예품, '남도 한달 살아보기' 등 다양한 농어촌 체험, '남도한바퀴' 등 관광 상품 제공도 고려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염두해두고,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출향민의 애향심을 키울 수 있는 '전남사랑도민증'도 발급하고 있다. 전남도민사랑증은 도내 주요 관광지와 레저시설 이용료 감면과 고향 농수축산물 구입시 할인해주고 있다. 이 달부터 '전남사랑애(愛) 서포터즈'를 운영, 도내 특산품 판매 촉진과 관광홍보, 방문객 유치, 고향사랑기부제 안착 등 전남 발전을 위한 홍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남도는 기부가 늘면 열악한 지자체의 재정을 보완, 주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재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면서 농수축산물 판로가 확대돼 소득증대와 함께 답례품 시장 확대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구 유입 효과로 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고향이 아니어도 기부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타 지역민들에게는 전남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관광과 음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전에 대한 관심과 매력을 지속될 수 있는 전략도 마련 중이다.

전남 22개 시·군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령에 맞춰 조례 제정 준비에 나섰다.

여수시와 해남·영암·무안·영광군은 고향사랑기부제를 위한 팀을 신설·운영 중이며 나머지 17개 시·군은 총무팀과 대외협력팀 등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각 지자체별로 관련 조례를 10월~12월 사이 각 의회 개회 기간에 맞춰 제정될 예정이다. 조례 제정을 기점으로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구성, 시·군 특산품과 지역상품권, 관광 연계 상품 등을 다양하게 점검한다. 또 기금운용위원회도 구성, 받은 기부금에 대한 사용처를 확정할 방침이다.

오종우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기부금을 통해 고향의 사람들, 가족의 삶이 직접적으로 변화하거나 영향받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홍보보다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사업의 목적 등을 알리고자 한다"며 "또 답례품에 대한 과도한 집중 홍보를 지양하고 기부금을 활용해 추진하는 사업에 의미를 집중하고 있다. 또 지자체 명예도민증, 기부 후 할인 혜택, 시군 관광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 등 의미있고 새로운 기부가 정착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고 설명했다.

오 과장은 "출향민이 설과 추석에 고향을 방문할 때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KTX나 고속터미널 역사 등에서 관련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SNS를 통해서는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며 "지자체가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면, 도가 발행을 확대 지원하는 등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연계·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김종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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