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그림 전시회’ 연계 추진 ‘핫플레이스’ 부상 기대
전남농업박물관이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농업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신설한 어린이 체험 공간과 프로그램이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박물관은 지난 8월 초부터 농경문화관에 어린이 체험부스를 마련하고, 농경문화와 박물관 전경 등 그림을 그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그림을 그려 제출하면 선별해 연말 그림 전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박물관은 상설전시관 3곳을 모두 관람하고 인증하면 '씨앗 새싹 연필'을 무료로 나눠주는 '스탬프 투어'를 진행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스탬프 투어는 시행 한 달 만에 어린이를 비롯한 초·중·고교생 1천여 명이 찾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 체험 공간을 방문한 한 어린이는 "농업박물관에 와 그림도 그리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 너무 재밌었다"며 "엄마 아빠와 함께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학부모 관람객 박 모 씨는 "농업박물관이 기존 단순한 전시 관람에서 아이들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체험교육공간으로 변모되고 있다"면서 "아이들도 좋아해 자주 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옥경 농업박물관장은 "최근 박물관 활성화 차원에서 농경문화관에 어린이 체험공간을 별도로 신설해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전남도농업박물관이 '농도' 전남을 대표하는 전국 최대 농업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공항 이전위해 광주시의 진지한 자세 필요···전남 의대, 대학 통합으로 돌파구 마련"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7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벼멸구 피해 재해인정 환영,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등 전남도 주요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군공항이 환영받을 시설은 아닙니다. 광주시가 진지한 자세로 무안군민을 설득해야 해결 됩니다."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광주시의 행정을 작심 비판했다. 국립의과대학 추진에 대해서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으로 의대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7일 오후 지역 현안에 대한 전남도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광주시의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 지사는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면 군공항도 이전해야 한다는 것에 동감한다"며 "하지만 군공항이 환영받을 시설이 아니어서 무인군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어마어마한 조건을 내걸고 설득하기보다는 진솔하게 접근해야 군민 마음의 빗장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광주시의 행정과 광주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작심 비판했다.김 지사는 "'소음 피해가 별로 없다'고 하거나 사무실을 공항 주변에 내는 것으로는 무안군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언제까지 하겠다'는 발언으로 50% 가까이 군공항 이전을 찬성했던 지역 여론도 반대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연말까지 안되면 플랜B로 가겠다는 말은 광주시의 뜻을 따르라는 말이다. 무안군민의 말을 무시하고 광주시의 의견을 따르라는 말에 응할 수 없다"며 "광주시가 '함흥차사' 발언이나 무안군에 대해 '불량하다'고 한 말을 사과하고 진지한 자세로 무안군민을 설득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광주시가 전향적으로 무안 군민을 설득할 수 있는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기를 희망한다"며 "광주시가 진지한 대화를 원한다면 전남도는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이례적으로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의 성명에 공감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그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의 성명을 언급한 뒤 "전남도가 바라는 방향과 같아 광주시민들의 의견에 매우 의미가 있다"며 "군공항이 '마냥 환영할 만한 시설은 아니다'는 시민단체의 솔직한 고백이 감사하다. (무안 군민들을) 이해해준 부분으로 의미가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김 지사는 또 국립의과대학 유치에 대해서는 "2026년도 의대 증원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2026년에 전남에 의대를 신설하지 않으면 이후에는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2026학년도에 배정받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모를 통한 의대 신청과 두 대학의 통합을 염두에 둔 통합의대 신청 두 방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1도 1국립대학 정부방침과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하면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하바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며 "여기에 의대 유치를 놓고 벌어진 동서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정부에 건의.신청하기에도 명분이 (공모를 통한 추천보다)더 확실하다"고 설명했다.양 대학도 통합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통합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공모를 통해 한 대학을 추천하는 것도 진행 중이지만, 통합 대학으로 의대를 유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유력하다"며 "2026년 이전에 법적으로 하나의 대학이 되면 의대 배정이 훨씬 원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양 대학이 통합해 하나가 되더라도 글로컬 지원을 각각 지원하고, 통합되면 전남도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협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통합의대가 안 되면 공모로 갈 수밖에 없다. 공모 절차도 진행 중이다"며 "일부에서는 공모를 통해 두 개의 의대를 추천하자고 주장하나 정부 방침에 따르지 않는 결과여서 이를 받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김 지사는 간담회 도중 '이례적'으로 통합의대를 응원하고 지지해달라며 출입 기자들에게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한편 김 지사는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해상풍력의 발전을 위해 '전라남특별자치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 지사는 "해상풍력 허가권은 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가 행사하면서 현장 지도가 쉽지 않다. 특별자치도인 제주도지사가 허가권을 갖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며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중앙 부처보다 현장을 잘아는 전남도가 에너지 분야의 권한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중국산 풍력발전기가 점령돼 해상풍력 시장이 중국에의해 좌지우지되면 에너지 주권이 빼앗길 것"이라며 "국산 기자재를 만들고 시군과 협력해 해상풍력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특별법 통과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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