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두륜산 장춘숲길 등 ‘꼭 가야 할 명소’ 추천

전남도는 청명한 하늘, 따사로운 햇살로 무르익어 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구례 천은사 상생의길, 강진만생태공원, 해남 장춘숲길을 '꼭 걸어봐야 할 명소'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은 사찰에 들어서는 첫 번째 문(일주문)에서 시작해 천은사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과 천은저수지를 한바퀴 도는 3.3㎞의 순환형 산책로이다. 소나무 숲의 상쾌한 기운과 사찰의 고즈넉함을 느끼며 산책할 수 있어 2년 연속 한국관광공사 안심여행지로 선정됐다.

또 상생의 길은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시설(0.7㎞)로 조성했으며, 산림욕을 하면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7곳, 수달 등 야생동물을 배려한 자연 친화형 탐방로(0.4㎞)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가 마음 놓고 걸어 볼 수 있다.
강진만생태공원은 20만평에 달하는 갈대 군락지를 배경으로 조성된 4.16㎞의 생태탐방로 테크길을 따라 갈대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자연훼손을 최소화하여 조성돼 짱뚱어, 수달 등 1천131종의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로 청정한 갯벌을 자랑한다.
생태탐방로 출발점 남포호전망대는 강진만생태공원의 자연적 가치를 알아보고 2층에서 광활한 강진만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다산 선생의 유배길이자, 1919년 전남지역 최대 규모의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선조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사색하기 좋은 산책길이다.

해남 두륜산 장춘숲길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두륜산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흥사 일주문까지 약 4㎞에 이르는 산책로이다. 산책로를 가득 메운 아름드리 난대림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다.
특히 두륜산 케이블카는 한반도의 마지막 가을 단풍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명소이다. 가을에는 꽃보다 화사한 울긋불긋한 단풍이 계곡을 물들여 가을의 정취를 더해준다.
박용학 전남도 관광과장은 "가을만큼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인 계절이 없다"며 "2년 만에 맞이한 마스크 없는 가을을 전라남도 산책명소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오붓한 걷기 여행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멋진 사진도 남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