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는 파도 위를 걷다"···전남 대표 스카이워크 '명소'

입력 2026.05.21. 14:20 최소원 기자
해남 땅끝 스카이워크.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은 어떨까. 전남 곳곳에는 푸른 바다와 섬, 해안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투명 강화유리 아래로 넘실거리는 파도를 내려다보며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마다 다른 풍경과 역사, 이야기를 품고 있어 색다른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올여름에는 전남의 대표 스카이워크 명소들을 따라 특별한 바다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완도 다도해 일출공원 스카이워크.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

-완도 다도해 일출공원 스카이워크

전남 완도군 다도해 일출공원에 새롭게 조성된 스카이워크는 완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지역개발 공모사업을 통해 최근 조성된 이곳은 길이 46m, 높이 16m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바닥 대부분이 투명 유리로 시공돼 마치 공중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한다.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완도의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크고 작은 섬들이 겹겹이 이어지고, 바다 위로 부서지는 햇빛이 어우러져 탁 트인 풍광을 만든다. 특히 일출 시간대에는 붉게 물든 바다와 섬 풍경이 장관을 이루며 사진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화단 자리에는 넓은 천연 잔디광장이 조성돼 관광객들이 편안히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바다를 바라보거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개방형 공원으로 꾸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휴식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목포 스카이워크.

◆유달산·목포대교 한눈에

-목포 스카이워크

목포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목포 스카이워크는 바다와 도시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대표 전망 명소다. 총길이 120m 규모로 조성됐으며, 바닥 3분의 2 이상이 투명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유달산과 고하도, 목포대교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특히 목포대교가 붉게 물드는 저녁 시간대 풍경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면 가운데 하나다. 서해 특유의 낙조와 바다가 어우러지며 목포만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걷는 길 중간에는 구멍이 송송 뚫린 스틸 발판 구간도 있어 한층 더 아찔한 체험이 가능하다. 스카이워크 끝 지점은 고하도와 목포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포인트로 꼽힌다. 낮에는 푸른 바다 풍경을, 밤에는 반짝이는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연인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의 끝에서 만나는 바다

-해남 땅끝 스카이워크

한반도 최남단 해남 땅끝마을에 자리한 땅끝 스카이워크는 ‘땅끝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주제로 조성된 전망 공간이다. 높이 9m의 땅끝탑 앞에서 바다 방향으로 길이 18m 규모의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있으며, 일부 바닥은 투명 강화유리로 제작돼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스카이워크는 땅끝 노후 관광지 재생사업을 통해 새롭게 단장됐다. 디자인은 한반도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알파와 오메가 문양을 콘셉트로 구성됐으며, 전망대 끝에 서면 탁 트인 남해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발 아래로는 절벽과 파도가 내려다보여 색다른 긴장감을 준다.

이곳은 특히 일몰 명소로 유명하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바다와 하늘 풍경은 여행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땅끝 전망대에서 데크길을 따라 약 500m 정도 내려오면 스카이워크를 만날 수 있으며, 모노레일 탑승장과 연결된 산책길도 마련돼 있어 비교적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해남 울돌목 스카이워크.

◆명량대첩의 물살 위를 걷다

-해남 울돌목 스카이워크

전망시설을 넘어 역사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울돌목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왜군 133척을 물리친 명량대첩의 격전지로 유명하다. 좁은 해협을 빠르게 휘몰아치는 물살 때문에 ‘바닷목이 운다’는 뜻의 울돌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남 울돌목 스카이워크.

지난 2021년 준공된 스카이워크는 총길이 111m, 높이 25m 규모다.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둥근 형태로 조성됐으며, 바다 위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에서는 울돌목 특유의 거센 회오리 물살을 가까이서 내려다볼 수 있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다리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현장감이 생생하다.

바닥은 강화유리와 철망, 천연 목재를 혼합해 제작됐고, 입구와 출구를 분리해 관람 동선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특히 판옥선 돛을 형상화한 조형물에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밤이 되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울돌목 물살 시간표에 맞춰 방문하면 소용돌이치는 명량해협의 장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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