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고향사랑기부제] "관계 인구의 참여로 소멸 위기 벗어날 것"

입력 2023.03.08. 11:01 선정태 기자
강진원 강진군수
현재 3만4천명 선 유지 매우 심각
고향사랑기부제에 행정력 총동원
강진원 강진군수

"5만명 이상이던 강진군의 인구 감소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방안 중 한 축이 고향사랑기부제라고 생각하고, 강진 관계 인구를 늘리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민선 8기를 인구 증가에 집중하기로 했다. 농어촌 인구 급감과 수도권 인구 집중이 심화되면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소멸 위험지역이 89개에 달하면서 강진뿐 아니라 전국의 농어촌이 살기 위한 발버둥 치고 있다는 것이다.

강 군수는 "한때 인구 14만명이 넘었던 강진군도 이제는 인구 절벽의 위기다. 1970~2000년대까지 10년마다 2만명 이상 감소했고, 지난 5년간 3천명 이상의 인구가 줄었다"며 "합계출산율도 42%나 감소하면서 현재 3만4천명 선을 겨우 유지, 강진이 '소멸 위험지역' 89곳 중 한 곳이다"고 밝혔다.

다른 정책보다 인구 감소를 줄여 지역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이유다.

강 군수는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강진군 육아수당' 지급을 시작했다"며 "고향사랑기부제도 민선 8기 강진군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인구 5만 명 달성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육아수당 지급과 더불어 고향사랑기부제에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진군이 이처럼 절실한 마음으로 인구 정책에 '강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는, 인구가 곧 경제고 인구가 곧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강 군수는 "전국 각지에서 강진을 위해 따뜻한 손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 1일 기준으로 300분이 기부금을 보내주셨다"며 "한분 한분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강진군에 기부를 가장 많이 한 지역은 전남(28%), 서울(20%), 경기(19%), 광주(14%) 순으로 나타났고, 기부 금액은 10만원 기부자가 88%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 군수는 "최근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과 자매결연 도시와의 교류를 넓히기 위해 고향사랑기부 인증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했다"며 "강진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곳은 부산 금정구, 경기 남양주시, 서울 관악구, 광주 동구 등 4곳이다. 이곳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며 상생 발전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는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부의 기회를 열어줌으로써 지역의 재정 확충에 기여하고 지역 소멸 등의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며 "고향사랑은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애향심은 물론, '새로운 관계와의 연결'이라는 뜻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그래서 태생에만 호소하는 게 아니라 이른바 '관계인구'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강진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더라도 우리 지역의 이슈에 공감하거나, 특산물 구입 또는 관광명소 방문의 경험이 있는 분들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관계 인구의 적극적인 참여가 유지될 때, 제도의 지속 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사랑 기부제가 부족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기부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진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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